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덥죠?  저는 날씨에 민감한 사업을 하고 있답니다. 얼음기계(제빙기) 장사 하거든요. '날이 더우면 조이풀은 돈 많이 벌거야'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 계세요. 절반은 맞고 절반은 그렇지도 않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름 날씨 덥다고 하면 은근히 쾌재를 불렀는데, 이제는 기계도 무겁고 재미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덥다고 땀 흘리는 것을 보면 안스럽기도 하고, 납품 지연이나 A/S 때문에 고객에게 욕을 많이 먹는 일이기도합니다. 이런 이유들로 올해까지만 하고, 이제는 하고 싶은 일에 더욱 집중해야겠다 생각하는데 하고 싶은 일이라는게 지금 내 주위에 펼쳐져 있는 소신과 책임이 따르는 일들입니다. 진보 정치와 시민 사회운동이 제 마음 속에는 크게 자리잡고 있답니다.

이 글을 쓰면서 현재 저의 명함이 몇개나 되는지 나열해봤습니다. 참여네트워크 집행위원장, 성북문화재단 이사, Team SDP(정의당 사회민주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모임) 대표, 4.16 국민연대 운영위원, 한빛시스템 대표, 식품기계 중소상인회 회장, 노무현재단 시민기획위원... 더구나 여기저기 밴드에 초대되어 활동하다보니 꼭 무슨 자리 하나씩은 얻어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나간 명함들은 수도 없이 많았을텐데 제게 가장 영향을 준 명함을 꼽으라고 하면 시민광장 대표, 국민참여당 성북지역위원회 위원장일 것입니다.

참여네트워크는 '시민 사회운동과 정치개혁'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는 국민참여당 시절 당원이었던 분들이 회원의 주를 이루고 있는 단체입니다. 강동원(현 국회의원), 천호선(현 정의당 대표), 이재정(현 경기교육감), 이렇게 세 분이 전직 대표 거치셨고 현재는 참여당 시절 참여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노항래님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저는 천호선 대표 때부터 집행위원장을 했는데, 참여네트워크의 특징이 하나 있답니다. 참여네트워크 대표를 하면 공직선거나 선출 선거에 꼭 당선 되더라는... 그것도 현직 대표 임기 중에 출마해서 중간에 사직하게 되더라는 것이죠.

노항래 대표께서 정의당 2015 당직선거에 당 대표로 나섰습니다. 겸손한 진보, 진보의 미래에 대한 성찰, 정치개혁을 말씀 하시면서 출사 하신 듯 합니다.

   http://www.justice21.org/47991

평소에 제가 보고 느낀 그 소신 그대로가 출마의 변에 담겨 있습니다. 사람 좋다는 말은 편견이기에 굳이 이야기 하지 않겠지만 노항래 하면 이 말은 꼭 하고 싶은게 있는데  '진보적 자유주의'가 그것입니다. 저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공동체의 선을 이루기 위한 지극히 사람다운 사람'으로 해석 하기도 하는데 그 중심에 노항래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참여당 초기 참여정책연구원 원장이셨던 유시민, 부원장이셨던 노항래, 이 두 분을 보면 진보적 자유주의가 무엇인지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는 듯 합니다.

2015 정의당의 당직 선거는 시민에게 돌려주는 정치 권력, 선거제도 개혁, 진보 재편, 총선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라는 막중한 소임이 주어진 당직 선거입니다. 노항래라는 이름이 정치권에 몰고 올 파장에 대해서 적잖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노항래와 함께 겸손한 진보의 길에 나서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