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

노무현의 결단? 김대중의 정치력?

범죄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놀란다.

세상에 이런 일이!!

세상에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사회가 이래서 되겟어?!! 하며 새로운 것이라도 발견하듯 군다.

하지만 그 놀라워 마지 않는 아동을 상대로한 폭행 왕따, 군대내 폭행 왕따, 학교내 폭행 왕따, 가정내 폭력 왕따 등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그 이전엔 국가 폭력과 가부장적 논리로 눌러 왔고 통제되왔던 정보나 행위가 세월의 힘을 빌어 겉으로 들어 났을 뿐 사실상 예전부터 있어 왔다.

심지어 세월호 이전에도 씨페리호 사건이 있었고 삼풍백화점이 있었고 또 그 이전 또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있었다. 수백명이 구조적인 문제로 죽었지만 그 때마다 사회는 충격을 받고 그 충격만큼 무언가 변할 것 같았지만, 여전히 이 사회의 그 근간에 흐르는 문화는 비슷하다.

사실 우리가 놀라워 해야 하는 것은 이런 사건들이 아니라 이런 사건에 대응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행위이다.

가진자와 가장 못가진자들이 결탁(?)해 기존의 것을 지키고 그 위협에 맞서 희생자들을 왕따 시키는 것에 놀라워 해야 한다. 그 무능함이 만천하에 알려 졌음에도 여전히 공고히 지지하는 지지층이 돌이 아니라 사람이란 걸 놀라워 해야 한다.

오늘날, 보수의 득세와 진보의 후퇴, 반동은 세계사적 현상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전세계 어딜 가든 폭력적이고 보수적인 가치가 횡횡하고 있고 있다. 얼핏 말도 안돼는 미국의 극단적인 신자유주의자들의 모임인 티파티가 공화당을 좌지우지 하는 것만 보아도 아주 좋은 예일 것이고, 중동의 민주화 이후의 극단주의 이슬람화나 유럽의 복지 국가 후퇴와 반 인종주의 득세가 그것일 것이다.

덩달아 한국은 대한민국이라 자칭하며 마치 진짜 월드컵 4강이라도 된 듯 여전에도 존재했다는 듯이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소비하고는 오늘의 선택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듯 앞뒤를 가리지 않고 보수화 되는 사회 속에서 서로를 속이고 욕하고 있다.

박근혜 이전에 대통령들은 이런 저런 정책적 실수부터 자연적 재해 인재 등으로 사건이 있을 때 마다 지지율이 밀렸다. 하지만 지금 박근혜의 지지율은 무슨일이 있어도 43% 근거에서 이루어지고 공고하게 지켜지고 있다. 박근혜가 등장한 그를 둘렀싼 보수 지지층들의 결집도 놀라운데 행동 마져 놀라울 정도록 정략적으로 행동하고 결집하고 있다.

지난 대선, 보수층에서 박근혜가 더 인기 있음에도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이명박이 뽑혔다. 전략적인 선택이다. 얼마전 선거 전에 치루어진 전당대회에서도 친박의 바글 바글한 새누리당에서 반 박이라고 여겨지는 김무성을 전당 대회에서 대표로 만들었다. 선거를 내다 본 지지층의 선택이었다.

왜 저들은 이런 선택을 할까?

그들에게 최고의 답은 "선거 승리"이다. 승자들이 독식하는 오늘날, 그 이익 사이에 서 있는 자들이 어떤 것을 얻을 지 알기에 대구 경북은 결집하고 강남 3구는 결집해서 자신들의 이익에 걸맞는 선택과 집중을 하고 언론을 동원해 정보에 취약한 계층을 길들인다.

참여정부 시절, 오만 잘난 척을 하지만 결집하지 않는 진보세력, 단 한번의 기회일거라 생각지 못하고 모든 것에 반대하고 태클 걸며 한마디 씩 대안없이 짓거리기만 했던 진보 지식인들, 경제가 살아서 활기차니 당연히 부동산 값이 쳐 올르는 데, 더 많은 빗을 지고 집을 사겠다고 아우성 치던 사람들, 심지어 노무현 대통령이 검찰까지 끌려 와 모욕을 당하는데도 너도 나도 나서서 한마디 하던 민주당 국회의원들. 그 당시 대한민국이다.

이정희가 분명 기존의 당의 결정에 반해서 밤을 새가며 발언을 하며 사태를 미봉하려 했고 그것이 안돼니 그를 둘렀싼 집단이 단상에 올라 폭력을 휘둘러 사태를 악화 시키며 사실상 파시스트와 같은 행위를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보적이라 여기는 골수들은 여전히 그들을 박근혜에게 션한 소리를 한다고 지지한다. 이들이 진보세력이다.

저항하지 않고, 대안 없이 떠들고 내부의 파시스트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을 다스리지 못하고, 전략적 선택보단 당장의 한 풀이에 편승하고 급하게 말 한마디 더 더하는 사람들, 자신만이 올타고 테두리 치고 울타리 치고선 무슨 영역 싸움 하는 것 처럼 으르렁 거리는, 이런 우리가 진보세력이다.

전술적 선택이었다면, 문재인이 아닌 안철수가 되어야 하는 게 올았을까?

언제는 검찰 경찰 국정원이 우리 편이었을까? 저들이 댓글 정도 단 것으로 새롭고 놀라운 것일까?

언제 한번 진보든 야당이든 온전히 국회의석 130석 이상 얻어 본적 없으면서 모자르다며 지도부교체하고, 평생 자기 힘으로 보수세력 대표를 이겨 본적 없는데, 가장 공고한 지지층을 가진 박근혜와 1대1로 맞짱떠서 3%차로 졌다고 문제인은 죽일놈이 됬다.

그래서 안철수는 희망이 되었다고 설치다. 지금은 도데체 무슨 꼴인가?

솔직히 세월호가 침몰해 바로 옆동네 애들이 물에 빠져 죽었는데도 그 지역 지자체 장은 집권당 사람이지 않은가? 이 구도에 선거까지 졌는데, 박영선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길래 무슨 역적질이라도 한 듯이 대안도 없이 지..랄 들인가? 그래서 얻는 건 무었일까?

무엇이 문제일까? 도데체 왜 이기지 못하는 것일까?

"욕망" 모두가 얻을 수 있다는 욕망과 여기에서 오는 "조급함". 익숙한 것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

더 많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진보세력이 항상 밀리는 이유는 결국 주체파악을 못하고 우리 자신의 지지돌을 놓기 보단 저들이 놓은 지지돌을 내것일 거라는 자본이 만들어 놓은 착각과 환상, 여기서 오는 욕망이 조급함을 만들고 있다. 뜸들여 기달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기편 조지기 바쁜 진보세력의 오늘이 승리 없는 구조화를 만들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 등 길어야 10개월에서 4년밖에 안됀 사람들이 대선 주자고 서울시장이고 충남 지사인데, 이들에게 김대중과 노무현 같은 노숙한 정치력이나 결단, 원고도 없이 을퍼가는 진전성 가득한 연설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우리이다.

욕망만 가득하고 과정은 생략한체 결과에 목메여 쭈욱 주둥아리 앞으로 내밀고 있는 새둥지의 새 새끼들일 뿐인게 진보세력 지지자들이다.

새로운 것은 없다. 어느날 갑자기 새로이 생긴 적은 없다. 김대중의 정치력도 노무현을 향했던 대중의 열광도 오래된 신뢰에서 나왔다. 긴 시간 강고한 독제에 균혈이 생길 때까지 참아 왔던 인내의 결과이었다.

새정치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혁신도 쇄신도 박근혜의 창조경제 만큼 믿도 끝도 없는 허상의 사상누곽에 불과하다. 도데체 무엇이 새정치 인가? 독일의 사민주의 아니면 스웨덴의 복지? 영국의 의원내각제?

그져 주머니 속의 가진 것을 중요시 여기고 선택과 집중을 하고 절제하고 인내하는 오래된 공식만이 존재 할 뿐이다.

민주주의,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전체 인구의 10%도 체 안되는 땅을 가진 남자들과 귀족들 간의 힘에 의한 타협의 소산에서 시작되었다. 유럽의 복지국가는 치열했던 1930년대 부터 있어왔던 각 나라들의 근본까지 뒤 흔들었던 내전을 방불케 했던 치열했던 노동운동의 결과물이었다.

오늘, 한국의 민주주의 독립 후 왕정의 복고가 아닌 민주국가를 꿈꾸었던 독립운동가들에서부터 40여년 간 독제에 저항했던 자들의 희생의 결과일 것이다. 그리고 그 끝 혹은 과정 어딘가 노무현도 있을 듯 싶다.

언제부턴가 한국의 진보는 기다림 보단 결과를 논하고 보수는 결과를 준비하며 승리하는 법을 만들어 갔다.

언제부턴가 진보는 이익이나 물질적 가치를 무시하고 허상에 가득한 도덕 철학을 을프며 현실을 외면했다. 이 동안 보수는 이익을 추구하며 전략적 선택과 대중 기만하고 진보의 알킬레스를 파악해 승리하는 공식을 만들어 왔다.

진정성은 현실이다. 밥을 먹는 입이고 오늘을 살아야 하는 생명이다.

순간의 욕망을 내려 놓고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할때가 아닐까?

아니 그보단 힘이란 것을 키우고 세력을 넓히고 서로를 조직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최소한 노무현의 유지라도 더 공고히 다져라도 봐야 하는 게 아닐까?

도데체 우린 어떤 조직과 지지자들 가지고 있는지 토해서라도 들여다 봐야 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어떻게 이들을 결집하고 조직할지 간도 쓸개도 빼서라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