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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님 글에서 논리적으로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이 다수 있으나, 일단 한가지만 먼저 말씀드립니다.
부실이냐 부정이냐의 의미와 해석에 관하여, 님은 이번 비례대표 경선을 부정이 아닌 부실이다라는 주장이신 것 같은데, 사실 이 주장은 비당권파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국운영위 회의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논의의 핵심은 부정인지, 부실인지, 이게 있다면 얼마나 있는것인지, 누구도 확실히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는데 다수의 전국운영위원들이 공감하였다라는 것입니다.(물론 일부는 이러한 최소한의 책임의식도 없었지만)
즉, 당시 다수가 공감하는 부분만을 갖고서라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먼저 보이고, 추후 재조사 등을 거쳐 보완하자는 선책임 후조사론이 당원을 대의하는 다수의 운영위원과, 다수 국민들의 정치적 요구였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진실이 뭐냐라는 실체론적 문제가 아닌 실용적 방법론과 관련된 전략적 선택의 문제였던 것입니다.
진실은 어디까지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모든 당원이 공감해야만 진실인가요? 아님 50%? 70%? 90%?
어떤 fact에 대해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므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이냐라는 문제에 있어서 대부분 이견이 나오게 됩니다. 특히나,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한 선거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좁혀지지 않는 이견은 어떻게 합니까?
답은, 당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정의롭더라도 다수가 다른길을 선택한다면 그것 또한 내가 구성원으로서 따라야 할 의무라는 건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데,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소위 당시의 당권파로 불리는 세력들이 보였던 행태는 그들의 주장이 옳았냐를 떠나서- 설사, 백보 양보해서 그들의 주장이 옳았다고 하더라도 회의내내 보인 비민주적 작태로 인해 스스로 설득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정리하면, 要는 조준호 진상보고서가 의미하는 것이 당의 심각한 위기라고 판단한 다수의 대표들과 운영위원들이 있었고, 이 분들은 당의 합법적 대의기구였던만큼 이 분들의 의견은 존중되어야 했음에도 소수가 물리력을 동원해 방해하였다는 것입니다. 이후 중앙위 회의에서도 이러한 행태가 반복되죠.
만약, 위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합법적 선거를 통해 선출된 MB에 대해서 우리가 옳다고 믿는 사항에 대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물리력을 통해 우리의 주장을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드레퓌스까지 들먹이며 진실 운운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과 벗어나서 사실관계를 본인 주관의 입맛대로 가공한데서 비롯된 오류가 아닌지 신중히 숙고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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