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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작은아버지도 많이 서운하셨던 모양입니다...
사수자리 | 2007-09-25 00:53:39 | 조회 1753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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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경영학과 78학번....

 

우리 작은아버지 이야기입니다...

 

법대 들어갈 성적이 충분히 되었지만 '과연 사람이 사람에게 형벌을 내릴 수가 있는가, 내가 그들에게 형벌을 내린다면 정말 한명도 억울함이나 과도함이 없이 제대로 형벌을 내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으로 경영학과를 선택하셨습니다.

 

경기 시흥에서 일하면서 작은아버지 댁에 '얹혀살 때', 집에서 삼겹살 구워서 밤에 같이 한잔할때 작은아버지께서 물으셨습니다.

 

"노무혀이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기 뭐라고 생각하노?"

 

대답을 못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긴 한것같은데 그걸 청산유수같이 풀어낼 자신감도 없고 말주변도 없다는 것이 왜 그리도 원망스럽던지...

 

작은아버지가 답을 가르쳐 주시더군요.

 

"이때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것은 사람이 움직였지만 언제부턴가 시스템따라 흘러가드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머릿속에 하얘지는 느낌이었죠...

 

그리고 제가 시흥을 떠나서 서울로 오면서 한참을 못 뵈었습니다. 시흥을 떠난 경위 자체가 작은아버지께 좀 부끄러운 과정이었거든요...

 

시흥을 떠나온 이후 처음 뵌 것이 오늘이었습니다. 제가 먼저 대구 집에 도착하고 작은아버지께서 오늘 새벽에 도착하셨거든요.

 

대구 집에 있는 컴퓨터에 앉으셨드랬습니다. 그때가 정오쯤 됐을까요.

 

마루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음성이 전해져 오는 겁니다.

 

'무조건' 노래가 흐르는 듯 하더니 '무릎팍도사' 의 '딩딩 디디디딩 ~~~ Action!!'이라는 멜로디가 들리고  '캠프가 망했어요' 라는 말이 딱 들리는 겁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지난 대선때는 뭐 성향이 대충 2번 찍었겠구나 했고 그 뒤로는 많이 실망하셨겠지.. 생각했었죠.

 

그런데...

 

동영상을 바꿔가면서 들으시는지 계속 음성이 바뀌면서 유시민 동영상만 내리 4시간을 꼼짝없이 앉아서 담배피워가시면서 정말 진지하게 보고 앉아계시더군요.

 

그런데 정말 이상한건.......

 

그 동영상들을 바라보고 있는 작은아버지 입가에 희미한, 정말 희미한... 정말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알아차리지도 못할 정도의 희미한 웃음을 담고 있는 겁니다....

 

그때부터 TV에는 무슨 장면이 흐르는지 하나도 신경을 못쓴채 컴퓨터가 있는 방, 그 앞에 앉아있는 작은아버지한테 온 신경이 집중되더군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그런 동질감이라는 것은....

 

작은아버지도 많이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유시민의 낙마가.....

 

명절때 내려오시면 골프 관련 싸이트 써핑 아니면 온라인 바둑 끼고 사시는 분이신데....

 

왠지 내일 추석당일의 차례후 음복시간에는 친지들이 암만 노무현 참여정부 유시민 깐다고 그래도 열라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같이 마음아파하는 우군을 하나 얻으니 어찌 기쁘지 아니할까요....

 

저희 작은아버지.... 선거인단도 모집하셨을까요...

 

아니 뭐.. 그러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금 저는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다들 추석명절 잘 보내세요...

     

덧글쓰기 | 전체글 19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자중  

자중하세요. 분란을 만들지 말고 입을 다무세요.
07-09-25

부러워요^^  

아...정말 친족들 간에 그런 동질감 한 번 느껴봤으면...

저희 집안은 골수 한나라당입니다. 숨이 막히죠.
강원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포항, 울산, 부산...절망 그 자체랍니다.
정치 얘기는 말도 못 꺼내죠. 얼른 취직하고 결혼이나 하라고...ㅠㅠ

5년 반 전 설에 인천 사는 작은집 식구들이 저희집에 왔을 때 선거인단 신청서를 받을까 했더니...
이번에는 이회창이 되어야 하지 않것냐? 그러시기에 허걱...이회창 되면 전쟁 날거라는데...했더니
차라리 전쟁이나 나버렸으면 쓰것다. 하시더군요.ㅠㅠ

님 정말 부럽네요.
07-09-25

병파  

열심히 해 봅시다.
07-09-25

김성훈  

사수자리에게는 유티즌들이 곶감 항아리 입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자괴감을 주고서 슬그머니 등장 입니까?
언제까지 그 곶감 빼먹으면서 살겁니까?
07-09-25

부러워요^^  

무슨 문제가 있었나보네...댓글 달고 뻘쭘해지니...
07-09-25

부러워요^^  

음...지난 글들을 보니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사수자리님이 뭔 실수를 하신 듯...

우리는 수구세력과 다르지요.

기자 성추행을 해도, 맥주잔을 던져도, 거짓말을 해도 시간 지나면 무마되는 그런 집단과는 다르죠.
공사의 구별, 직권남용방지, 무권한사항 동의 등등...도덕적이고 민주적이어야지요.

신뢰가 무너지면 아무일도 할 수 없거든요.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하는데...실수에도 급이 있으니
그 당시 상황을 잘 아시는 분들의 판단이 중요하겠네요.

잘 모르고 댓글 달고 또 평론하듯 해서 미안합니다. 좀 뻘줌해져서 적어봤습니다. 양해바랍니다.
07-09-25

qq  

부러워님 예전에 사수자리님 관련 일이 하나있었을뿐입니다.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어요,,,

사수자리님도 많이 반성하셨으리라 생각되네요 ,,,

누구 편들려고 쓴건 아니고

그저 모두 잘되길 바랄뿐입니다.
07-09-25

나참  

뭡니까
적어도 올해 선거 까진 자중 하시죠
07-09-25

개념은?  

개념이 없어서 양심이 없는건지,
양심이 없어서 개념이 없는건지,
개념이 없으면 지능이라도 있던가.
머리도 나쁘고 눈치도 없고.
그만큼 욕얻어먹으면 무슨 생각이 안드나 봐.
나같으면 더러워서라도 이 동네에 오줌도 안싸겠다.
무슨 개념으로 기웃거리는지 몰라.
07-09-25

반성을  

제대로 했으면 지금쯤 기어나와도되는데
오프 뻔질나게 나다니면서 지 잘못한거 없다고 말하고 다니니
너는 그냥 2050년까지 잠수타라
정똥처럼 똥싸지르지말고
너같은 애들이 커서 제대로 궁물되는거야
07-09-25

홧팅  

좋은 글인데요 ^^

온라인은 감정이나 반응의 기복이 좀 큰 거 같습니다.

공식적인 활동을 한 것도 아니고 ...

추석명절 잘 보내시라는데...^^
07-09-25

ㅎㅎ  

너희 들이 무슨 궁물,정동영을 욕하나? ㅎㅎ
07-09-25

njbora  

으이그~~~ 작은 실수도 용서할 줄 모르는 찌질이들 같으니라구...
충분히 감동적인 글이구만...
속좁은 사람 많아요ㅉㅉ

위의 부러워요 님 쓰신대로...
뻑하면 "전쟁이나 나 버려야 한다"는 말 쓰는 사람들 정말 머릿속이 의심스러운데
솔직히 제 주위에도 있다는 ㅠㅠ
07-09-26

김성훈  

작은 실수? 용서? 찌질이?속좁음?

당신 인생이 그리 풍요롭습니까? 남들은 다 밴댕이 속으로 보이세요?

20분 이상의 반대 누른 분들이 댁 보다 속이 좁아서 눌렀을까요? 위에 댓글 단 분

들이 당신이 표현한것 처럼 찌질이라서 달았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용서했다 해서 다 용서 해야 하는건가요? 아니면 찌질이가 되야 하는건가요?

댁 혹시 미친거 아닌가요?
07-09-26

nn  

아줌마...
아줌마 정말 왜 그러세요. 볼수록 여옥이 닮아가요.
입만 여시면 폭탄이세요..

생각 좀 하고 삽시다. 웬만하면.
07-09-26

njbora  

위의 글 충분히 감동적 아닌가요?

글 내용보다는 누가 썼느냐로 니편내편 가르는 거 찌질이 맞지 않나요?

nn 님 비유는 충분히 기분나쁘군요. nn 님 눈엔 내가 찌질이로 보이죠? 니맘대로 생각하세요.

용서할 건 용서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그렇게 좀 삽시다.

용서할 수 없는 거 계속 용서하는 인간들이 많아서 좀 싫긴 하지만, 그래도 일상의 감동적인 얘기조차도 누가 썼는지만 보는 건 참 이해하기 힘들군요.

김성훈님은 저 글에 반대한다는 건가요? 사수자리에 반대한다는 건가요?
사수자리에 반대하는 것 까지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젊은 사람 그만 좀 미워하면 좋겠어요.
07-09-26

김성훈  

용서라.. 댁이 용서를 해라 마라해서 용서가 되는건 아니죠.

그건 각자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댁이 쓴 뎃들을 보면 작은 실수도 용서할줄 모르는 찌질이라면서요

작은 실수와 큰 실수의 기준이 뭔데요?

터진 입이라고 함부러 말하는거 아닙니다.
07-09-26

법학도  

잘 지내셨나요?ㅋㅋ
8.18 대번개 때 뵐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먼 발치에서만 뵙고 못 뵈었네요.

잘 지내세요~!
07-09-26

사수자리님  

그 사건이후로 사수님이 얘기한대로

후원금 내역 밝히셨는지요?모든 걸 그나마 투명하게 보고하고 당분간 자중한다 그러셨는데.

왜 또 말과 행동이 틀리시는지 글대로 오프 나오셔서 그동안 자기 변명에 급급하셨다면

정말 캐안습입니다.

반대 누른분들이 저리 많은 이유를 인정하시겠어요?


내용 잘모르시는분들은 그냥 넘어가세요....함부로 찌질이라 몰아부치지 마시고요.

상당히 기분 나쁩니다.

또 괜한 분란을 조장하시는네요. 대체 얼마나 되었다고...



공적인 돈은 항상 바로 바로 공개 되야 합니다.

우리 나라 시스템이 이게 철저하지 못해서 많은 신뢰를 못받고 있는겁니다.


손 안대고 코 푸는 재주는 결국 사람들 눈에 띄게 마련입니다.
0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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