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추석날씨가 왜이리 더운지~~
추석 전날 장보러 갔다가 얼마나 더운지 한여름이었습니다.
땀을 찔찔 흘리면서 시장을 다니는데 아주 지치더군요.
문득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 음식 기껏 만들었다가 상하거나 쉬면 어떡하지....
한낮의 온도가 거의 30도이고 식중독 걸리기 딱 십상인데...
그래도 본업이 주부이고 맏며느리라 거의 음식만드는 기계가 되어 분주히 지지고 볶고 무치고 데치고
끊이고..... 그렇게 추석은 되었고.
음식이 혹시라도 상할까봐 식지도 않은 채로 냉장고에 넣었건만 , 나물과 잡채는 그 다음날 쉰냄새가 났습니다.
음식 장만한 공을 생각하면 참 아깝지만 즉시 버리고 나니 추석연휴가 지겹게 느껴지더군요.
꼭 이렇게 해야하나, 맨날 먹는 음식 추석이 별건가.....
요즘은 시장가면 추석 상차림 음식을 거의 모두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두부전까지 지져서 ~
지갑만 들고 가면 다 사서 한 상 그득히 차릴 수 있지요. 실제로 많은 이들이 구매하더라구요.
저는 아직까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음식을 사다가 상차릴 생각은 않는데 말이죠.
추석연휴가 되니 온몸이 다 아파왔습니다. 안 아픈데 없이... 올 여름 너무 몸을 혹사를 했는지....
그래도 시간나는 데로 숲속으로 산보 했습니다. 가을이 소리없이 오고 있었습니다.
책 한권도 독파하고요, 제목은 '거시중국사'인데 '레이 황'이란 작가의 책입니다.
1996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이번에 새로 개정하여 '중국 그 거대한 행보'란 제목을 달고.
아주 훌륭한 저서입니다. 유구한 중국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진시황이 새운 왕조에서 마오쩌둥과 쟝제스에대한 얘기, 대만 마카오 홍콩의 분할까지 물 흐르듯이 섭렵할 수 있는
좋은 책을 읽었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여름 한철 , 그 끝에 맞은 추석연휴는 정신이 혼란한 채 보냈습니다.
여전히 생각은 정치판에 가있고 "만약 정동영이가 여권후보로 결정된다면 10/15일 이 후 대선은 완전히
물건너 가는 거지....그렇다면 어떻게 5년을 보내나...... 새로운 개혁세력의 창업이 필요한데....
이명박이 처럼 잡스럽고 근본적으로 도덕과 윤리가 결여된 인간이 대통령이 되다면 정치혼란은 불보듯
뻔한거구.....큰 일이구나...... 이해찬 후보 지지율은 답보 상태......어찌해야 하나...."
몸이 아파 끙끙거리면서도 시종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러나 대중의 심리는 여름철 장맛비와도 같은것이고, 지금은 이명박의 지지율이 50%가 넘어도 머지않아 개혁세력으로 대중 심리는 이동할 것입니다. 틀림없이
온 나라가 한나라당 세상이 될 수는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