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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국] 치료비에 생 포기하려던 노인, 거액 복권 당첨
나사랑 | 2019-03-06 09:25:34 | 조회 866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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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경기화성광장 에서 함께 입력된 나사랑님의 글입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중병을 앓던 노인이 더 이상 가족들에게 치료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생을 포기한 순간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첸장완바오(钱江晚报)는 최근 중국 후저우(湖州)에 사는 왕 씨에게 벌어진 기막힌 행운의 사연을 소개했다.

왕 씨는 2년 전부터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막대한 치료비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렸고, 빚은 나날이 쌓여갔다. 게다가 아들의 결혼 날짜도 다가왔다.

아들에게 신혼집도 차려줄 수 없는 처지에 더 이상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어선 안되겠다고 여긴 왕 씨는 치료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 생을 포기하기로 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 절망의 순간, 왕 씨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가 사두었던 복권이 중국의 로또 복권으로 불리는 쌍색구(双色球) 복권에 1등과 2등으로 당첨된 것이다. 그가 받을 당첨금은 무려 754만 1190위안(12억7000만원)에 달했다.

그는 지난달 병원 인근의 복권 판매점에서 10위안(1700원)을 주고 5장의 복권을 샀다고 전했다. 이중 2장은 지난 2년간 병원에 머물면서 고수해왔던 번호로 2장을 샀고, 나머지 3장은 무작위로 번호를 골라서 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2년간 고수해왔던 번호의 복권 2장이 각각 1등과 2등에 당첨된 것이다.

왕 씨는 2년간 고수해왔던 번호에 특별한 사연이 얽혀있다고 밝혔다. 2년 전 병원에 입원해 병마와 싸우면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잃지 않던 그는 어느 날 기이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의 병원 수첩에 적힌 일련번호와 같은 숫자로 조합된 복권 2장을 사서 행운을 빌어보기로 한 것. 이후 2년간 이 두 가지 번호를 고수하며 사 왔던 복권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당첨된 것이다.

그는 복권 당첨 사실을 아내에게 알렸지만, 아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믿지 않았다. 하지만 수차례 확인한 결과, 당첨이 확실했다.

돈 때문에 생을 포기하려 했던 왕 씨에게 그야말로 ‘하늘의 선물’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아들에게는 신혼집을 마련해주고, 빚도 모두 갚았다.

그의 아내는 “복권이 당첨된 순간이 너무나 절묘하다”면서 기뻐했다. 왕 씨가 고수해온 ‘행운의 숫자’가 실제 그를 절망에서 건져낸 셈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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