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은 오늘 평양으로 향하는 정부의 2차 선발대보다 미국에서 마치 자신이 현직대통령인 것처럼 이번 정상회담 의제를 단정적으로 말하고 있는 DJ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DJ가 말한 내용 중에는, 지금 개성공단과 같은 남북경협지역을 여러 개 만들기로 합의할 것이라는 부분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이 그동안 얼마나 골칫거리에 불과했는지를 되돌아본다면 그런 것들을 또 여러 개나 만들어서 대체 어디에 쓰겠다는 것인지 한심하다는 생각뿐입니다.
김정일 권력이 가장 원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자신들의 폭압적 비민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자금’입니다. 개성공단이 김정일 권력의 현금 수급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입니다. 결국 노 정권은 과거 DJ가 택했던 정상회담 댓가의 ‘일시불 방식’을 ‘분할 납부’ 방식으로 전환하되, 그 금액과 규모를 확대한다는 뜻으로 읽혀집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백해무익할 것이란 얘기는 이미 수 차례 반복했으니 더 할 얘기도 없습니다만, DJ가 마치 정상회담의 당사자나 된 것처럼 행세하는 꼬라지는 또 참아주기 힘듭니다. 현직 대통령도 얘기하지 않는 정상회담의 의제를 전직 대통령이 먼저 외국에 나가 떠든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김정일-김대중-노무현 3자 커넥션에 대한 우려가 일부 골수 우파들의 ‘픽션’이 아니라 ‘넌픽션’이 되고 있음을 미국에 간 DJ가 유감없이 선전하고 있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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