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제가 나름 문제의식을 느껴서 게시판에 분탕질(?)을 햇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충분히 의사전달은 했다고 느껴서 제 스스로 정리를 했었습니다.

사실 그 순간 약간은 현실과 타협(?)이었다고 봅니다.

"뭐하러 굳이 적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얘... 딱 이 마음이 었습니다.

시민광장이라는 공간이 너무나 민주적(?)이다 보니 하고 싶은말 하고싶은 행동을

거침없이 해도 마치 침대 매트리스처럼 푹신하게 잘 받아주죠.

저도 잠시 착각했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런 약간의 흐트러진 마음을 가졌던걸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어쨋든 저는 그정도로 다 정리가 될줄 알았습니다.

제딴에는 제가 매듭을 스스로 풀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유리그의 몇몇 분들 참 맺힌게 많았나 봅니다?????

오늘 문득 게시판에 들어와 보니 화룡추님께서 올린 글을 보게 되었네요.

왠만하면 그러려니 지나쳤을겁니다.

그런데 마지막 글귀에 모욕감이 느껴졋다는 말씀에 제가 도저히 묵과할수 없어서

제 의견을 미력하나마 남기려 합니다.

화룡추님 왈~~~

잦은 야간근무와 접대...그리고 긴 술자리에 심신이 지쳐가고...

어떻게든 추스리고자 독야청청 ,,,아침은 컵라면...목구멍은 포도청...아둥바둥 근육과 뜀박질...

띠옹띠옹 경고음이 울리는 몸상태...와이프한테 근접하기도 어렵고...여성호르몬 콸콸...

남성 기능 쇠락~~~그러면서 등줄기로 타고 흐르는 진땀때문에

결론은 야구를 하게되었는데....(헉헉~~)

근데 이노무 야구도 졸라 서구적이고 반진보적이고, 반사회적인 운동이다보니

대가리속 진보적 취향과 안어울리고 사치스럽고...

뜬금없이 아내에게서 되찾아와야 할 남성성....(아....지친다..)

(이대목에서 한말씀...화룡추님이 말하는 야구를 해야 할 필연적 이유는 대한민국..아니 지구 최고입니다)

암튼 이런 이유로 야구를 열심히 했다는거죠???????????? 헉헉~~~~~

암튼..그런 이유로 해서 야구를 하게되었고 또 남들이 볼땐 사소한 공놀이지만

본인한텐는 상남자가 되는 밑걸음이었다...물론 본인 집안에서만...(이말이죠? 헉헉)

근데 작금에 이르러 야구를 하고 유리그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자괴감이 든다

더군다나 54살이나 되었는데..60살까지 하려 했는데 ...

지금 지원금때문에 비판하는 사람이 있어서 모욕감이 든다...

이 말씀이죠?

(아.............난 정말 친절한 사람인가 봅니다. 댓글을 달기 위해서 글쓴이의 토시 하나하나 까지

다 꼼꼼하게 읽고 되새기는거 보니까 말입니다 ㅡ..ㅡ;;;)

화룡추님.....

님께서 나이를 언급하시니 저도 민쯩 까고 말씀드릴께요

저는 올해 46살입니다.

네 저는 분명 님보다 한참 어립니다.

그래도 저도 지천명을 목전에 둔 사람으로서 이 정도 댓글을 올릴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씀드릴께요

모욕감을 느끼셨다고 했는데..왜요????

왜 노여우십니까? 

한낱 이게 분노할 일입니까?

지금 화룡추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면

가뜩이나 힘빠지고 마나님께 남자구실(?) 못한다고 구박받는 참에 어떻게든 만회해볼라고

야구라도 하려는데 어떤 쉐리들이 테클건다고 열받는다는 말인데요...

우리가 보통 뭔가를 구분할때...

공과 사로 구분합니다.

며칠전 유리그의 많은 분들은 그들이 스스로 이건 공이다...라는 논리를 치열하게 펼쳤죠.

물론 저는 동의하지 않았지만...현실적으로 타이밍 상으로 항복했었습니다.

그런데 화룡추님은 이게 뭐예요...?

화룡추님이 하시고 싶은 말이 공인가요? 사인가요?

지금부터 제가 드리는 말씀 고깝게 듣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사람이 나이 들어감에 있어 스스로 꼿꼿하게 살기위해 많은 어록을 남겼습니다.

나이값을 해야한다느니...

곱게 늙어야 한다느니...

심지어는 늙으면 죽어야 한다는 말까지도요...

이런 말들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나이를 한살이라도 더 먹은 사람은 때론 하고 싶은말을 참기도 하고...

어떨땐 상대방의 말을 더 깊이 들어보기도 하고...

그도 저도 아니면 조용히 입 다물면서 중용을 행하려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뜬금없이 전혀 당위성 없는 논리를 내세우며

단지 나이가 많다는 점 하나를 내세우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훈계를 하는건

그다지 현명해 보이지도 않을뿐더러...무엇보다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아...이 바닥(?)에서 단지 나이가 좀 어리다고 바짝 엎드릴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안그래요? ^^

저도 지금 술 취했습니다.

그런데 왜 힘들게 이런 글을 쓸까요?

왠만하면 적당히 해둡시다...이런 의미입니다.

설마 주둥아리 멀쩡하고...손가락 멀쩡한 제가 힘이 없어서 가만히 있겠습니까?

안그래요? 지나간 일은 기억속에서도 지나가 버리게 하는게 때론 현명한 일입니다.

이젠 서로 자극하지 말죠?

오케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