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유시민을 왜 지지하셨습니까?
자연인 유시민이 말을 잘해서 입니까? 똑똑해서 입니까? 잘 생겨서 입니까?
우리가 유시민을 소중히 여기고 지지한 것은 그가 우리가 지향하는 시대정신과 정치적 가치를
대변하는 자라고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한 유빠라면, 단지 자연인 유시민을 사랑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자연인 유시민이 함축하고 있는 정치적 상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어제 그의 사퇴결단을 자연인 유시민이 상징하고 있는 대의를 위해 자연인 유시민을 버린 사건으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그를 더욱 더 사랑하고 존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조건 유시민이 경선완주하기를 바라는 것은 정동영,정청래가 바라는 바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통성있고 신의있는 민주개혁세력의 분열을 초래하여 정동영,손학규에게 승리를 내어주는 일일 뿐인 것입니다. 분하고 억울하지만 유시민 혼자힘으로 그들을 이길 수 없는 것이 우리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아왔고 기대했던 유시민의 모습은 개인의 정치적 욕심에 사로잡혀 대의를 그르치는 정치인이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유시민의 사퇴는 오히려 내가 이해하고 바라는 정치인 유시민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입니다. 어제 결단으로 유시민은 노무현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당장은 자기가 손해를 보더라도 대의를 향해 뚜벅뚜벅 가는 길. 노무현의 길이고 유시민의 길입니다.
제 가슴을 이렇게 펑펑 울리는 정치인은 노무현,유시민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무현,유시민과 마찬가지로 이해찬도 동일한 정치적 가치로 묶인 샴쌍둥이임을 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해찬 지지를 저는 흔쾌히 수용합니다. 그것은 818 대번개에서 우리가 이미 그에게 약속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기쁜 마음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