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주 총회에서 차기대표로 선출 공고된 boram(앞으로는 "보람"이라고도 쓰겠습니다)입니다.                        당선사례를 진작에 올렸어야 했는데 실무적인 일부터 조정, 처리하느라 인사올릴 경황이 없었네요.

대표 단독출마로 일찌감치 축하한다는 인사를 많이 받았음니다만

진심스런 위로와 격려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시기가 그리 녹녹치 않다는 사실을 다들 공유하고 계시니까요.

 시민광장이 걸어온 길이 벌써 7년이란 세월입니다.

그 기간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긴박하게 해내야 하는 일이 많은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첨맘님을 중심으로 균질성이 아주 높은 집단이기에 잡음 들리지 않고 지내왔습니다만

그동안 표시내지 않고 참아왔던 문제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을 빨리 하느라 소통이 부족했기에 오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안들었던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충분히 소통하면서 조직을 추스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급한 과제가 앞에 있거나 조직이 잘 굴러가고 있다 판단될 때에는 굳이 조직체계를 바꿀 필요가 없지요.바꿀 때에는 반드시 필요성이 있어야 하고 위험성이 없다 판단 되어야 할겁니다.

그러나 조직이 잘 굴러가지 않는다고 공감할 때에는 시스템을 바꾸는 시도도 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이 그럴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다 기본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광장 운영방법까지도 모두 토의해서

공감대를 최대한 넓혀보는 경험을 갖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현대표인 돌다리님께 중앙운영위 산하에 규약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올해 설치 운영해보자고 건의해서 동의를 구한 바 있습니다.

TF팀 위원들만 하는 고민이 아닌 전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마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회원들이 안건 하나하나에 많은 의견과 지혜를 짜냈으면 합니다.

그냥 알아서 하지 뭐 시시콜콜 다 얘기하나 하실 수도 있겠지만

가벼운 얘기는 가벼운데로 바로 바로 의견 듣고 수렴하고,

좀 어려운 안건은 그것데로 시간이 쫌 걸려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았으면 합니다.

 알아서 척척 뭐든지 잘 해내는 대표이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대신 시민광장 집행부가 무엇을 어떻게 일해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몇몇 집행부와

논객들만 아는 것이 아니라 광장의 주인인 전체 회원이 아시는 기회는 될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좋은 이유는 좋은 지도자를 만났을 때가 아니고

나쁜 지도자가 선출 되어도 그 조직을 망가뜨리지 못한다는데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각자 뚜렸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양심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성을 두루 갖추신 시민광장 회원들의

자질만 굳게 믿고 앞으로 정진하겠습니다.

활발한 참여와 훌륭한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