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것들은 원래 빨갱이들이야" 오늘 아침, 뼛속까지 수구꼴통인 어느 사람에게 들은
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소환 기사를 보고 자기들끼리 지껄이는 소리였다.
'저 것들...'이란 말에 포함되는 사람들이 누군지는 이미 짐작 할 것이다.
내 가슴에 피눈물이 흐른다.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정말이지 온 몸에 피눈물이 강물이
되어 흐른다.
새삼스레 보수들의 야만스러운 인간성에 절망을 느낀다.
저들도 보통사람들과 다름없고 정상적인 인간들이나, 한국 정치를 보는 시각은 미개해도
이렇게 미개하고 무식할 수가 없다.
일평생을 길들어져 온 사고방식을 바꾸기는 불가능해도 적어도 올바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인다는 건 납득 불가능이다.
요즘 보수들 아주 신났다. 거의 대다수가 조선일보 등을 보는지라 노무현 죽이기에 거품을
물고 온갖 허접한 논조를 써갈기는 기사를 읽고(특히 김대중인지 뭔지 그 논객)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고 있는 중이다. 그에 부응하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쎈 기사를 매일 보수
신문은 쏟아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일 당시 조.중.동의 치졸한 행태가 또 리바이벌 되고 있다.
노무현 때려잡기가 이 사람들의 최대의 관심사이고 오락거리다. 노무현 욕보이기가
보수신문 최고의 소재니까.
나는 인간들이 이토록 저열함에 할 말을 잃었다. 인간본성에 잠재해 있는 야만성에 말이다.
허기사, 나치 히틀러가 광기의 학살을 할 때도 독일 국민들이 대부분 가담하였다.
히틀러 부하들은 낮에는 전쟁과 학살을 태연히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하고는 집으로
귀가하면 멀쩡히 클래식 음악들으며 가족들과 오순도순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인간의 이중적인 야만성,잔인함, 포악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나는 한국 보수층에게서도 이런 면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절망한다.
절망이란 단어 외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지금이 21세기인가? 한국정치가 발전했다고 믿은 내가 바보였다. 착시현상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마치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들 처럼 들뜬 꼴통보수들.
그들은 내일을 기다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청을 들어서는 순간을.
그리고 즐길 것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600만불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 등에는 이미 관심이 없다.
아니 원래부터 눈꼽만큼도 없었다. 그저 노 전 대통령 끌어내어 모욕주고, 죄인 취급하는데만
열중하고 있었으니까.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여기서 살아간다는게 참 부끄럽고 구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무도하고 야만적인 보수들이 드글드글한 가운데 기득권층의 이익만 대변하고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는 이명박 정권.
이 땅의 진보학자들은 왜 입에 자물쇠를 채운 듯 가만히 있기만 하는지....
검찰의 기세가 등등하다. 오늘도 언론 플레이에 열 올린다.
'포괄적 뇌물죄'를 들이대며 노 전 대통령 구속에 자신이 있다는 식이다.
그 '포괄적 뇌물죄'란 것이 이현령비현령이라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아 ...........노무현 전 대통령.......... 그의 수난은 끝이 없구나.
얼마나 세월이 더 흘러야 , 얼마나 더 눈물을 흘려야, 얼마나 더 피를 뿌려야 민주주의는
이 땅에 뿌리 내릴 수가 있을까.
야만적인 이명박 정권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은 국민들이다.
늙고 욕심많은 보수들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날이 구만리나 남은 세대들의 불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