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대표 자랑 한 번 더 할게요.

솔파파님은 요,

 삐뚤어진 걸 보면 못 참아요.

하는 일은 건축인데요,

피사의 사탑 같은 걸 보면 반듯이 세우고 싶어 안달해요.

새로 건물을 짓는 게 아니구요,

쓰러져가는 10층 건물을  반듯하게 세워요.

건물 무게가 엄청날텐데

아틀라스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마술같아요. 

지금 송파는 멀쩡한 땅이 없어요.

이곳 저곳 하도 많이 파헤쳐서

내가 서있는 땅도 언제 꺼질지 몰라요.

거 있잖아요.싱크홀.

우리 대표님 입장에선 물 반 고기 반인 셈이죠.

구태여 초릿대 끝에 시선을 고정할 필요도 없을테고.

비오는 날 우산 장사랄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라

우리 대표님 평소 생활태도인데요,

대표님의 평소 신조,

'미래는 현재 내 삶의 적분값이다!'

지금 이순간 충실하자. 

Right-now..그것도 올바르게 지금.

배고프면 밥먹구요,

술 고프면 술 먹구요,

머리 고프면 책 읽구요,

재미 고프면 놀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에 다리 올려놓고 푸시업 50번.

뱃살만 조금 빼면 영락없는 브레드 피트 몸매.

반듯이 세우는 게 주업이라 그런지

세상 삐뚤어진 것도 못참아요.

언제 싹이 틀지 모르는 불모지,수구꼴통 송파에

진보의 씨앗을 뿌린다는 게 그리 쉽진 않을텐데

2002년 부터 지금까지 계속 진보 농사를 짓고 있는 걸 보면

찬 대단하다 싶어요.

요즈음 조금씩 싹이 보여요.

"저주받은 땅 송파가 웬일?"

활짝 핀 진보의 꽃을 보고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면

그건 순전히 우리 대표님 덕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