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경기부천광장 토론광장에서 함께 입력된 초아님의 글입니다. |
글 재주 없이 쓰려니 늘어지기만 하고 시간만 흘러 시점을 자꾸 놓쳐서 안되겠어요.
두서없더라도 의견 올리겠습니다.
회원님들 의견을 보니 다양한 생각들 곳곳에 제 의견이랑 함께하는 것도 많아
되도록 중언부언은 않겠습니다.
우선 시민광장의 방향성에 대한 저의 의견은 굳이 모여 있고자 한다면 팬클럽입니다.
시민광장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를 생각해보면 정치인 유시민이든, 지식소매상 유시민이든
정치활동 자체보다는 우리를 감동케 했던 유시민이란 사람에 집중했던 것이었지 않나 합니다.
유시민이란 타이틀을 뗀 시민광장에 동의하는 회원들은 얼마나 될까요?
당장 저에겐 무의미한 조직이 되어버릴텐데..
현재도 우리가 참여할 시민/정당 단체가 없어 활동할 공간이 없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각자 좀 더 맞는 방식을 찾아 정의당, 민주당, 참여넷 등 조직에 참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민광장을 굳이 새로운 시민단체로 활용하고 싶은 이유를 찾아보면 그것은 우리의 기득권과 편의성, 그리고 익숙함을 내려놓기 싫은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민광장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을 생각하면 이미 여기도 놓아야 할 기득권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시민광장의 명성과 회원수로 대표되는 외형, 다달이 들어오는 안정적인 회비는
함부로 포기할 수 없는 큰 자산이거든요.
그러나 이미 시민광장은 새로운 바람이 불어넣기에는 너무 촌스럽고 폐쇄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시민광장의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첨맘님 한 분의 유연함조차 따라잡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광장이 팬클럽을 벗어나 시민단체로 변화할 경우
첨맘님의 참여할 수 있는 내용이 얼마나 있을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입니다.
회비 문제는 정체성이 정해진 다음에 다시 논의하여야 할 것이나
무극이아빠님 말씀대로 팬클럽의 재정과 시민단체의 재정과는 다를 것입니다.
정치인 서포터였을 때는 첨맘님께 직접 회비가 전달되지 않아도
활동 비용 또는 이벤트, 그리고 활동가들에게 주어지는 비용들 모두가 다 직간접적으로 첨맘님을 돕는 거라 판단해 용인이 되었지만 앞으로도 그리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회원들 특히 CMS회원들께 꼭 확인/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지역은 활동이 넘쳐서 중앙에서 더욱 지원받기를 원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전혀 사용처 없이 쌓아두기만 하는 지역도 있고
이미 많지 않지만 교부금에 사용에 대한 잡음이 생기는 곳도 있으므로
반드시 회비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회비 사용처에 있어서 전에 제 글에 의견을 달아주셨던 이심전심님 의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회원간 합의가 되면 좋겠지만 내부 수렴이 안될 경우
회비로 우선 성격/정체성/활동모델 등에 관한 컨설팅을 받고
운영방식을 리모델링하여 회원유지와 홈피관리에 들어가는 최소비용만 시민광장이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부(사회 담론을 위한 소통 공간 운영 등)로 사용처를 돌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http://www.usimin.co.kr/72664 이심전심님 덧글 참조)
시민광장의 기득권을 버리고 우리의 자긍심과 명예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회비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쉬운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첨맘님이 은퇴한 이후 회비만 내고 참여를 못하는 회원들 입장에서 무엇을 위해
회비를 낼까 한번쯤 물어보고 확인하는 것도 예의라 생각합니다.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관성대로 판단하고 흘러가는 것은 편하지만 회원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아니겠지요.
저는 대표일꾼 선출보다 이 논의가 더 우선해야 한다 생각지만
일정대로 새 집행부가 꾸려질 것 같으니
인수인계 중이라도 논의가 계속 진행되었음 하고
집행부는 중앙운영위원-기초대표-회원간 현재 게시판 논의가 전달될 수 있도록 독려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첨맘님 행사나 이벤트 공지도 좋지만 이런 중요한 논의를 문자로 알려주시는 것도 좋았을 법 했네요.
이 논의가 언제까지 어떻게 흘러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올라오는 의견들 정리하여 찬/반 토론도 하고
주관식이 어려우면 객관식으로라도 나열하여 전회원들께 의견을 물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바라는 안은 있지만 제 안이 정답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과에 따라서 저 포함 회원들의 선택은 생기겠죠.
현재 상태를 유지하든, 전환점을 만들고 가든 회원들의 선택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시민광장스럽게 쿨하게 정리하고 갔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