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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인터넷신문 기자간담회를 가졌지만, 상당수 매체들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반쪽 간담회'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프리존뉴스 |
|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경선 이후 처음으로 인터넷신문 기자간담회를 가졌지만, 결국 ‘반쪽 간담회’라는 비난을 받았다.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부터 마찰이 빚어지면서 결국 상당수 신문에서 간담회를 거부했고, 진행 과정에서까지 이 후보 측은 기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번 간담회는 인터넷의 영역이 확대돼 인터넷신문이 대선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스킨십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기자들의 시각은 달랐다.
그간 이 후보가 방송과 주요일간지들과는 종종 식사자리도 함께 하고 인터뷰까지 한데 반해 인터넷신문의 인터뷰 요청에는 일절 응하지 않아온 점에 비춰, 이 같은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바쁜 일정 관계로 일일이 인터뷰에 응하기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이런 인터넷신문들의 불만을 ‘원 샷’에 해결하려는 의도였다는 것이 기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번 일정을 잡으면서도 이 후보 측은 기자단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간담회 시간을 21일 오전 11시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여는 것으로 통보해왔다.
이에 한나라당 출입기자단 소속의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뷰스앤뉴스, 폴리뉴스, 민중의소리, 코리아투데이 등 6개 인터넷매체는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처사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 간담회에 불참했다.
그러나 이 후보 측은 ‘무시전략’으로 나왔고, 결국 간담회를 강행하면서 주요 매체가 빠진 상황에서 그대로 일정을 진행했다.
그간 ‘기자간담회’라는 것 자체가 주최 측의 일정을 고려해 기자들에게 시간과 장소를 통보해왔다는 점에서 사전에 협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간담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신문이 보이콧의 또 다른 이유로 내세운 ‘사전 질의내용 통보’ 방침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는 대부분 신문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정치권에서 하는 기자간담회 자리라는 게 관례상 주최한 측 인사의 주장을 먼저 듣고, 기자들이 궁금한 점이나 지적할 사항을 질문하는 것이 보통인데 반해, 사전에 질문을 받겠다는 것은 결국 ‘하고 싶은 대답만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당초 이 후보 측은 간담회 시간을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동안 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실제로는 주최 측의 준비미흡으로 시작이 늦어지면서 40여분밖에 진행하지 못했다.
기자들의 질문은 쌓여있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당연히 ‘알맹이’ 있는 얘기가 나올리 없다. 질문을 미처 하지 못한 일부 기자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게다가 한나라당을 출입하는 인터넷신문 기자는 100명이 넘는데도 좌석은 고작 10여개 준비된 상황이었다. 그나마도 좌석마다 신문사 명칭을 붙여놓고 ‘지정석’으로 만들어, 자리가 없는 기자들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한 마디로 엉망이었고, 최소한의 배려도 없었다. ‘디지털 정당’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한나라당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더러워서.. 출입처를 옮기든가 해야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권교체를 적극 지지하는 세력들의 인터넷을 통한 위력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이 후보의 이날 발언 그 어디에서도 진정성은 찾아보기 힘든 간담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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