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성을 쌓는데, 둘레의 범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깥쪽에만 눈이 

쌓이고, 안쪽에는 녹아버리자 태조가 이상하게 여겨, 눈을 따라 성터를 정하라고 

명하였다.'

이중환 『택리지』

→ 여기에서 '눈(설)'과 '울'타리가 합쳐 '설울'이라고 불리운데서 '서울'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① '성곽'이란 내성을 가리키는 '성'과 외성을 가리키는 '곽'의 합성어

②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1392) 후 1394년 한양으로 천도를 단행한 후

   1395년 정도전을 시켜 한양 도성을 방어할 성곽건축을 명령

   이듬해 정도전은 전국에서 동원한 장정 197,000명을 동원하여 봄과 가을

   총 98일 만에 18km에 이르는 성곽을 완성하고, 4대문과 4소문 수문 등의 부대시설을 완공.

③ 성곽이 많이 허물어지자 세종대왕은 대대적 보수를 명령

   장인 2,200명과 장정 32만 명을 동원하여 대대적 보수를 함과 동시에 

   성벽을 모두 석성으로 교체.

④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와 맺은 약조 중 '성벽'을 새로 쌓거나 보수한지 아니한다는 조항으로

   한동안 방치.

⑤ 숙종 때 청나라가 내외의 환란으로 어지러운 틈을 타 성벽을 대대적으로 보수.

→ 이후로도 자잘한 서울 성곽 보수 기사가 있지만,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서울 성곽의 

대부분은 태조, 세조, 숙종 때 축성되거나 수축한 것으로, 각 시대의 성벽 축성 기술의 차이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3) 순성놀이 :

 '도성은 둘레가 대략 40리나 되며, 봄과 여름철에는 성 안 사람들이 짝을 지어

성 둘레를 따라서 한 바퀴 돌면서 성 안팎 경치를 구경한다. 한 바퀴 돌자면

하루해가 걸린다. 이것을 순성놀이라 한다. 

<경도잡지>에 보면 "도성을 한 바퀴 빙 돌아서 도성 안팎의 화류 구경을 하는

것이 멋있는 놀이인데, 새벽에 출발해야 저녁종 칠 때에 다 볼 수 있다. 산길이

깎은 듯 험해서 지쳐서 돌아오는 사람이 많다." 하였다.'

유본예 『한경지략』

→ 서울 성곽은 도성을 지키는 주요한 방어시설인 동시에 조선시대 한성 사람들의 삶의 일부였다.

도성 팔문 중 유일하게 평지에 세워진 문이다. 

이 도성의 동쪽은 지대가 낮아 풍수지리학적으로 기운이 허하다는 설이 있어

기운을 보하기 위해 여러가지 비보풍수적 장치가 마련되었다. 옹성을 두른 것,

오간수교 개천 양변에 가산 2개를 둔 것, 버들을 심은 것 등이 그것이다.하지만 

흥인지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외적이 제일 먼저 침입한 비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태조연간 처음 축성된 성곽을 제외하고

세종연간, 숙종연간, 박정희 정권 시절 보수된 서울 성곽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1396년 이 문이 완성되었을 당시에는 '홍화문'이었다.

성종 14년(1483) 건립된 창경궁의 동문을 '홍화문'으로 이름 붙였다.

종종 6년(1511)에 두 문의 이름이 혼동된다고 하여 북소문을 '혜화문'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혜화문에는 원래 문루가 없었으나 영조 때 문루를 세웠다.

일제강점기 돈암동행 전차 선로를 놓으면서 헐렸다가, 

1994년 본래의 자리보다 북쪽인 현재의 자리에 복원되었다.

성곽을 따라 20여 분을 오르면 서울시 선정 우수 조망 명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