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경북영천광장
토론해요에서 함께 입력된 촌삐가리님의 글입니다. |
오늘 경북 영천에서 국정원 정치공작,대선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이 켜졌습니다.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영천시민 시국회의
시국선언문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영천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사회는 온갖 부정과 불의로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정보원의 노골적인 정치공작, 선거개입 사건은 7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로 되돌아 간 듯한 충격을 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대선 사흘 전 서울경찰청의 은폐, 축소, 왜곡의 수사결과 발표와 검찰의 원세훈 전국정원장과 김용판 전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불구속 기소라는 면죄부 수사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국가기관이 총동원되어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헌을 문란시켰으며,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의 요구로 국정조사까지 했지만, 핵심증인들의 선서거부, 범죄자들의 국선변호인을 자처한 새누리당 국정조사위원들의 행태는 국민을 무시한 적반하장 그 자체였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 우리들의 아이들이 살아가게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먹고사는 문제가 아무리 중요해도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인 이유입니다.
이번 국기문란 사건으로 청년학생,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두달이 넘어서도록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엄중한 사안을 덮으려고 다른 사안으로 물타기하려는 시도도 엿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영천시민시국회의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1. 특검을 통한 철저한 진상이 낱낱이 밝혀져야 합니다.
1. 헌정유린 사태를 일으킨 책임자와 관련자들의 엄정한 처벌을 요구합니다.
1. 박근혜대통령의 책임있는 입장표명을 요구합니다.
1. 국정원을 아래로부터 기관 본연의 임무로 되돌릴 강력한 개혁을 요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