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로서 임기를 마치는 대표일꾼 boram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직을 수락하고 맡았었는데 예상치 못한 엄청난 사고도 있었고 첨맘님의 전국순회 논술특강도 있어서 어느 해 못지않게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시민광장이 정치인 팬클럽에서 작가 유시민 팬클럽으로 바뀌는 과정은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이었는데 무난히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참여회원의 꾸준한 감소로 인해서 재정지출의 조정이 필요했는데 사무국장님의 노력으로 수지를 맞출 정도로는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표시는 안났지만 사무국장님이 전공을 잘 살려서 시민광장 회계는 누가 보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는 체계가 잘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연초에 규약개정 작업도 있었는데 특위위원들이 수고해 주셨구요, 특히 돌다리 전대표께서 크게 도와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능력이 모자라서 푸른호호님과 함께 광장을 꾸려보겠다고 했었는데, 시작도 하지 못하고 호호님이 나가시는 바람에 역동적인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나마 부대표와 사무국장님,그림자촌님 등 집행부가 열심히 도와주셔서 이나마 해나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인사도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올해 중간 중간에 저에게 비판해주신 분들 계신데 능력이 안 되어 못한 것도 있고 제 그릇이 작아 다 담아내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시민광장이 못마땅해서 나가시는 분 계실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일이 찾아가서 손 붙잡고 잡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만 했지 그렇게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저는 이제 제가 감당하기 힘들었던 대표직을 차기대표에게 넘기고 일반회원으로 돌아갑니다. 어려운 시기 그나마 울다가도 웃고 분노하다가도 즐거울 수 있었던 것은 시민광장이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첨맘님 오랫동안 건강하셔서 늘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우리 회원들의 기쁨이고 자랑으로 남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물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