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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디에 서 있는가? -
십수 년 전, 유시민 장관님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하나 둘 모였던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길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 고민합니다.
'의리가 있어야 바른 정치가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이십니다.
비록, 유시민 장관께서 또 다른 길을 선택하셨지만, 그의 삶을 존중해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온도차는 한 겨울 바람보다 더 차가웠으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마음 속의 공허함이 덮여질 줄 알았지만,
아직도 유시민 대통령을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천겹의 허물처럼
제 마음을 휘감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짧은 뉴스를 통해,
시민광장의 몇 몇 분께서 이재명 지지 의사를 밝히셨다고 합니다.
제 삶이 무너짐이 느껴집니다.
시민광장의 여러분들은 아무렇지 않으신가요?
먹고사니즘이 바빠 적극적인 생활정치는 참여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우리 시민광장을 믿었습니다.
정치에서 은퇴를 하였다 해도 그래도 유시민 팬클럽인데,
그 뿌리가 노무현 대통령 님이신데,
'노무현 시체팔이 꼴 나는 것 보자',
'박스 떼기? 내가 했잖아!',
노무현 대통령 님의 등뒤에 칼을 꽂은 자들을 어찌 우리가
지지할 수 있습니까?
제가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 시민광장이 한국 정치사에 변절자 집단으로
분류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민주당의 경선에서 최소한 중립을 지켜야 합니다.
그 다음 싸움이 더 큰 싸움입니다.
나서야 할 때 나서는 것이 용기이지,
나서지 않아도 될 때 나서는 것은 자리 욕심, 돈 욕심입니다.
부끄럽습니다.
곶감이 심어 놓고 간 뻐꾸기를 지지한다니요?
몇 몇 팟캐와 유튜버들에게 세뇌 당한 이들이 우리 안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자존감이 결여되어 있다면,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해집산이 복잡한 정치 문화권에서는 더 더욱 객관성을 가지고,
냉철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과 의견이 타인에 의해 규정 되어 진다면,
너무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요?
저는 제 아버지와 같은 노무현 대통령님, 막내 형님 같은 유시민 작가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습니다.
변절의 열매는 달콤할 수 있지만,
변절의 기록은 영원할 것입니다.
나의 아버지의 등에 칼을 꽂은 자와 그 수하를 지지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이미 영혼을 잃어버린 노예와도 같습니다.
아~! 나의 노무현~!
아~! 나의 유시민~!
민주당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훗날, 노무현 대통령님께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참으로 괴로운 한가위가 되겠군요.
어찌하여 이 지경까지 되었나, 하는 고통이 심장의 세포를 하나 하나
포가 뜨여지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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