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글은 문학광장 날적이에서 함께 입력된 희망으로님의 글입니다. |
내일이 오는 것은...
살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이다.
내일이 소중한 것은?
오늘 힘들고 미안한 것들을 담아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한 편을 소개한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라는 제목의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감독
장 마크 발레
출연
매튜 맥커너히, 제니퍼 가너, 자레드 레토
개봉
2014.3.6 한국
최근 미국의 의료 문제에 대한 영화가 많은 데, 이 영화는 실화를 다루고 있다고 하지만,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FDA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절대신용의 상징인 FDA도 맹신을 할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영화는 어느날 에이즈에 걸린 주인공이 죽음의 문턱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암울할 수 있는 내용 임에도 위트가 있고 감동이 있는 드라마 였습니다. 물론 그 중앙에는 이 영화를 받쳐준 배우들의 명연기가 있었는 데요. 워낙 드라마가 잘 만들어져있고 배우들의 특히 매튜 맥커너히와 자레드 레토의 연기가 뛰어나서 푹 빠져서 보고 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백인 우월 주의에 남성 우월 주의자인 동성애 혐오론자인 론 우드로프가 에이즈에 걸리면서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때는 1980년대 에이즈가 처음 알려지기 시작하던때를 배경을 하고 있습니다. 동성애자들이나 걸리는 병으로 치부하는 에이즈에 걸리게 되자 주인공은 의료 체제가 얼마나 불합리하고 정당하지 못한 가를 깨닿게 됩니다. 환자 보다는 단체의 실리를 위해 의약품이 통과가 되고 다른 치료 가능성은 원천 차단 시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프기 전까지 알지 못했던 아니 무관심 했던 일들이 자신의 목숨을 담보하게 되자 비로소 깨닿게 되는 것인데요. 무지가 혐오와 공포를 낳고, 지식이 이해와 안식을 얻는 다는 세상의 진리를 말이지요. 죽음을 목전에 둔 그는 자신이 살기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다른 아픈 사람들을 위해 FDA와 싸움을 준비 하게 됩니다. - 'SCI-FI 스테이션' 리뷰 중에서 옮김
처음에 섭외전화를 받았을 때,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몇 부분에서 깊은 공감을 했기에 가기로 결정했다. 하나는 텍사스의 론(매튜 메커너히 분)이 30일, 불과 한 달이라는 시한부선고를 받았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이 후 7년을 살았지만, 아내도 국내 최고 병원에서 치료불가능, 회복 불가능이라는 선고를 받았었다. 실재로 거듭되는 재발로 목도 가누지 못하는 전신마비 상태가 되었다.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게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주었다. 아내도 7년째 들어가고 있다.
- 사람의 일생은 선택의 연속, 버림의 결과
두 번째 많이 공감한 점은 언제나 선택의 종류는 고를 수 없는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주어진 갈림길에서 선택하고, 그 선택으로 오는 만남을 소화하며 산 동질감이었다. 사람의 일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영화 속의 론은 처음에는 어쩌면 그다지 남에겐 유익한 인간은 아니었다. 마약에 섹스에 자기 하고 싶은 로데오만 하고 사는 아주 이기적이고 내일이 별로 필요 없는 삶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점점 자신의 바람이나 의지와는 상관없는 선택의 갈림길에 계속 몰렸다. 에이즈 진단을 받을 때도 억울해 했다. 론 자신은 동성애자도 아니고 오히려 가장 혐오하고 싫어하는 게 그런 게이와 동성애자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아내도 원치도 않았고 어떤 행동의 결과도 아니었는데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았고 사지에 몰렸다. 세상은 가끔 그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엉뚱한 갈림길을 툭 던져놓고 ‘죽을래? 살래?’ 하고 선택을 강요한다. 직접적으로 그렇게 묻지 않아도 ‘긍정적으로 받을 겨, 비관적으로 받을 겨?’ 라고 묻는 게 그런 거다.
- 계속 반복해서 하는 선택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하루 중에도 무지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산다. 작게는 짜장면이냐 짬뽕이냐의 선택에서부터 크게는 죽을 수도 있는 일을 알면서도 선택하기도 하고, 죽기 싫어서 안전한 일만 골라서 선택하기도 한다. 그렇게 하루 일 년, 평생을 사는 동안 끝없는 선택의 갈림길에 대면한다. 그런데 그 선택들은 늘 무엇인가를 포기하거나 버림으로만 성립이 된다. 하나, 또는 여러 가지를 버림으로만 이루어지는 결과. 무엇을 버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때론 선택이 된다.
아는 친구들은 감염이 무서워서 떠나가고, 나쁜 생활(동성애로 오해)로 병을 얻었다고 비난하면서 떠나갔다.그리곤 싫어하던 게이들이 오히려 주변을 둘러싸고 거래의 대상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자기 차를 팔고 돈까지 보태주면서 회복을 돕는다. 그리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리로 까지 간다. 우리도 아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새로운 모르는 사람들이 몰려오던 변화를 경험했다. 그 과정의 외로움 슬픔까지도 포함해야 했다.
- 보이지 않는 흐름, 그래도 선택의 기회는 희망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불행에 몰리면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왜 하필 내게, 도대체 무슨 죄로!’ 라고, 그리고 나면 그 다음의 질문이 또 따라온다. ‘어떻게 하지? 어찌하든 살아야 하지 않나?’ 하는 질문. 그 주어진 한정된 선택의 갈림길에서 론도 우리도, 모든 사람들도 계속 결정을 해간다. 덜 나쁜 쪽으로, 그리고 그나마 맘 편한 쪽으로,
‘내가 어쩌다 이 모양이 되었지?’ 론은 자기가 싫어하던 게이들에게 치료약을 팔면서 자기의 위치, 자기의 모습이 한심스러워 그렇게 한숨을 쉰다. 이 후 계속되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서서히 론은 변해 간다. 만남과 만남,순간마다 오는 선택과 선택을 통해서! 그 과정이 좋아서 이 영화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감동을 주는 것 같다.
(물론 그 선택들이 론과 달리 다른 길을 가는 제약회사 집단과 편견을 가진 사람들, 정부에게는 성가신 대상이 되고 골치 아프게 했지만!)
- 하루는 선택의 현장, 지금 이 순간도 그 길 위에 있어
주연배우 매튜가 에이즈 걸린 론 역할을 연기하기 위해 22kg 가 넘는 체중을 감량했다. 아내도 한때 15kg 이상 살이 빠져서 42kg 정도로 거의 뼈와 피부만 남았던 시기가 있었다. 아내는 에이즈가 아니지만 계속되는 구토와 통증으로 바닥까지 갔을 때 그랬다. 포스터의 사진을 통해 그 모습은 보는 자체가 아픈 회상이었다.
(저는 3월4일 이 영화의 시사회 초대손님으로 충무로 대한극장에 갑니다. 국가와 사회와 개인의 삶이 참 많이 연관되어 있다는 경험을 말하고 싶습니다. 아래는 시사회 안내 기사입니다.)
-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 및 노미네이트 소식과 함께 쏟아지는 국내외 뜨거운 호평에 힘입어 국내 개봉 이전에 CGV 아카데미 기획전 코리아 프리미어 데이에서의 호응과 함께 릴레이 GV를 개최한다.
우선 첫 번째 GV는 바로 힐링 도서이자 감동 에세이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의 저자 김재식과 CBS 신지혜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힐링토크. 김재식 작가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곁에서 써내려 간 6년 동안의 일기를 모은 감동 에세이를 출간하며 현대의 사랑 모습과는 사뭇 다른 희생과 인내로 결실을 맺는 사랑의 가치를 일깨워준 진솔한 작가로 꼽힌다.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김재식 작가와 CBS ‘신지혜의 영화음악’으로 10년 째 청취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차분한 목소리의 신지혜 아나운서가 함께하는 GV로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 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