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쓰립니다.
마치 실연을 당한 것 처럼 허탈한데 어찌해 볼 수 없는
현실의 벽앞에서 절망하고 있습니다.
한명숙 후보는 왜 꼭 그렇게 사퇴해야 했을까? 그럴려면 뭐하러...
유후보의 선거캠프는 왜 그렇게 낙관하여 지지자들로 하여금
좀 더 긴장하게 하지 못했을까? 원망스럽습니다.
이해찬 후보는 꼭 그렇게 까지 해서라도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했을까?
이해찬 후보도 결국 자신에 대해서는 객관적인지 못한 사람인가?
정동영이가 선거당일까지 투표소를 돌면서 한 행위와 자신들의 지지자
들을 투표소로 실어날랐다고 하는데 부정선거의 요인은 없는 걸까?
이에 대한 시시비비를 따져 보지도 않고 덜컥 사퇴하신 유후보님의
결정은 옳은 선택일까?
하지만...이 모든 생각들이 절망과 좌절의 또 다른 모습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최선의 후보임을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그래서 그 최선의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고 절망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최선을 현실화 할 수 없을 때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후보께서도 출마선언 당시부터 차선을 염두에 두고 최선을 선택할 수
없을 때 차선을 선택할 권리를 위임해 달라고 하셨고 우리는 그 약속을
하였습니다. 출마선언 이후에도 여러번 그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셨지요.
역사는 우리가 바라는 만큼 빨리 진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절망과 좌절로 이대로 주저 앉으면 역사는 진보하기는 커녕
퇴보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바로 이 점이 쓰라리지만 차선을 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찬 후보...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90% 정도는 만족스러운 후보이고
당선가능성은 유후보에 비해 떨어진다고 보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90%가 남아 있는 데 이대로 포기 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없습니다. 당장 오늘도 강원,충북에서 2회전이 있습니다.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기를 잡지 못한다면 더 큰 후회를
할 지도 모릅니다.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고 다시 전화 하십시다.
이것이 지금 이 시간 유시민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진정 바라는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