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야권의 정치지망생중에 소위 ‘친노’정치인이 대세이며, 국회의원후보의 명함에 ‘노무현’과 관련된 이력을 넣지 않으면 시쳇말로 야권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형국인 가운데 몇몇 의 국회의원예비후보들의 이력을 살펴보면 ‘노무현재단평생후원회원’, ‘노사모OO지역 대표일꾼’ 등등이 명함에 넣고 다니기까지 하고, 홍보현수막도 노란색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치적인 시류는 결국 민주통합당의 당대표를 친노계의 대표적 인물인 ‘한명숙’을 대표로 만들었고, ‘문성근’을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서 ‘노무현의 부활’ 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각종 언론에서 특정하여 기사의 제목을 뽑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총선은 [노무현 : 이명박]의 게임이며, 올해 대선은 어쩌면 [노무현 : 박정희]의 대결구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점치고 있는 듯 하다.
솔직히 말해서 노무현전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인 2009년 5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치인 노무현’이 이렇게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을 줄은 어쩌면 극소수의 지지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현재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민주당(대통합민주신당)에서 조차도 노무현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였고, 검찰조사를 받을 때 ‘노무현전대통령에 대한 처벌 또는 사과를 요구’하는 정치인들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며, 그 당시 몇 안되는 ‘친노정치인’들 조차도 미래에 국민들로부터 어떤 부름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는지를 가늠하지 못해서 안희정충남도지사는 ‘폐족의 신분’이라고 까지 언급을 하면서 사실상 정치인으로서 제자리를 언제 잡을 수 있을지를 전혀 몰랐던 상황이었다.
그런상황에서 노무현대통령은 "이제 노무현을 버려라" 라는 요지의 말을 하다가 결국 자신의 목숨을 부엉이바위에서 던진 댓가로 현재의 [친노정치인]이라고 불리우는 정치인들 중에 좌희정은 충남도지사가 되었고, 우광재는 강원도지사가 되었었으며, 김두관은 경남도지사가 되었다.
그런데 , 유독 또 다른 [친노 정치인] 유시민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진보진영에 가서 그곳에서 또 다른 [노무현의 깃발]을 들고 있다.
결국 어찌보면 오늘날 언론이 말하듯이
[노무현은 찬란(!)하게 부활한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통합진보당내의 친노정치인들만 빼고...]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이대목에서 소위 [친노정치인]에 대한 기준과 그 의미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하기도 하고 설전을 벌이기도 하며, 각자의 입장에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을 하기도 하는데 우연히 [김삼웅님의 인물열전 블로그]에서 그 노무현대통령께서 명쾌하게 정리한 해답을 찾을 수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시사평론가(당시) 유시민은 노무현이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2002년 2월 15일 3시간 30분 동안 ‘인간 노무현’을 인터뷰했다.
잘 나가던 시사평론가 유시민이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의 진면목을 찾게 되고, 이후 그의 열성 지지자가 되었다. 노무현과 인터뷰한 언론인ㆍ작가ㆍ학자가 수없이 많지만, 유시민과 장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는 ‘인간 노무현’과 그의 사상과 신념, 대선에 나서게 된 이유, 통치철학을 알게 하는 소중한 자료로 꼽힌다. 인터뷰 내용을 띄엄띄엄 인용해 보자. 먼저 인터뷰어 유시민의 ‘소감’이다.
노무현은 참 씩씩한 사람이다. 경선캠프에 현역의원이 한 명도 없고, 여론조사 지지에서 이인제 고문에게 제법 뒤떨어져 있는 데도 자기가 틀림없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친다. 그런데 ‘걱정없는 소년’처럼 보이던 노무현도 학력 문제가 나오자 안색이 어두워지고 목소리가 약간 나직해졌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내노라하는 신문사와 방송사 고위직에 잘 아는 친구나 한 다리 건너 알 만한 사람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국민지지 하나만 믿고 후보 경선을 치른다고 생각해 보라. 누군들 속이 타지 않겠는가. (주석 8)
유시민 ㅡ 영감 있는 리더라면서 캠프에 현역 국회의원이 하나도 없는 건 또 뭡니까.
노무현 ㅡ 이것만은 미리 분명하게 얘기해두고 싶은데, 적어도 우리 당에서 노무현이 거짓말쟁이다. 사기꾼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괜찮은데……’하면서 그 다음에 토를 달죠. 이건 제가 가지고 있는 약점이겠지요. 그러나 그렇게 토를 다는 내용을 보면, 모자라는 걸 인정해야 할 것도 많은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이제 줄서기 좀 그만 하자. 나는 뭘 주고 싶어도 줄 게 아무것도 없어요.
유시민 ㅡ 원래 계보를 만들려면 돈도 좀 주고, 나쁜 짓 하다 걸리면 빼내주고, 그 두 가지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노무현 ㅡ 바로 그겁니다. 계보와 동지와 다른 겁니다. 동지는 아무 것도 물질적으로 주고받고 하지 않으면서 함께 일하는 사람입니다. 말로는 동지라고 하면서 뭔가 주고받으면 그건 계보거든요. 계보는 이해관계로 결속한 것이죠.
유시민 ㅡ 혹시 노 고문께서 국회의원들이나 지구당 위원장들의 협력을 얻는데, 또는 미래에 대한 확신을 전염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신 것 아닙니까?
노무현 ㅡ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들은 원래 줄 안 섭니다. 그 다음에 주관이 뚜렷하든 않든간에, 상황을 보고 대세에 편승하는 사람은 많은데 스스로 그 흐름을 만들려는 사람은 적죠. 그게 오늘날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비극 중의 하나입니다.
상기의 인터뷰는 지난 2002년 노무현후보시절 유시민시사평론가가 노무현전대통령과 인터뷰를 했던 내용인데 계보와 동지의 구분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친노]의 개념은 과거에는 여러 종류로 구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단순하게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민주통합당의 친노정치인들 : [친노 계보]
‘노무현’과 친했던 이력을 내세워서 ‘정치인’으로서의 이득을 얻으려는 정치인들이 다수로서 만약에 ‘노무현’이란 정치인의 존재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이 온다면 이들은 모른척하거나 굳이 ‘노무현’을 앞에 내세우려하지 않을 사람들이 내 견해다.
둘째, 통합진보당의 친노정치인들 : [노무현의 동지]
‘노무현’의 이름이 자기 정치행로에 필요했다면 민주통합당에 갔겠지만 이들은 ‘노무현’의 이름을 쫒기 보다는 ‘노무현이 꿈꿨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기득권을 버린 사람들’ 로서 ‘노무현’이 인기가 없을 때에도 악착같이 그의 편에서서 또는 그의 앞에서 돌을 같이 맞으면서 피를 흘렸으며, ‘노무현’이 이제는 많은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지지를 받으니까 ‘그 자산은 승계하지 않고 부채만을 승계하여 그 빚을 갚겠다’라고 말하는 정치인들 로 해석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2008년 2월 25일 고향으로 귀향하시던날 봉하마을에서 노무현대통령은 유시민대표에게 [노무현과에 속하는 정치인]이라며 두손을 번쩍 치겨세우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했던 것과 결국 2002년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일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통합당내에 있는 친노정치인들은 필자의 견해에 서운하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노무현대통령께서 추구하셨던 ‘꿈’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갖고 정치인이 되더라도 ‘노무현’의 이름을 팔지 말고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며 [친노계보 정치인]이 되지 말고 [노무현의 동지 정치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