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에서 목격한 광경은 한 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이제까지 처음 겪어본 황당한 난장판이었습니다.
당권파라고 분류된 자들의 극단적인 횡포가 그정도로 험악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거의 10시간 이상을 지치지 않고, 억지 야유와 노골적인 회의 중지 구호를 가장 높은 톤으로 목줄에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 질러대는 그들은 모습은 이미 이성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참관인석 앞 줄에 앉아 1초도 쉬지 않고 의장인 심상정대표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하여 상식이하의 말투와 도무지 앞뒤 안 맞는 말을 미친 듯 떠들어대는 젊은 여자들 4 명과 일행들로 보이는 40대 남자들이 뒷좌석에 서서 역시 발악에 가까운 목소리로 성원확인 구호를 끊이지 않고 외쳐대는 바람에 중간에 앉아 있는 우리는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울화가 치밀어 가슴이 답답하더니 나중에는 나 스스로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점점 공격적인 상태로 변해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조용히 할 수 없냐고 우리가 말하자, 그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를 노려보면서 똑같은 말투로 반론할 틈을 주지 않고 난폭한 언어 폭력을 자행했습니다.
얼핏 그녀들의 눈동자를 보니까 광기기 번득이며 표정은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이성을 잃은 그들의 모습은 사이비 집단의 광신도 같았고, 어찌보면 먹이감을 눈앞에 두고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대는 일단의 하이에나나 야수떼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상상하였습니다.
그렇게 험악한 상황에 처하자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그녀들을 살기어린 눈빛으로 쏘아 보았습니다.
말로 대꾸하지 않고 한참동안을 그런식으로 대처하자 이내 사이비광신도들은 고개를 돌렸습니다.
회의 진행은 처음부터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회의에서 다루어야할 안건의 순서를 정하는 데도 무려 1시간 이상이 걸렸는데,그 이유는 중앙운영위원의 자격에 대한 당권파의 시비때문이었습니다. 당헌당규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 구 국민참여당은 중앙위원을 선출할 때 있어서 자체적이고 자율적인 방식으로 당원들이 선출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국민참여당은 생활정치인이 대부분인 관계로 모두가 당직을 맡지 않으려고 했습니다.그래서 마음이 약한 열성당원들은 자의반 타의반 억지로 등떠밀려 운영위원, 위원장 혹은 총무담당 등의 직을 떠맞곤 하는 처지였습니다.당권파가 시비를 건 부분은 왜 중앙위원의 명단이 바뀌었나인데, 구국민참여당의 당원들 성향상 떠밀려 운영위원직을 맡은 일부 사람들이 개인적 사정으로 그일을 수행하지 못 하는 처지에 있게 되자,당헌당규에 따라 다시 운영위원을 뽑았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시비를 걸었는데 이것은 회의 시간 내내 그들이 물고 늘어졌습니다.그리고 명단 자료를 엑셀로 모으는 작업중 줄이 밀려 시행착오를 한 부분이 있어서 그분도 함께 공격빌미로 작용했습니다
.의사진행발언을 계속해서 요청하며 위 두가지 내용을 물으면 의장단 측에서 설명을 하고, 또 물으면 다시 해명하고, 또 묻고 다시 답하고, 또 되물으면 자세히 답변하고 그러기를 무려 8시간이 넘게 온갖 방해구호가 난무하는 가운데 지속하였습니다. 그런 상황을 지켜보면서 맞붙어서 싸울수도 없고, 그대로 저 쓰레기같은 넘들의 작태를 언제까지 참아가면서 보아야 하는지 무척 곤혹스러웠습니다.
국가보조금이 지급되는 금전적 이득과 향후 권력을 잡아 사리추구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기 때문에 소위 당권파라고 불리는 저들은 저토록 광적이고 몰염치한 저급한 수준의 쓰레기같은 짓을 서슴치 않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것은 어떤 선의 목적의식에 입각한 당위적인 행위도 아니고,더더구나 노동자와 대중을 위한 그럴 듯한 이념의 산물도 아니었습니다. 돈과 먹이감을 놓고 벌이는 배려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짐승들이 벌이는 추잡한 한낱 난폭한 싸움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돈이라면 눈이 허옇게 뒤집히며 모든 걸 다 거는 재벌과 새누리당의 집단, 그들과 당권파들이 다른 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소속된 당이 다를 뿐이지 그들의 저변에 흐르는 피와 유전자는 똑같습니다.
쉬운표현으로 그들은 또다른 종류의 양아치 집단일 뿐이었습니다.처음부터 작심하고 회의를 무산시킬 지령을 받아 기계적으로 움직인 사이비 광신도 집단들의 악에 바친 처절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소수가 다수를 저렇게 철저히 유린하고 난도질하는 추태는 유례없는 짓이며, 새누리당도 저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상식적인 삶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일깨우게 했습니다.
온갖 우여곡절끝에 제 1안건인 강령에 대한 의제가 통과되자 저 넘들은 순식간에 단상으로 난입하였고 심상정대표를 보호하는 유시민부의장과 조준호부의장에게 머리채를 잡고 옷을 찢으며 주먹을 날렸습니다.말리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맞아 죽거나 중상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사태였습니다. 이성을 잃은 사이비 광신도 집단들의 눈에는 살기가 넘쳤고, 광기 가득찬 몸짓은 미친 이리떼들이었습니다.
조준호부의장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 갖고, 유시민대표도 저넘들의 폭력 앞에 그대로 노출되었습니다. 이게 저넘들의 본모습입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한심한 부류들입니다. 결국 회의는 정회되었고 장장 10시간 가까이 저들의 광란장으로 변한 킨텍스 회의실은 우리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제는 정말 지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왜 이다지도 험하고 외롭고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성실하게 땀흘리며 정직하게 살아가는 이 길이 왜 이렇게 괴로운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때는 바보스럽고 멍청해서 좀 모자르는 겁쟁인 것 같은 생각도 가끔듭니다. 저넘들처럼 적당히 거짓말도 하고 사기도치면서 그리고 폭력질도 하면서 살면 지금보다는 물질적인 고통이 덜할 지도 모르는데..
상식과 원칙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라고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가신 노짱님이 계셔서 그래도 위안을 삼고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넋두리를 했네요.참고 견디면 언젠가 기쁨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