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마음님의 준비한 우포늪, 관룡사, 용선대를 잇는 신년여행에 

16년 새 대표 별따올님, 여행 기획자 그마음님, 윤슬님, 바다 이렇게 조촐하지만 4명이 참가하였고,

우포늪 답사는 창녕 환경운동연합의 노기돌님이 가이드해 주시며 끝까지 함께해 주셨습니다.

70만평이나 된다는 국내 최대의 자연늪을 이제사 처음 창원시민광장 덕분에 가보았습니다.

그마음님의 알찬 준비 덕분에 창녕 우포늪이 고향인 노기돌님의 세세한 설명을 들어 가면서요.^^

겨울철새가 많을 땐 10만 마리까지 온다는데 점점 줄어들어 올해는 5천여마리 정도밖에 안 왔답니다.

습지가 생태의 보고라고 하고, 철새와 환경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도 들었는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왕버들나무, 섬버들나무, 미류나무, 플라타너스... 버들가지...

듣기는 했어도 가까이서 자세히 보기는 참 오랜만인 거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가까이서도 본 거 같은데요.

자전거 대여도 하는데 저희는 걸어서 3시간 넘게 우포늪을 돌았습니다.

숨겨진 곳을 찾아 탐사?를 하다보니 가시에 찔리기도 하는 작은 추억도 만들고요.ㅎㅎ 

경사길은 거의 없으니, 평지 둘레길 걷기를 좋아하는 저 같은 경우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물론 여름엔 햇살로 인해 좀 덥겠지요.

겨울철새 관찰을 위해선 망원경이 필수입니다.

미처 준비를 못했는데 가이드님이 빌려와 주셔서 다행히 멀리 있는 철새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촬영은 못했습니다. 폰으로는 안 되거든요.ㅜㅜ

화왕산 유일의 암벽을 병풍처럼 뒤로하고 자리잡은 관룡사의 안내는 그마음님이 직접하셨습니다.

사진은 올리지 못했지만, 절로 들어가는 입구인 일주문이 참 특이합니다.

보통은 화려하거나 거대한인 느낌이 많은데, 관룡사 일주문은 참 소박합니다.

돌로 쌓여진 기둥에 작은 기와 지붕만 올려진 보통 서민 가정의 대문만한 크기로 자그마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절이 위압적이지 않고 친근감이 있습니다.

중생의 병을 고쳐준다는 약사여래가 있는 약사전도 참 아담합니다.

몸체에 비해 훨씬 크면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한 맞배지붕이 인상적이고,

내부에 둘러진 벽화도 소박한 꽃그림이 좋았습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 의미를 몸소 보여주는 것이라네요.

이어진 500미터만 가면 있다는 용선대는 저에겐 너무나 힘든 코스였습니다.

해발 500미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계단 등으로 길은 잘 닦여져 있지만, 경사가 심해서? 극기훈련 같았습니다.ㅋㅋ

이것도 못 올라가면서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자신을 다독이며 올라갔습니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좀 느긋하게 갔다면 좀 나았을 거 같지만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은 손모양이 특이한데

 '항마촉지인'이라고 석가모니가 마귀를 항복시키고 이를 지신에게 증명하게 하는 손 자세랍니다.

점심도 걸은 채 저녁을 맞이한 "부잣집보쌈" 역시 소박한 한옥과 정원을 갖춘 분위기 잇는 곳으로

신년여행을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였습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요....ㅋ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도 싶지만 저녁준비가 늦어서 안 되겠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결국 사람인 거 같습니다.

올라가지 않아서 몇개만 올립니다.

좋은사람과 함께한 추억의 사진!!

궁금하면 다음 여행에 함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