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저는 민주노동당 초기 당원이지만 곁에서 지켜보기만 해왔던 당원입니다.
당시에 우리 지구당 사무실에 실무자가 한명 있었는데, 월급이 80만원도 안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했던 선배인데, 나이는 들어가면서 부족한 사실 말도 안되는 월급으로 실무일을 한다는게 어렵죠..
그래서 이런 제의를 했죠.
월 10만원씩 2년간 형편이 되는 사람부터 내자. 20명만 모이면 2백만원이니까 한사람 월급은 충분히 되지 않겠나.
우리 실무자들 생활이 안되어 운동에 좌절하는 것 보지말고,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채용하고 멋있게 우리 당을 만들어보자구요.
근데 잘 안되더군요. 저도 좋은 직장을 다니는 것도 아니고, 퇴직금도 별로 없는 인생이지만, 우리 당에 특히 우리 지구당에 당원들 보면 대기업 관련 기업 조합원도 많아서 제 월급보다 2배는 많은 상황이었는데도 관심을 안갖더군요. 그 뒤로 민주노동당 사무실 별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제 가슴속에는 항상 진보의 선봉으로서 우리 당을 새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요즘 신문에서 NL이니 PD니 온 국민들이 무협지 보듯이 관심을 가지는 기준으로 보자면, NL쪽입니다. 96년도에 경기남부총련 조국통일위원장을 했었으니까 NL이 확실하겠죠. 그런데, 요즘 벌어지는 우리 당의 사태를 보면서 정말 정말 잠이 안옵니다. 저의 인생 속에서 감옥도 무려 5번이나 갔었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청년의 양심으로 살아왔구요. 젊은 날의 고생이 항상 제 가슴속의 자랑으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당시에 부모님들과의 갈등... 항상 죄송하지만, 세상이 점점 제가 바랐던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해갈 거라는 믿음으로 젊은 날 부모님께 드렸던 불효를 이제는 갚아나가고 있다고 믿고 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최근에 벌이진 말도 안되는 사태들..
NL이 세상에서 상종 못할 개쓰레기처럼 매도되는 뉴스거리들.
거기에 밥숫갈 추가하는 동지들의 가슴아픈 - 그러나 너무 쉽게 쓰는 청소하자는 이야기들.. 저는 운동이란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있을 때 저의 잇속보다 그들의 어려운 현실에 더 아파하는 마음이 바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NL이든 PD든 그 마음이 있을 때 운동가로서 살아 있는 게 아닐까요?
오늘 새벽이 지나고 날이 밝으면 중앙위원회가 개최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결정이 될까요?
정말로 두렵습니다.
국회의원 몇자리 만들자고 우리 운동한 것 아니잖아요.
이석기, 김재연 국회의원 만들자고 운동한 것 아니잖아요.
진보적 세상을 만들기 위해 죽어간 선배님.. 동기들.... 후배들....
91년 죽어간 강경대... 96년 죽어간 노수석....
그들이 지금의 사태를 뭐라고 볼까요...
차마 두려워서 생각하기가 겁납니다.
우리... 국회의원 되자고 운동한 것 아니잖아요...
이석기 씨... 김재연 씨... 국회의원 되자고 운동한 것
아니잖아요. 그쵸....
지금 사태하면 자신을 찍어준 당원들에 대한 배반이라고 하셨죠?
하지만, 그간 죽어간 우리 열사들은 어떻게 합니까?
우리 운동이 이렇게까지 도매금으로 매도되고 있던 적이 있었나요?
곧 열리게 될 중앙위원회에서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다고 혹시 회의를 방해하려고 하는 선배, 혹은 동료, 후배들..
열사들을 생각합시다.
여러분들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투표의 부정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중요한가요?
지금 저처럼 잠을 못 이루면서 그간 살아온 저의 인생에 대해서 슬퍼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리 그것 몇석 얻자고 운동한 것 아니잖아요... 걷어치웁시다.
통크게, 부정이 있었든 없었든, 너무 말들이 많고 저처럼 슬퍼하는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니, 내려놓읍시다.
그리고나서 국민들이 조금더 곁을 주고, 우리 이야기 들을 준비가 되고 나면 누가 옳고 그른지 가려보면 안될까요?
이번 진상조사위원회에서의 조사가 틀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권파(사실 잘 모르겠네요. 학교 다닐때 그런 게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를 음해하려는 음모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지금....지금... 중요한가요?
너무 너무 실망하고, 잠 못자는 저를 위해 우선 우선 비례대표 그 같잖은 국회의원 포기합시다.
내려놓으세요..
우리 운동이 그것 달자고 여태까지 수많은 열사들이 자신의 몸을 불사른 것 아니잖아요..
내려놓으세요.. 이석기 씨.. 김재연 씨... 저에게는 선배이자 후배일텐데...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너무 쪽팔립니다.
내려놓으시고, 정말 우리의 대의... 민중이 주인 되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장애우들도 이 땅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
쌍용자동차 같은 말도 안되는 일이 없어지는 세상....
제가 사랑하는 농업인들이 땅을 사랑하고 그 속에서 가치를 찾는 세상.....
이거 만들어 가자구요...제발....제발...제발...
저는 민.주.노.동.당을 사랑합니다.
제가 꿈꾸어왔던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그 세상을 사랑합니다. 제가 감옥에서 부모님께 울면서도 설득하려고 했던 그 세상에 대해 다시금 자신있게 얘기하는 시대를 원합니다.
이정희 대표님... 이석기 선배님.. 김재연 후배님...
지금.. 우리가 옳고 그른 것 중요하지 않습니다.
먼저 매를 맞고. 국민들이 우리 얘기 들으려고 할 때 그 때 우리 얘기를 합시다.
우리가 진정으로 옳다면 그 때 국민의 귀가 열린 그 때 우리의 얘기는 통할 겁니다...우리의 양심이 진정으로 옳다면.......
우리의 양심이 진정으로 옳다면.......
<지완아빠, 통진당 게시판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