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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라는 이름 석자가
저들의 더러운 입에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나는 치욕을 느낀다.
1907년 7월 18일 오후 8시.
이완용이 '칼을 빼들고 고종에게 왕위를 내놓으라'고 협박했을 때
곁에서 지켜 보던 호위무사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말 한마디 만 있으면 갈기 갈기 찢어 버리려 했으나
고종은 묵묵히 앉아 있었다'고
'매천야록'에서 황현은 생생하게 전한다.
황현은 '나라가 망했는데 죽는 선비 하나 없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다.
2009 을축년.
이인규 중수부장,우병우 중수 1과장,홍만표 수사기획관
원세훈 국정원장,그리고 사진 한장 올릴 용량도 안되는 2MB.
나는 이들을 노무현 대통령을 간접 살해한 '을축5적'으로 규정한다.
진실은 제쳐 두고라도 거짓이 사실이 되어버린 세상.
단언할 수 없지만 이들은
'논두렁에 버린 시계' 공작을 자축했을지도 모른다.
방송 3사,보수신문 빨대들도 함께.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비석 하나 만 남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내려 놓았던 노무현 대통령.
저들의 치졸함을 견디기엔
그분의 영혼은 너무나 순수했다.
'원칙과 상식' 하나로 모든 부조리에 맞섰던 사람.
나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그 어떤 정치인도
노무현 대통령을 뛰어 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단언한다.
이완용과 이용구,송병준....그리고 그의 일파들.
그들은
'나라를 팔아먹는데 큰 공을 세운 불세출의 영웅들'이 되어
후세들의 가슴에 문신으로 새겨져 있듯이
'을축 5적' 역시 자신의 일신 영달을 위해
'대통령을 간접 살해한 지촐한 영웅들'로 기억 될 것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 누구나 사형선고를 받는다.
다만 그 집행이 유예될 뿐이다.
제 아무리 날고 기어도
죽음 앞에서는 다 덧없는 것들.
이인규 친구의 인물평대로
'공은 자신이 챙기고 책임은 아랫사람에게 떠 넘겨'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