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일 전(?) 아주 짧은 호흡으로 흥분을 엄청스레 하고, -사실 몇몇 무뇌들의 출현으로 인해- 서프와 몇군데, 쓰레기들 글을 읽어 놓고서는 감정으로 글 하나를 날렸습니다. 졌다, 좋아. 좋다 이거죠. 근데, 이 '현상'을 제대로 보는 놈들이 없어요. DDR이거나, 혹은 유까로 돌아선 놈들이 '그럼 그렇지' 질이거나. 원, 그리고서 한마디 더 하는 겁니다. "아, 참여당은(혹은 유시민은) 안 돼. 예선 용이야"
개인적으로 저는, 참여당 당원이 '될 생각도 아직 없고' '앞으로도 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일단 스탠스가 흐려져요. 거기서 뭘 하고싶어야 정당질을 하는 겁니다. 하다못해 주권당원으로 뭐 우리당때처럼 빡세게 싸움질을 하고 싶든가, 누구 하나를 저격하고 싶든가, 아니면, '저 새끼 만큼은 졸라 밟아야' 속이 풀린다던가, 라면 혹시 모르겠네요. 네, 뭐 쿨~ 하게 인정합니다. 전 '투쟁형 인간' 맞습니다. 부인할 생각도 없고, 뭐 별달리 대꾸할 말도 없습니다.
근데, 진게, 진짜, '유시민' 혹은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참여당' 탓인가요?
2.
딱 까놓고 말해서, 이번 김해 선거는 저쪽의 분석이 맞습니다. '야권연대의 한계'. 아쉽고 쓰리지만, 그건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길 선거에서 졌습니다. 움직여야 할 조직들은 손놓고 닥치고 역선택 하고 자빠졌고, 광적으로 움직인 조직들은 '헤드'가 없이 움직였습니다. 까놓고, 이번 선거는 '야권연대'인 척 하면서, 실제로는 '참여당'만의 선거가 맞습니다. 일단 도와 줄 생각조차 없었어요. 바닥 민심을 훑는 사람들이 없었단 소립니다. 이게, 진 가장 큰 이유입니다. 국회의원 선거? 솔직히, 아주 큰 판이 아닌 이상 '공중전' 하나만으론 불가능해요. 지역을 '훑는' 선거가 중요한거지. 공중전과 지역 바닥을 훑는 선거를 못 하면, 그건 어디나 패배입니다. 뭐 잘나신 분들은 '그게 아니라 blablabla..'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다, 내년 총선에 똑같은 꼴 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큰 판'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선거의 헤게모니 싸움은 많아야 36~38프로 내외입니다. 이유? 아주 초 심플합니다. "오피니언 리더"라고 생각하는 층이 딱 저 정도에요. 그러니까, 지역 밀착 안 하고, 큰 판을 본다고 생각하며, 인터넷 뉴스 끄적거리고, 어디서 나온 말에 나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활동'(여기서 말하는 활동이라는 건 최소한 댓글 하나라도 달든지, 나름대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의합니다)하는 사람들이 딱 그정도라는 거죠. 저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층이 딱 그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24~28%의 사람들은 뭐냐? (맥시멈 40% 보면 됩니다) 네, 요 사람들이 바로 지역에서 부대끼면서 사는 사람들 말 들으면서 자신이 유리한 데로 캐스팅 보트 쥐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걸 속된 말로 부동층이라고 하지요.
그럼 이 사람들이 움직이는 건 뭐냐? 쉽게 말하는 '조직'입니다. 조직 그거 별거 아니에요. 통장 하나 친하고, 친한 사람들끼리 술마시는 사람들 잡고 말하는게 조직입니다. 여기서 진거에요. 민주당이 그나마 국회의원 다 잡고 있고, 시의원 도의원 잡고 있는데, 이걸 도와주나요? 저같음 역정보 흘리면서 이봉수 박살 냅니다. 그거, '정석'이자, '기초'입니다. 뭐 별다른 말 필요 없어요. 친한 사람이 술 한잔 사준다는데 안 나갈 사람 있습니까?
3.
그러니까, 저는 여기저기서 지껄이는 '개소리'를 보면 신물이 나는 겁니다. 아니 무슨 얼어죽을 참여당의 한계에요?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베스트 구도'를 짠 거고, 참여당은 완벽하게 말려 들어간 겁니다. 세 정치의 한계. 한껏 기세를 올려서 아주 베스트 구도를 만들었고, 마지막 부동층 2%를 못 잡은 겁니다. 이번 재보선, 아주 심플한 이슈였어요. 7%로 앞서고 있던 선거, 한방에 뒤집힌 겁니다. 근데 이걸 뭐, 참여당을 창당하지 말았어야 하네, 단일대오가 어쩌네. 이런 씨. 단일대오 된다고 안 할 지원 해주고, 각개전투 한다고 지원 안 하는건 어느나라 지원법입니까? 어디서 배운 개베짱이에요?
그러니까 판이 안 보이는 사람들은 민주당의 승리니, 야권연대가 어쩌니 이런저런 백가쟁명들이 기어 나오지만, 그럴 필요 없어요. 어차피 판이 정리되려면 대선까지 가서 판 따봐야 압니다. 거기서 잃느냐 마느냐 걸고 올인 게임 할 필요가 있어요. 그야말로 공중전의 진수를 '겪어봐야' 뭔 결론이 나와도 나올 겁니다. 참, 이런거 보면 참여당에 나름대로 활동가들이라고 훈련된 사람들도 답 없는 건 마찬가지에요. 분석을 해줘야지, 앞으로 평생 우리 당 하고 가자 하면 어쩔..
4.
어차피 2연타로 참여당은 앞으로 내홍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이리 됐건 저리 됐건, 졌어요. 졌을땐 원래 한 놈 목 따려고 난리를 치는게 이 바닥 생리이자 진리입니다. 거기다, 그 놈이 튀어나온 송곳일 경우엔 더더욱. 그 송곳에 자기가 찍힐지 모르거든요. 찍히면 아프거든요. 그러니까, 더 까는 겁니다. 뭐 이게, 꼭 참여당에 나쁜 구도는 아닌게, 이 기회에 한번 판을 추스릴 필요가 있어요. 경기도지사 선거와 김해 선거를 겪으면서 어중이 떠중이들이 야권연대네 뭐네 판만 키워놓고 잡소리 해대는 -나 같네?-_-;;- 사태를 겪고 있으니, 그걸 정리해야 내부 정리가 되지요. 무조건적인 야권 연대로 꿇고 들어가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고추가루 부대로 저쪽에서 이미지 마케팅으로 밀면, 차라리 한번 고추가루 부대를 확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저쪽에서 피를 한번 보지요. 뭐 마음 약하신 참여당이 그럴 수 있을지 본인은 상당히 의문입니다만..
5.
결론적으로 정리합시다. 이번 판? 지역 이슈 못 잡고 바닥 못 훑은 신생정당 참여당의 한계가 여실히 들어난 선거였습니다. 막판 판 흔들기에 여실히 당한 참여당이에요. 잡소리 헛소리 들을 꺼 없습니다. 지역 바닥 훑으시고, 지역 내 조직들 만드세요. 조직이라고 거창한 것도 아닙니다. 술 한잔 먹는 사람들이 조직인 거고, 거기서 누굴 내세워야 할지 나름 여론조사들 해 보세요. 뭐 참여당의 한계? 아직 신발끈도 못 매신 분들이 무슨 전체 판을 말하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쭉정이들 말에 휘둘려서, 그냥 지금은 못 먹어도 쓰리고 하고 달릴 땝니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참여당 빼고 야권연대 판 못 만들어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래도 '유시민'이라는 브랜드가 그리 녹록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누구 말대로 야권 신생 정당이 50년 유서깊은(퉤) 당을 이겼다는 것만 해도 참여당은 충분히 이긴 겁니다. 이겼네 못이겼네 유시민을 제물로 바쳐야 하네 하는 새끼들한텐 한마디만 하면 됩니다. "니 머리에선 작은 판은 보일지 몰라도, 큰 판은 못보는구나, 어차피 큰 판에선 이미지 이슈로 가는거고, 거기서 유시민 이길 수 있어? 꼬우면 니들 말대로 정말 니들끼리 놀든가" 어차피, 잃을 거 없는 당이 뭐 그리 난린지 당췌 이해할 수는 없지만, 여튼 꿀리지 마세요들. 꿀릴 이유 없고, 뭐 할 이유도 없습니다. 이런 싸움 한두번 해봅니까? 선수끼리 왜 이러셔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