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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선거라지만...
우국충정 | 2007-09-28 00:53:02 | 조회 1094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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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표가 아쉽다는 건 알지만,
최근 보면 좀 지나치게 물을 흐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후보나 선대위원장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이리 해라, 저리 해라고 떠드는 사람들,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그런 사람들이 과연 득표에 무슨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유위원장이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다음번에 자기가 출마할 때 다른 사람에게 표를 달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그 동안 지지자들이 남들보다 더 바르게, 존경받는 삶을 살아야 하기에 어려운 일이라는 말이지요.

한 표가 아쉬워지면 비굴하게 구는 사람들한테 표를 던질 유권자, 많지 않습니다.

또한 한 표가 아쉽다고, 설득할 때 과격해지는 사람에게 설득 당할 유권자, 많지 않습니다.

또한 선거철이라고, 후보나 참모들에게 이것저것 예의없이 요구하는 유권자들 역시, 별로 설득력있게 남들을 우리표로 만들어오지 못할 게 뻔합니다.

지지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지혜를 모으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자기 아이디어가 최고라고 믿다가, 그게 채택되지 않았다고 해서 난동을 부리는 지지자들은 단언컨데, 단 한 명의 유권자도 설득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쪽 표를 잃게 만들고, 참여를 망설이던 사람을 돌아서게 만들 뿐이지요.

선대위와 후보, 참모들이 다 바보가 아닙니다.
물론 미처 못 챙긴 일이 있을 수 있고, 실수가 늘 있을 수 있으니 긴장하고, 귀를 열고 주위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지요.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사방천지에서 다 자기가 '선거전문가'인 것처럼 나서기 마련입니다.
그런 말 다 주워듣다 보면, 선거는 해 보나 마나 필패입니다.

진짜 지지자는 고언은 안 보이는데 가서 하고, 근거를 밝히고 예의를 갖춰서 건의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화내기 보다는, 주어진 여건에서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라도 더 모아주기 위해서 다시 뛸 뿐입니다.

우리가 감동을 받고, 그래서 망설였던 마음을 여는 순간은,
바로 이런 지지자들을 만났을 때 아니었던가요?

유위원장의 동선에 대해 일부에서 말이 있나 봅니다.

걱정하는 뜻에서 해 주는 충고라도 다 들어줄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한 해 두 해 알고 지내온 사이도 아니고, 후보와 선대위원장들의 동선이 주먹구구식으로 정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 나름의 판세 분석과 향후 선거 일정을 살펴 가면서, 가장 도움이 되는 쪽으로 업무를 분장한 결과입니다.

정동영이 옥보영에서 1위를 해서 현실적으로 득을 본 것 같습니까?
오히려 각성된 유권자들의 저항을 불어일으킬 뿐입니다. 안 그래도 본선에서 필패할 정동영에게는 옥보영 사건이 두고두고 짐이 될 뿐입니다.

우리는 조직동원이 아니라, 자발적이고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힘으로 이 선거를 이겨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우리 강점입니다.

지금 아직 네 후보 캠프의 역량이 완전히 뭉쳐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선대위원장이나 후보가 만나 봐야 몇 명의 유권자와 직접 만나겠습니까?

우리 지지자들을 묶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이 후보와 선대위를 대신해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뛰어 주어야 이길 수 있는 선거입니다. 특히 본선에서 이길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리 해야 합니다.

이해찬 후보와 이후보의 선대위원장들은 이런 계획하에서 움직이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견해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대위에서 그런 견해를 검토하지 않고 결정내린 것이라는 생각은 오만이고 착각입니다.
다 살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한 것입니다.

괜히 분란을 일으키는 지지자들을 조심하십시오.
고언이랍시고,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고는 험구를 자랑하는 사람들은 조심하십시오.

아무리 한 표가 귀한 선거이지만,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면, 소탐대실일 뿐입니다.
우리는 당의장 선거를 하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을 앞으로 책임져 나갈 대통령 선거를 하는 중입니다.


후보와 선대위원장들의 말과 동선은 모두 나름대로 검토와 계획을 거친 것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이 할 일은 후보와 선대본을 믿고, 숨어있거나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지자자들을 다독이고, 이들이 신명나게 뛰어나올 수 있는 판을 만드는 일입니다. 선거는 그런 지지자들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후보나 선대위가 나서서 이기는 게 아닙니다. 이 점을 명심합시다...

     

덧글쓰기 | 전체글 6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용담16  

알매보고
가슴 팍 열어.
07-09-28

韻微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에 세겨야할 교훈으로 알겠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주말 경선결과가 기다려집니다.
당일결과는 1등 누적결과는 2등 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07-09-28

njbora  

추천하고 갑니다.
07-09-28

나야  

추천하고 갑니다
07-09-28

njbora  

“저에 대해 정치적 소유권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 자원봉사 해주고, 표 찍어주고 …. 이분들로부터 ‘우리가 가진 꿈을 얘기해 보자, 왜 안 하느냐’는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저는 ‘그거 안 된다. 우리들 소망이 아무리 간절해도 현실과는 간극이 너무 크다. 당선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선거전도 어렵고 표도 별로 못 모을 거다. 우리 목소리는 아마 시끄러운 대선 격랑 속에서 묻혀버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분들이 ‘안 되는 거 알면 받아들일 텐데 왜 미리 안 된다고 그러냐’고 한다. 저로서는 정치의 책임성 때문에 ‘안 되는 거 확인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이라도 우리의 목소리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해 보자는 간절한 소망이 있는 거다. 그래서 우리는 무조건 제주·울산·강원·충북까지 해 봐야 비로소 우리의 소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 간극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뛰다가 빠져 죽을지, 그래서 돌아와야 하는지, 우리는 판단해야 한다. 고비마다 한발 삐끗하면 그냥 죽는 경기다. 우리로서는,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소망이 국민의 소망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온몸으로 밀고 가는 거다. 미숙하고 공약도 준비 덜 됐고, 치밀하지도 않지만 2002년부터 5~6년 켜켜이 쌓인 한이라면 한, 소망이라면 소망, 이루지 못한 분노가 있다. 좋은 정당, 정책 정당,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정당, 당원이 주권자인 정당을 만들어서 진보적인 목소리 내고 대한민국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만들어 보자는 소망이다. 우리는 그것을 세상을 향해서 화악 터뜨리고 싶은 거다. 단일화 요구에 논리적으로 응할 수 없는 이유다. 이제 20일 왔고, 앞으로 닷새 뒤면 또 우리가 소리칠 수 있을지 판단할 수 있는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친노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왔다. “그럼 어떻게”가 기자로서 가장 궁금한 대목이다.

유 후보는 “그냥 정치하는 사람에게 맡겨 달라. 우리가 정치적으로 결단하고 선택하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정치하는 사람은 국민 뜻 살펴서 한다. 또 자기의 주체 역량과 분수를 잘 안다. 무슨 (대통령) 병 걸려서 출마한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마음속으로는 뭔가 단단히 준비해 놓은 게 있는 듯한 말투였다.


--9월 1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그 진심이 보입니다....
07-09-28

바다의집  

걱정 되더이다, 안그래도...
시의적절한 지적 좋습니다.
07-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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