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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못말릴 모전녀전! ㅠ.ㅠ...
희망으로 | 2011-08-16 21:11:05 | 조회 9922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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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학광장 글마당에서 함께 입력된 희망으로님의 글입니다.


아~ 못말릴 모전여전...


어제 멀리서 반가운 손님이 다녀가셨다.

책을 만들어주신 두 내외분께서 먼길을 마다않고 오셔서

바리바리 반찬통을 내놓고 가셨다.

비싼 점심도 사주시고(고집스럽게~) 

책도 나오기전에 신청하며 입금해준 사람들의 돈을 인출해서

안받는데 기어이 주고 가셨다.


오늘 아침부터 물김치로 시작해서

점심은 멸치복음과 콩조림, 김치까지 꺼내서 

간만에 젓가락질이 순서를 정하느라 어지러울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맛있지? 그지?"

"응 "

"그렇게 간단하게 말고 제대로 해봐!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고~"


"그럼내가 나중에 전해줄께!"

( 위 단어에 신경쓰시고 다음 말을 들어야 이해가 갑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러더니 이어 뜬금없이 말했습니다.

"저녁에 해줄꺼야? "

"뭘??"

"전 해준대며? 무슨 전 해줄꺼야?"

".....?? $#^%$&$ 띵~~~~"

그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아차렸습니다.

기가 막혀서..ㅜ.ㅜ 

(이 대목에서 웃는 분은 그래도 좀 센스가 빠르신 분입니다.

아직도 모르시는 분은 끝까지 읽으시고 그래도 모르면? 문자주세요!"






저녁무렵 딸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숙제로 다녀온 곳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심지어 대동여지도 보다 썩 잘 그린 지도그림까지 보내왔습니다.

집사람이랑 한참을 이야기하고 끝내면서


"아빠 바꿔줄까?"

그러더니 전화가 넘어 왔습니다.

"응 아빠 바꿨어!"


그랬더니 이 한마디에 온몸의 맥이 쫙! 빠지고 할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응? 아닌데? 아빠 안바뀌었네! 전에 아빠 그대로구만 뭘~"


헐~~~ 그 '아빠 바꿔줄까?'가  그런 새 아빠로 바꾸는거????

 

"...알았어, 저기 사거리에 나가서 새로 아빠 구해서 바꾸면 연락할께."


어쩌면 니네 엄마랑 똑 같냐? 그랬더니 얼른 알아차리곤

김치전 해줄거야 녹두전 해줄거야? 그럽니다. 아이고 내 신세야...^^

그렇게 통화를 간신히 끊고 집사람에게 따졌지요.

애를 그렇게 키우고 유전인자를 물려주니 집안이 썰렁해지지! 그러면서...


에휴! 어떻게 한대요? 우리집,...


(그런데 전 사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집사람이 그 썰렁한 유머를 할수 있게 되기까지 열흘, 보름을 기다려야했습니다.

그건 몸 컨디션이 조금이라도 나아져야만 가능하니까요.

그 바닥, 뒷면에는 좀 나아진 몸 상태가 없으면 불가능한 우스개 소리이거든요) 

     

덧글쓰기 | 전체글 11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희망으로  

많은 분들이 진지한 시국에 바쁜데 너무 사소한 이야기들을 올렸나요?
잠시라도 웃으시고 긴장을 풀고 또 주먹을 쥐었으면 싶어서요~~
11-08-16

소중한  

그림이 너무 훌륭합니다.
입발린 말이 아니고요....진심으로요.....재능이 있어요.^^
부인께서 농담하실 정도로 늘 유지 되시길 빕니다....^^
11-08-17

희망으로  

소중한님 그림에 말이 왜 있나?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 삼탄역이 유명한 설경구가 '나 돌아갈래!'라고 고함지르던 영화 찍은 곳입니다.
기찻길, 아래는 삼탄강이 흐르는 철교위에서 였지요.
그곳 가는길에 있는 승마장을 지났다는 표현이래요!
그곳이 여름에 북적이는 유원지처럼 되었는데 먹다버린 술병...
ㅎㅎ 사실적이면서 예리했어요!
11-08-17

소중한  

음...그랬군요...^^저도 드로잉에 글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아주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저도 미술을 전공했거든요.ㅎ 그림속에 텍스트가 들어가는건 아주 옛날부터 있었고 현대에서는 아예 텍스트로만 이루어지는 작업들이 유행처럼 많아서 이따금씩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따님의 작품에서는 짧지만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요즘 학생들에게 이런 그림을 보는게 쉽지 않거든요. 자기만의 이야기도 있고....훈련된 테크닉이 아니여서 아주 감각적으로 보였습니다. ^^ 따님 그림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1-08-17

희망으로  

소중한님 칭찬이 무지 과분하네요!
울 딸 이 칭찬 본다면 얼굴 빨개지겠는데요?~~ ^^*
11-08-17

아정  

희망으로님 글에
행복이 전해 오네요~^^*
11-08-17

희망으로  

이 모녀 땜에 못살겠다! 소리 지를때도 있는데,
대부분은 덕분에! 살겠다 그럽니다.
ㅎㅎ 아침부터 뭔 팔불출??
11-08-17

이제다시  

그 모녀 덕에 행복하신거죠?
뭔가 꼬소한 냄새가 나는데... ~~
11-08-17

희망으로  

꼬소한 냄새~~~
이제다시님 너무 행복한 표현인데요!
11-08-17

휘린  

ㅋㅋㅋ 유머감각이 뛰어나시네요.
그렇게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11-08-18

희망으로  

전 당했어요ㅜ.ㅜ...
그래도 행복했지요! 아프다고 신음소리 듣는거에 비하면~~~
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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