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회원을 위한 문화예술의 향기] 이채훈의 힐링클래식

10.14~11.11 매주 월요일...회원카페에서 함께하는 음악특강

노무현시민학교

노무현시민학교에서 가을을 맞아 후원회원을 위한 ‘문화예술의 향기’ 강좌를 개설합니다. 10월 14일부터 11월 11일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회원카페[한다]에서 사람 이야기를 듬뿍 담은 선율로 회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강사는 이채훈 전 MBC 시사교양 PD입니다. 28년간 MBC에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제주4.3사건, 보도연맹사건 등 현대사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모차르트>, <빈 필하모닉>, <정트리오> 등 음악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베테랑 프로듀서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모차르트>, <우리들의 현대 침묵사>, <이채훈의 마술피리-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시사교양 PD로 방송계에 입문한 그가 클래식음악 전문가가 된 것은 오랫동안 클래식음악 마니아였던 것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는 장영주, 장한나, 정트리오, 발레리나 강수진 등 음악예술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연출했습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 되던 2006년에는 다큐멘터리 <모차르트> 2부작을 제작하고, 아예 모차르트 음악으로 지휘자로 데뷔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사람과 세상을 담은 선율

그러나 그의 작품은 더 이상 방송에서 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김재철 MBC 사장 재임 당시 공영방송 지키기를 위한 파업투쟁 과정에서 1년 전 선고받은 집행유예 형을 빌미로 해고를 당했습니다. 지금은 ‘MBC 해고PD’ 이름으로 ‘진실의 힘 음악여행’, ‘와락 음악교실’ ‘힐링클래식’ 등 강연, 집필 등으로 이 시대 마음 아픈 사람들을 위로하며 ‘음악으로 마음을 엮는 마음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엄혹한 시절 음풍농월하기가 부끄럽다는 핑계로 음악칼럼을 시작했던 그가 올해 1월 ‘이채훈의 힐링클래식’을 연재하는 <미디어오늘>에 다음과 같이 글쓰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노무현시민학교에서 후원회원을 위한 문화예술의 향기를 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음악은 영혼의 위안입니다. 음악은 홀로 있는 내게 다가와 말을 걸고, 마음 깊은 곳의 상처를 어루만집니다. 지친 마음에 한 줄기 시원한 비를 내려 생기를 줍니다. 춥고 어두운 이 시대, 따뜻한 담요가 되어 차가운 마음을 덮어줍니다.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함께 나누고 격려하면서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모차르트가 <마술피리>에서 노래했듯, “우리는 음악의 힘으로 죽음의 어둠을 기꺼이 헤쳐나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