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에서 남북 정상회담으로 마지막 기회가 한번 올 것이라고 쓴 적이 있는데 지금이 바로 이해찬 후보에게 그 마지막 기회이다. 지금 각 포털들과 인터넷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칭찬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지지율도 엄청나게 올랐다고 한다. 한 동안 딴빠들이 인터넷을 거의 점령하다시피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적 한방으로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분위기다.
그리고 최근 이명박의 어처구니 없는 헛짓과 대비되어 이명박 비토 분위기가 슬슬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게시판 글들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노선을 계승할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명박과 대립할 여권 후보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아 모두 답답해 하고 있는 상태다. 남북정상회담이 성공리에 진행된 지금 이 순간 만약 여권에 번듯한 후보가 등장한 상태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랬다면 이명박은 끝도 없이 추락하는 지지율 속에 제정신을 차릴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집안 싸움이나 벌이고 있는 민주신당 후보들을 보면 정말 짜증이 밀려 올라온다. 한방에 역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에서 도대체 뭣들 하고 있는 건지. 뭐 한번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 없고... 이해찬은 지금이 기회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씨와 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자신이 참여 정부의 적통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노선의 유일한 계승자라는 사실을 간단명료한 구호와 정책으로 알려야 한다. 그리고 이명박과 확실히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 정씨랑 싸우는 건 아랫사람들에게 맡겨두고 앞장 서서 이 일을 진행해야 한다.
정동영의 지지율이 갑자가 오른 것은 다른게 아니다. 조작되었든 아니었든 국민들은 경선의 결과를 보고 정씨가 이명박과 싸울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선이 개판이된 이 상황에서 잘 모르는 국민들은 이해찬과 손학규가 단지 억지로 이기기 위해 깽판부리는 것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토론을 한번 생각해 보아라. 정동영은 토론의 내용이 있든 없든 계속해서 이명박에 대한 비판을 했다. 하지만 손학규와 이해찬은 정동영을 깠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지율도 별로 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이해찬은 자신의 상대가 정동영이 아니라 이명박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갈 곳 몰라하던 표들을 자신에게로 끌어들여야 한다.
만일 이해찬이 실패하게 된다면 그 표들은 아마도 문국현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지금 내가 볼 때는 이명박과 정동영은 둘다 아웃이다. 나랑 내기해도 좋다.
이해찬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냥 집안 싸움만 하다가 날이 샐 것인가 앞으로의 일이 정말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