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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향기 | 2013-03-30 03:42:33 | 조회 6899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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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문학광장 [노무현대통령헌정시집출간 회원시원고]에서 함께 입력된 솔바람향기님의 글입니다.


사 ․ 랑 ․ 합 ․ 니 ․ 다

                                   이혜경(솔바람향기)

 

 

당신이 대통령을 하던 5년

당신에게 욕 팔매질을 하던 사람들과 싸우느라

세우던 내 목의 핏대들이 선연히 남아 있는데

그 핏대들 가라앉히지도 못했는데

이제 그 핏대는 목울대 울음이 되어 나를 흔든다.

 

입술을 깨물어도 꺼이꺼이 터져 나오는 울음

내 마음을 설레게 하던

당신의 사진, 당신의 목소리는

이제 슬픔이다. 회한이다.

가슴 밑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통증이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은

슬프고 억울하고 그립고 아프다는 말이 되어

매일매일 하늘로 올리는 곡(哭)이 되었다.

 

내 슬픔과 통증의 끝에서 다가오는 당신

내 마음속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부엉이 바위에서 당신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 겨울공화국의 밤을 지새우며

세상의 어둠을 지켜보고 있다.

시대의 척박함을 견뎌내라고

토닥토닥 우리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정의와 원칙과 상식은 그냥 오는 것이 아니라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그 뜨거운 열변을

마음 가만히 두드리며 들려주고 있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볼 때면

밀짚모자 쓰고 빙긋이 웃고 있다.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당신이 대통령이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사 ․ 랑 ․ 합 ․ 니 ․ 다

     

덧글쓰기 | 전체글 8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동서통합  

당신이 대통령이어서 자랑스러웠습니다
13-03-30

솔바람향기  

어젯밤... 밤이 주는 감수성으로 써 본 것인데...날이 밝아 읽어보니 부끄럽습니다.
밤새 쓴 연애편지를 부치지 못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느낌.
가득한 회한을 다 쓰기엔 제 글이 너무 딸려서... 그래도 용기를 내어 올려 보았습니다.
13-03-30

조이풀  

시 감사합니다.
정성껏 책으로 엮어서 5월 19일 시청광장에서 5월 23일 봉하에서 헌정 하도록 하겠습니다.
13-03-30

조이풀  

첨맘님도 정성껏 쓰고 계세요.
참여 시인이 25명,
시인이 아니어도 참여 하실 수 있습니다.
울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13-03-30

발끈바다  

잘 감상했습니다. 연예편지 이상 수준일 걸요 ^^
13-03-30

저녁은 여섯시  

감사합니다. 좋은 시...........
13-03-31

솔바람향기  

그립네요. 늘!
13-04-01

아이똘  


오늘같이 비오는날 님이 더 그립습니다..............
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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