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맘 님의 "나는 유시민이다!"
시민광장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체육대회를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시민광장 체육대회에 도봉에서 참석하신 분이 안 계신 것 같았는데.
에구 제가 안 가다보니 그렇게 기억하는지도.... 와우 이번에는 일곱 분이나!
제가 오후 1시 30분에 꼭 다녀와야 할 결혼식이 있어서
그곳으로 갔다 오느라 오후 5시 가까이 도착. 족구 시합하는 운동장 쪽으로 바로 직행.
그곳에서 노원 광장을 응원하는 도봉광장 회원들의 모습은 거의 광란의 도가니였습니다.
ㅋㅋ 처음에는 도봉광장이 족구하는 줄 알았습니다.
도봉의 응원에 힙입어(!) 노원광장 승승장구 4강까지 진출.
그러나 노원이 너무 쎈 '알공달공'을 만나는 바람에 결승진출 좌절! 아쉬움!!
족구 시합의 결승전은 알공당공과 강동광장.
알공달공 회원들의 현란한 발놀림에 감탄하면서,
한편으로는 강동광장이 좀 더 힘을 내 주기를 바라면서
족구의 'ㅈ'도 잘 모르는 제가 몰입이 되는 것에 저도 놀라면서 경기 관람을 하였습니다.
알공달공의 승리! 그런데 우승팀은 상금이 30만 냥이나.
헐~ 내년에는 도봉광장도 도전해 봅시다.
제목과 달리 족구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족구뿐 아니라 장기 자랑도 정말 재미가 철철...
그렇게 다양한 장기를 지닌 시민광장 회원들인 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장기 자랑도 상금이 1등이 30만 원이었다더군요.
앞으로 1년 동안 장기도 하나 익혀서
시민광장 체육대회에 참가비만 낼 것이 아니라 한밑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저녁 먹고 오후 장기 자랑도 무르익어가는 오후 8시 무렵이었나요? 첨맘님 도착!
이런 저런 말씀들
제가 노무현 대통령 님 서거 2주기 추모 문화제 장소인 서울광장에
첨맘 님께서 안 계셔서 정말 속상했습니다.
너무 속샹해서 오마이뉴스 제 블로그에 글을 올렸더니 ...
흐이걱~ 저처럼 서운했던 분들에게서 원고료가 마구 들어왔다는 소식도 전합니다.
그럼에도 그런 저의 서운함, 속상함을 거두기는 쉽지 않았는데
첨맘 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마음을 거두기로 하였습니다.
한 때 노무현 대통령 님께 돌팔매질 하던 사람도 찾아와
그렇게 추모를 해주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지
미워하거나 비토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들렸습니다.
우리만의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많은 오는 그런 곳에서 제사를 지내겠다고 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만약 그 사람들이 언젠가 제사를 안 지내겠다고 하면 그 때는 우리가 지내면 되지 않겠느냐.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때 그 취임식 행사 내용이 정말 이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즉 노무현표 분위기의 취임식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때 깨달은 것이 이제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의 대통령이시다. 이미 그 때부터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만의 대통령이 아니셨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할 수 있다면 꼭 내가 아니어도 된다면 그렇게 해야할 것이다.
국민 모두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한 발 물러서서 지켜보는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들어설 자리는 만들어주는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많은 말씀을 마치고 질문 시간.
질문의 내용은
왜 노무현 대통령처럼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지 못하느냐는 일부의 지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 물론 그 질문을 하시는 분의 마음은 당연히 비난이 아니라 안타까움.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 과정에서 박수가 계속 터져 나왔습니다.
그 대답을 한 마디로 줄이면 "나는 유시민이다!"입니다.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을 때는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그러겠는가?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나는 리틀 노무현이 아니고 또 될 수도 없다. 그래서 나는 그 분과 똑 같은 감동을 줄 수 없다.
나는 소위 잘나가는 대학을 나왔고 외국유학을 다녀왔고 메이저 방송국의 토론회 사회자였고 그리고 40대에 장관을 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상고졸이라서 마치 자격미달인 것처럼 비난하던 사람들이 이제 나를 노무현 대통령처럼 감동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정말 순수하시고 도덕적인 분이셨고 다른 분들도 당신처럼 그렇게 순수하신 것으로 생각하신 분이셨다. 그래서 그분을 존경하였고 지금도 역시 그러하다.
나는 그 분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분처럼 되기를 원하지만 그분과 똑 같이 될 수는 없다. 나는 노무현이 아니고 유시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감동을 주지 않겠다거나 감동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는 물론 아니다.
기획된 감동. 계산된 감동을 줄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노무현 대통령 님과 똑 같이 할 수도 없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또 똑 같은 감동이 오겠는가?
유시민의 방식대로 열심히 하겠다. 그래서 감동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복제 노무현, 아바타 노무현이 아니라
더 업그레이된 노무현 대통령 님의 모습을 첨맘 님에게서 느꼈습니다.
문재인 변호사 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유시민 대표 때문에 업그레이드 되셨다고.
정말 그래야 할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님은 그 모습 그대로 우리 마음 속에 계시면 됩니다.
그것으로도 그리움이 차고 넘칩니다. 그리움이 강물이 되어 흐릅니다.
그 그리움을 바다로 흘러가게 해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드실 분이
바로 첨맘 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는 유시민이다!"
이 당당한 선언의 의미를 새깁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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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세상이 하 요상하여 다는 덧글 하나.
첨맘 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당연히 존댓말이었고 본인을 '나'가 아니라 '저'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쓰기 편하게 하느라 반말투로 썼습니다.
아! 이런 것까지 덧글로 남겨야 하는 세상입니다. 또 누군가 물어뜯을까봐서.
그리고 또 하나 제가 일일이 기록하거나 녹취한 것이 아니라
몇 개의 토씨나 단어는 다르지만 말씀의 요지는 그러하였다는 것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