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북포항광장 정당 및 단체 소식에서 함께 입력된 아랑아빠님의 글입니다. |
심지어 유시민 대표 팬클럽인 이곳 시민광장의 중앙게시판까지도 심심찮게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가
구 국민참여당 출신들이 구 민주노동당(당권파)를 몰아내려는 무슨 음모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글을 봅니다. 저하고 페이스북에서 친구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글들이 올라오곤 했는데.
우리 시민광장 사람들이나 국민참여당 사람들의 특징중 하나는 비밀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에 국민참여당 만들기 전에 비밀리에 비공개로 카페를 열어 놓고 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곳이 국민참여당의 모태가 되었죠. 그런데 그렇게 비밀로 하고 회원이 로그인
안하면 그 카페를 들어 갈 수도 목록 보기도 불가능한데도 뭔 회의만 하면 바로 바로 언론에
나더라구요.
수십년 전에 비공개로 활동이랍시고 뭘 좀 했었던 내가 보기에는 참 불안 불안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참여당은 인터넷으로 데이타베이스를 관리하는 당이었습니다. 온라인 투표로 선거를 하던
당이었습니다. 후보가 한 명이라도 찬반투표에서 50%를 넘기려면 유권자들에게 문자를 날리고 사정
사정 해야 했습니다. 물론 그렇게 출마해도 어지간 하면 낙선이었지요. ㅜㅠ.
우리는 그렇게 당원에게 당권이 있는 정당 민주주의를 실현해 갔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우리하고 비슷한 줄 알았습니다.
물론 간간히 들려온 어떤 지역에서 투표날 대거 입당을 해서 결과를 뒤집었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당비내는 당원에게 투표권이 있으니 대동소이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실선거로 밝혀진 것 처럼 민주노동당에서는 투표를 했나 봅니다.
당에서 선거 관리를 했던 당직자에게 물어 봤습니다. 붓뚜껑대신에 체크표시 하고 동그라미 친 것은
투표자들이 투표소에서 투표 한 것이 아니고 투표함을 들고 다니면서 받은 것 아니냐? 고요.
아니랍니다. 중앙선관위에서 붓뚜껑을 내려 준 것이 모자라서 였답니다. 그럼 붓뚜껑만 모자랐을까요?
기표소도 투표함 자체도 모자랐을 겁니다. 투표함은 종이상자로 만들던가 했을테고요. 아마 기표소는 따로 있었을까 싶습니다. 붓뚜껑이 모자라서 볼펜으로 표시 했을 뿐 부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국가 선관위가 관리하는 선거에 가보면요. 기표소에서 정해진 기표용구를 제외한 다른 글씨가
있으면 무효표가 된다는 안내문구도 있는데 말입니다.
진보당 중앙선관위에서는 지역에 붓뚜껑갯수도 못 맞출 정도로 내려 주었고 지역에서는 관행대로 30명 이상의 유권자가 있는 곳에는 투표소를 따로 설치 하고도 모자란 것을 달라고도 안했죠. 차라리
국가선관위 소속인 시군구 선관위에 빌려 달라고 공문만 보냈어도 빌려줄텐데.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투표율 50%을 맞추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지금 국민의 기준에 보면 선출직 공무원으로는 자격미달 선거일 뿐이죠. 중요 안건은 전당원 투표로 하는 등 투표에 관해서는 그 보다
더 높은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아온 구 참여당원들이 이를 지적하고 구 민노당원들이 이 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이렇게 그 역사를 보면 오히려 당연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선진문명과 후진문명이 충돌할 때 일시로는 후진 문명이 기득권을 지키기도 하지만 역사의 흐름을
크게 보면 결국 선진문명으로 정리되곤 합니다.
결국은 모든 유권자가 자기 표를 공정한 방식에 의해서 행사하는 구 국민참여당의 투표 방식과 형태가 낡은 방식대신 자리를 차지할 것이고 그 때 국민들이 다시 한 번 통합진보당에 눈길을 줄 것입니다.
이 사태는 누구의 음모와 시나리오가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직접민주주의의 꿈을 주권당원제와
인터넷으로 실현하려는 구 국민참여당계의 정당문화와 어떻게 하든 숫자를 맞춰서 후보를 뽑아온
구 민주노동당계의 정당문화의 충돌이 핵심 원인입니다.
저는 새로운 것,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것, 원칙과 상식에 맞는 것이 결국엔 주도할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