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왤케 일진이 사나운지 모르겠습니다!!
집은 부산인데 직장은 서울인지라 어제 새벽기차로 내려왔습니다.
눈 좀 붙인다는게 늦잠자서 11시가 다되서 투표장에 도착했네요.
분홍색 티 주섬주섬 챙겨입고 해운대구 투표소에 도착.
그런데 이게 왠일!! 투표인단 명부에 제 이름이 없습니다.
이리저리 조회해보더니 결국 국민경선위원회 전화번호를 줍니다.(저랑 비슷한분 여럿봤습니다)
전화해서 조회해보니 결과는 선거인단에 정상적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거였습니다.
경선위 담당자는 오늘 이런일이 많이 발생해서 기다리시면 전화를 준다면서 연락처를 달랍니다.
연락처 주고 입구에서 20분쯤 기다렸을까?
멀리서 차 한대가 스윽 오는데 왠지 기분이 찝찝해집니다. 누가 금뱃지 달고 내리는데 어디서
본듯한 낯익은 얼굴에 왠지 모를 떵냄새가 풍깁니다. 이런 강력한 포스를 가진자가 누구지? 하고
눈여겨 봤더니 정청래 의원이더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인사하며 악수하고 걸어오다가 입구쪽에 서있는 저랑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
인사, 악수가 왠말!! 가만히 째려봐줬더니 슬쩍 딴데 보면서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ㅋㅋㅋㅋㅋ 아마 분홍색티를 보며 대충 분위기 파악했을겁니다.)
삼십분째 투표소 입구서 투표도 못하고 기다렸는데 계속 전화가 안오길래 짜증나서 경선위에
다시 전화하니 누락하신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를 몰라서 토론중이랍니다. -_-;;
기다려봐야 답도 안나올것 같고 그래서 한표가 아쉬울때에 투표소에 왔다가 돌아가는
이런일이 있으면 안되지 않느냐고 따끔하게 한마디 하고
난 꼭 한표 행사해야겠으니까 폰떼기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말하고는 돌아왔습니다.
아!! 암튼 투표도 못하고 재수없는넘도 보고 오늘 일진이 사납군요.
하지만. 조금 위로가 되는 것은... 오늘 정청래 안습사건.. ㅋㅋㅋㅋ
꼴에 국회의원이라고 이리저리 인사하고 악수하고 이러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다들
아는척을 하고 인사를 해주니 어깨으쓱해서 투표소 들어서더군요. 입구쪽에 들어오니 정청래를
알아본 경선위 사람들이 다들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본인 확인 하는 안내 데스크에 아가씨가 정청래를 한마디에 바보 만들어 버리더군요. ㅋㅋㅋㅋㅋ
정청래가 경선위 관계자들 전부에게 격려차 악수를 권하던 중 그 아가씨 차례가 되었지요.
정청래가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자 아가씨 잠시 딴짓하다가 얼떨결에 악수합니다.
그리고는 정청래가 투표소 안쪽으로 이동하려던 찰나!!
아가씨의 한마디!!! "저기 투표하러 오셨으면 주민등록증 주셔야 본인확인됩니다!!"
ㅋㅋㅋ 정청래 측근들 순간 당황하고 아가씨를 제외한 나머지 경선위 관계자들도 당황...
정청래는 아가씨의 한마디에 씁쓸한 썩소를 날리며 안으로 들어가군요... 하하하~~
속으로 얼마나 고소하던지.. ㅎㅎ
암튼 오늘 투표하러 갔다가 꼴보기 시른넘 보고 투표도 못하고 그냥왔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