아직 선거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애초부터 강금원 회장이 '친노다 아니다'라는 논란으로 쓸데없는 잡음을 일으킬때부터 실패는 예감된 것이었다. 김해을 후보가 민주당이 되었든 참여당 후보가 되었든 ..
강금원 회장으로부터 촉발된 잡음은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다 주다 못해 부정적 이미지를 낳게했다. 이런 잡음의 피해는 애꿎은 참여당에게까지 끼치게 되었다.
여기에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이 불공한 률을 제공하고 민주당 외괵조직으로 의심사던 시민단체까지 이에 가세해 논란을 야기했지만 진보언론은 이에 대한 잘잘못을 분명하게 짚지 못하고 있었다. 도리어 유시민 지지 확산에 발목을 잡는데만 혈안이 된 속좁음으로 민주당의 불공정함에 눈을 감아주는 전략적 행태를 보여주었다.
단일화 잡음 책임이 마치 유시민과 참여당에게 있는 것처럼 매도한 것은 오랫동안 진보언론의 부정적인 면을 잊을 수 없도록 각인되게 하였다. 불행히도 이 같은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게 되어 선거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다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자만심에 빠진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는 영남 지역, 이미 2000년 노무현 - 허태열 전 선거에서 확인된 바 있다. 영남 유권자의 지역주의 선택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가 없으니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했다. 이봉수 후보는 경기도에서 아깝게 낙선한 유시민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했다.
혹자는 유시민 대표가 2퍼센트 차이로 낙선한 경기도 선거를 두고 호남 비토론이라고 주장하지만 비생산적이다 못해 눈쌀을 지푸리게 하는 개떡 같은 주장이다. 유시민의 아까운 낙선은 다른 데 있지 거기에 있는게 아니다
유시민이 친노인 것은 누구가 아는 사실이다. 누구나 인정하듯 'MB 정권 심판론자'이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므로 그 이상을 보여주어야 했다.
대규모 유세와 공중전을 통한 MB 심판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동시에 선거구 시민들의 실질 현안에 고민하고 찾아가는 차분한 모습도 보여주어야 했다. 사회적 약자층에 찾아가되 쇼로 보여지지 않는 신선함도 있어야 했다. 여기에다 유권자의 마음을 흔드는 비젼도 내놓아야 했다. 무엇보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기에 그러하다.
유시민 후보의 선거 홍보책자물을 본 적이 없지만 유시민 후보의 홍보 책자물은 이럴때일수록 겸손하고 진실로 다가가는 일꾼으로서의 모습을 각인해야 했다. 필자의 경우에도 전략적으로 구청장에 민주당 후보를 찍어주었지만 무소속 후보가 마음에 와닿은 것이 사실이다.
비단 민주당 후보 뿐만 아니라 자기 자랑만 장황하게 늘어놓고 정책의 내용도 없는 후보들만이 일색이었는데 영남 출신이면서도 '행동하는 양심'의 제목으로 올려놓아 관심을 가지게 된 무소속 후보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진정성에 지역 현안을 정확히 꿰뚫는 진단에 과장되지 않는 공약을 보여주었다. 물론 상대에 대한 정치적 비판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그 후보는 그것이 주가 되지 않았다. 이러한 선거 홍보책자의 유시민 후보라면 금상첨화라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었다
이봉수 후보는 진득하고 진솔하게 선거에 임하였는지 반성해야 할 일이다. 확성기 크게 튼다고 되는게 아니다. 지지자들과의 산뜻한 선거운동 방식도 좋지만 팔을 걷어부치며 죽을 각오하고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맨몸의 정신도 보여주어야 했다. 지역 현안에 대해 탁상론에 그치지 않도록 곳곳을 누벼야 하는 이유는 '당신은 그 지역에 왜 국회의원이 되시려 합니까" 라는 원론적 물음과 연관된다. 어째튼 남은 기간이라도 부지런하고 겸손하게 곳곳을 누비며 역전해야 할 것이다.
비단 김해을 선거에서만 불안한게 아니다. MB 삽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그놈이 그 놈이다'라는 인식을 널리 퍼져주고 있는 민주당이다. 눈 앞의 분당을 선거에 급급해 '취득세 인하'에 합의해주고, 겉으로는 야권 연대를 위한 순천 무공천이라 자랑하면서 무소속 후보 당선되면 민주당에 오라고 찌르는 행태가 그렇다. 뉴타운 같은 선심성 개발 공약에도 여야가 따로 없다. 그렇게 해서 당선된다 한들 낮은 투표율의 당선일 뿐이고 감동도 없다. 장기적으로 자신들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것일 뿐이다.
더욱 더 황당한 것은 진보언론의 보도 행태들이다. 김해을 선거 관련 마치 한나라당 후보가 이겨주기를 바라는 늬앙스도 풍겼다. 아닌 척하지만 자기 정파를 위해 '유시민 죽이기'에 급급한 프레임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프레시안은 더구나 단일화 과정에 '동원 선거 문제제기' 마저 문제 삼았다. 실상 그 글의 당사자 김대호씨는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글에서 알 수 있듯 손학규 쪽에 서서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