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신당의 초반 선거 결과를 놓고 조직선거니 뭐니 뜨겁네요.
초등학생도 알 수 있는 결과를 아니라고 발뺌하는 모습에 비애감마저 느껴요.
'이것도 능력이다'라면 하면 할말이 없어요.
그래요.
신청만하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는데
열심히하지 못한 제가 어쩌면 바보일런지도 모르겠네요.
열심히 했겠지요.
하지만 이것저것 다 인정해도 너무한 건 맞지 않나요.
한때 외쳤던 원칙과 상식을 저버리면서까지 대통령이 하고 싶은건가요.
욕심을 부리면, 그러면 대통령이 되는 건가요.
보세요.
여기 당신과 다른 아름다운 멈춤이 있어요.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를 멋지게 만들겠다고 나섰던 두분은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를 위해 한점 미련없이 단일화를 했어요.
당신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빈정될지 모르지만 두 분은 자신을 버렸어요.
그분들이라고 아쉽지 않았겠어요.
고생시킨 가족이 맘에 안밟혔겠어요.
온 몸 던져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았겠어요.
그래도 그분들은 버림으로써 이기는 길을 알고 간 거에요.
대의를 위해 자신의 뜻을 잠시 접은 거에요.
당신과 오롯이 다르게.
그래서 우린 그들을 계속 기억할 거에요.
힘이 되어줄 거에요.

미안했어요.
두 분한테도, 두 분을 위해 뛰어다닌 사람들에게도.
그들이 국민들에게 국민들에게 한 표를 호소할 때
회사일이 바쁘다, 감동이 없다며 전 한발짝 물러나 있었거든요.
남들이 혼신을 다해 흔드는 감나무 아래서 입만 벌리고 있었거든요.
정말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이젠 그들과 함께 장대를 함께 들어야겠어요.
당신들한테 바보란 소릴 듣기도 싫고 그들에게 빚진 것도 갚아야 하겠어요.
마침 모바일 투표도 있네요.
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제가 아는 사람이라야 기껏 50명, 당신에겐 코끼리 비스켓이겠지요.
하지만 장담해요.
절절한 마음을 담아 투표율 100%에 도전하지요.
나중에 보세요.
조그마한 힘도 모이면 배신과 몰상식, 박살난다는 거.
그만 줄이지요.
이럴 시간에 전화 하나 더하는게 생산적 활동이겠지요.
추신 : 아름다운 멈춤을 하신 한명숙 전 총리님과 유시민 전 장관님!
그리고 두분을 위해 열심히 뛰신 고파 식구들 정말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