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기하남광장 ♡ 매일매일 출석해요^^에서 함께 입력된 돌도끼님의 글입니다. |
공옥진 여사가 소풍을 끝내셨다 합니다.
1931년에 태어나 온생을 1인 창작극으로
병신춤으로 세상을 주유하다
7월 9일 주변의 만류를 떨치고 영광의 한 병원에서
홀연히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하늘로 돌아가셨습니다
고딩 어린날
대학로 어느 소극장에서
고인의 춤과 만나고 눈물 흘리며
웃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한자락 춤이 아련 합니다.
갱지 한장을 세모로 접고 또 접고
뾰족해진 귀퉁이를 쭉 찢어서 귀에 꽂습니다.
구멍난 종이를 오른손 검지에 끼웁니다.
그리곤
종이낀 오른손 검지로 엉덩이 뒷편
갈라진 부분을 쓱 쓸어냅니다.
으 드러....
그리곤 검지애 낀 종이를
왼손으로 왼손으로 덮고 골무 빼듯 잡아 뺍니다.
여기 까진
으 드러...
그리고 이어지는 춤사위
왼 손으로 귀에서 잘라내 귀에 꽂아 넣었던
뾰족한 종이를 잡아 뺍니다.
그리곤 오른손 손톱에 낀
뜨끈한 건더기를 그 뽀족한 부분으로...
아... 박장대소..
그후
어느날 화장실에서
내가 그 짓을 해봤는 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어쩌면 오늘 화장실에 갈 일이 생긴다면
그 짓궂은 미소를 샹각하며
재현해 볼까 생각합니다.
삼가명복을 빌며 떠난님의
춤사위를 그려 봅니다.
기억의 저편에 남아 있던 한분을 이렇게 보내고 나서야
그분을 그리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