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출국 전 이해찬 지지 당부했다”
윤호중 “박지원 실장이 여러 곳에 통화하고 갔다” 언급
2007-09-26
[데일리서프라이즈 최한성 기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출국 전 광주와 전남의 주요 인사들에게 민주신당의 국민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이해찬 예비후보에 대한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당은 29일 광주서 이 지역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23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박광태 광주시장 등에게 ‘이해찬 후보를 잘 밀어주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김심(金心, DJ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후보측 윤호중 의원은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들한테 말한 게 아니라서 (뭐라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박지원 전 실장이 여러 곳에다 (이해찬 후보를 지원하라는) 통화를 하고 가셨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확인했다.
윤 의원은 이 같은 얘기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국민회의 시절 총재 비서실에서 일했던 인사”라고 언급한 뒤 “‘동교동에서 나름대로 알아들을 정도의 얘기를 한 것 같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런 의중이 광주와 전남에 퍼져나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통일의 시대를 앞당길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런 면에서 (북미 등 주변국을 오가며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에 힘써온) 우리 이해찬 후보에 대한 깊은 의중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광주의 선거 판세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한 뒤 “이번 대선을 포기하고 우리 지역의 사람이나 키워주자고 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DJ의 지시를) ‘광주와 전남이 결정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봐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본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실제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박지원 전 실장 등 동교동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재 DJ를 수행하고 있는 박 전 실장은 20일 미국 현지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당의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본보는 박 전 실장으로부터 DJ의 당부를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진 박광태 시장과의 접촉도 시도해봤으나 시장 비서실 관계자는 “현재 박 시장이 연휴를 맞아 쉬고 있는 것으로 안다. 따로 전화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락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