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중에 썩 괜찮은 사람은 많다. 그러나 내 마음을 사로잡은 정치인은 아직까지도 노무현과 유시민이 전부다. 각자의 정치적 지향은 다르겠지만 돈과 시간을 써가며 지지했던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내가 지향하는 그 꿈이 두 분을 통해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나오지도 못했을 유시민의 대선출마는 이러한 나의 열망의 소산이었다고 자부한다.

우리는 유시민이라는 한 정치인을 통해서 이 나라의 정치현실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경험한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절망을 느끼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 아니겠는가?
절망의 나락에 떨어지면 가슴 아프고 슬픈 것이 사람이고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정말로 사무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다.
슬픔이 클수록 사무치는 맘도 큰 것이 세상의 이치다. 유시민의 출마포기 후 흘렸던 눈물 또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믿는다.
지금까지도 슬픔과 절망에 잠겨있는 유티즌들도 머지않아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너무 오래 절망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아니 오히려 더 많은 유티즌들이 모일 것이라 믿고 있다.
지금 절망하고 슬퍼하는 유티즌들은 단지 유시민을 대통령으로 만들지 못한 것 때문에 슬퍼하지는 않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절규하는 것은 이 시대에 가장 깨끗하고 능력 있고 정말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이 더러운 정치판에서 왕따 당하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절규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우리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훗날 똑같은 일이 반복 된다면 그것은 언제나 우리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그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지금 슬픔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현실을 보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탐하는 무리가 있다. 적어도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저 불의를 보고 외면한다면, 스스로 부끄러워 어찌 눈을 똑바로 뜨고 세상을 쳐다볼 수 있겠는가?
나는 항상 말해왔다. 이번에 유시민이 혹 대선출마를 하지 않았다면, 이해찬을 지지했을 거라고...유시민의 간곡한 부탁이 없더라도 이해찬을 지지해야만 나 스스로에게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해찬을 지지해야만 하는 이유는 아무리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최선의 선택은 이해찬이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억울하고 분해도 슬픔과 울분을 가슴속에 잠시 가두자. 그리고 스스로 이 시간에 적어도 무엇이 최선인가를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유시민의 간곡한 부탁이전에 보다 나은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도...
ps) 지금 이 시간에도 내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은 노무현과 유시민이다.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는 마음으로 이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