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뭐라카노? 내가 젤 싫어하는 국회의원이 유시민이다."
몇 개월 전 대구 막걸리집에서 대선에 대해 얘기하다가 내가 젤 좋아하는 국회원인 유시민 의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니 친구 J가 한 말이다.
나 "뭐? 왜?"
J "말 하는게 4가지가 없다 아이가"
누구나 하는 말이다.그것은 잘 모른다는 말과 같다.
일전에 울프님과 대경시당 개편대회를 촬영하러 가는 길에 택시기사와 참여정부에 대해 얘길 하다가 택시기사가 "노무현이가 서민정치 한다고 해놓고 서민정치를 핸기 뭐 있는교?"라고 했다.
나 "아저씨 죄송하지만 노대통령이 서민정치 한다고 하고선 안한 거 한 개만 말해 보이소. 그라믄 내가 택시요금 세배 드릴께예!"
택시기사 ".........."
아무런 말을 못한다. 무엇을 했는지 안했는지.. 아니 남들이 그렇게 말하니 그러려니 할 뿐이다.
나 "아저씨, 남들이 그렇게 말해도 최소한 조금이라고 알고 말을 하이소. 남들이 그란다고 아저씨도 모르고 그라믄 안됩미더."
택시기사 "..............."
나 "한개 더 카께예. 전에 서문시장 불났지예?
택시기사 "네에??"
나 "전에 다른 기사분하고 대화하다가 서문시장 노무현때문에 불났심더 했거든예. 그라이 그 택시기사가 '왜요?' 합디더. 그래서 내가 대구에서 이렇게 말하믄 대접 받심더 했지예. 사실은 '왜요'가 아이라 '말도 안된다' 라꼬 해야 맞는 거 아입니꺼?"
택시기사 "........."
나 "아무것도 모리믄서 대놓고 대통령 욕하면, 아는 것처럼 대접 받고 이게 말이 됩니꺼?"
목적지에 도착했다.
나 "아저씨 시끄러버지예? 미안합니더. 잔돈 됏심더. 수고하이소예"
택시기사 "네에 고맙심더."
이런 경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가 심하다.
친구 J 역시 이 경우와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다 한달 전쯤에 대구의 경북대학교에서 '21세기 대한민국 발전전략과 청년실업 해소 방안'이란 제목의 유시민 의원의 강연이 있었다. 그래서 강연한다는 말은 하지 않고 친구 둘을 만나기로 했다. 내용을 알면 오지 않을 걸 알기에 말을 하지 않고 경북대로 오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친구 한명은 왔는데 또 한 친구 J는 오지도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정보 누설? 그나마 온 친구는 새벽부터 일하기에 피곤해 강연내내 졸고 있는 것 같았다. 친구 J를 강연을 통해 변화를 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실패했다.

그러던 중 대구에 약속이 있어 미리 가 있을 생각으로 대구에 잠자리를 확보하다가 J 집에서 자게 되었다. 저녁에 만나 술 한잔 하고 싶었지만 술을 먹으면 절대 안되는 약속이라 그냥 친구 집으로 갔다. 저녁을 같이 먹고 애들방에 둘이 자기로 하고 애들 방에 들어갔는데 방에 PC가 있는 것이다. 시민광장에 접속을 했다.
나 "야 이거 봐라."
난 '캠프가 망했어요' UCC를 클릭했다.. "대통령이 되려고 했습니다. ^$#&^$^&*()(*^%%%&*....." J는 화면에 나온 유시민 의원을 보고 말이 없었다. 이번엔 대구 강연을 찾아 틀어주었다.
나 "야 너거 딸래미 고2제? 이거 보믄 무지 도움이 될끼다. 그러고 너도 이거 보면 세상이 달리 보일끼다."
잠시 보는듯 하던 친구 J 모습이 점점 신중해지는 것이다. 나는 가끔 한마디씩 하며 이해를 돕고 있었다. 그러다 또 한마디 했다.
나 "니 그때 경대에서 만나자고 했을 때.."
J "야 조용히 해 봐라 좀 듣구로!!!"
나 헉! (이것봐라. 어쩌구리.^^)
J가 엄청 신중하게 보고 있었다. 공부하는 학생 자세로. 나는 중간 중간 아주 짧게 한마디씩 했다. (나도 존심이 있지.^^) 말없이 끝까지 본 친구가 하는 말.
J "야 다른 거 함 더 틀어봐라."
나 (다른 거 찾으면서) 야 진짜 볼만하제? 학위 따기 힘들다카는 독일에서 대학 경제석사 학위 받았다 아이가."
J "그래 자신이 알지 못하면 저렇게 말을 못한다. 강연문 한번 제대로 안보면서 줄줄 나오는게 진짜 똑똑하네."
나 "그래 경제 용어도 아주 쉽게 풀어서 해주고, 울 시민광장에 초등학교 6학년이 있는데 아뒤가 리틀정치인이거든. 그 학생이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 한다고 했다 아이가"
J는 교인이다.
J "우리 목사들 중에 설교문 안 보고 설교하는 분이 두분 있는데 한분은 티비에도 나오는 장**목사고, 또 한분은 ***목사다. 그분들은 설교문 한번 안 보고 하는 기 머리 속에 다 있다는 거 아이가"
나 "목사는 다르지. 이번 일도 있고...." 이렇게 말을 흐리자
J가 자기반성적인 말을 하는 것이다.
J "왜 기독교가 이리 됐는 줄 아나. 기독교 백주년에 300억으로 기념탑 세웠다. 이기 바로 기독교를 욕먹게 만든기다. 천주교는 백주년에 돈을 모아 많은 사람의 눈을 고쳐 줬는데.."
J가 변했어요. 그리고 강연을 두개나 더 봤지요. 그리고 백분토론도 보고, 유시민 4가지라는 말은사라졌죠. 이렇게 UCC 하나로 접근해 자연스럽게 팬이 되니 나 자신도 기쁘더군요.
눈팅할 친구에게
"친구야 니 얘기 올렸다. 불만 없제? 주변에 나처럼 알려도 이렇게 좋은 길로 인도하는 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