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이 이렇게 주인에게 귀하게 대접받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별볼일 없게 취급받던 핸드폰을 무슨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있으니 핸드폰이나 저나 민망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각설하고 최근 경험한 일과 앞으로의 3일간의 수확 계획을 유티즌들과 소통하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약 1주 전 모바일 투표에 이번 판의 운명이 정해진 시점에 혹시 연락에 누락된 지인이 없는 지 살펴보던 중 아뿔사 내가 5년전 서울로 이사오기 전 살았던 곳의 동료들 (제가 정똥 후배가 되니 거의 정똥지지자라 보면 됨.) 과 지인들이 누락됨을 알고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닌 지라 그냥 전화기를 냅다 돌렸습니다.
지인1과 반갑게 전화 받고, 추석에 관한 이야기와 약간의 인사성 멘트 후....
나 : 내가 갑자기 부탁할 일이 좀 생겼네.
지인1 : 무엇이든지 말씀하세요. ( 이분은 항상 이렇게 기분좋게 말합니다.)
나 : 별거 아니고, 대통합민주신당 핸드폰 투표에 대해 잘 알고있나?
지인1: 그거 이미 가입했습니다. 얼마전에 친구가 정동영 캠프에 있어 연락받고 200명정도 가입시 켰는데요.. ( 이분은 내가 정똥 후배라는 것을 알고있어서 그런지 너무 기분좋게 말합니다. 이 말 듣고 제 속이 얼마나 타 들어갔는 지 아마 유티즌들은 알겁니다..)
나 : (나는 지인1이 정떵과 직접 관계없음을 잘 알고..) 내가 정동영 후밴데, 그 사람은 정치인이 아니고 쌍팔년도식 정치모리배일 뿐이네. 나는 정동영을 아주 싫어하네..
지인1 : (약간 놀라며..) 그럼 누구를....
나 : 정,손, 이해찬 중에 이해찬 밖에 더 있겠는가 ? (이럴때는 약간 위엄있게 나가야 합니다.)
이후 정똥과 손핵규가 안되는 이유를 약간의 부언설명 후 너무 난처할 것 같아 가족만이라도 지지자를 바꾸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3회 확인 및 약간의 독촉성 전화와 메시지를 날린 후 최소한 회사 직원들과 가족들은 확실히 돌렸습니다. 내일 월요일에 술 한 잔 사주면서 2-3일 이라도 매진해 달라고 부탁하려 합니다.
지인2와 전화 후 약간의 립서비스와 멘트 후.....
( 이 친구는 저와 동기동창이라 완전 정동영 푭니다.)
나 : 신당 핸드폰 투료 신청했냐 ??
지인2: 전화오고 부탁해서 신청했는데.. 어쩔 수 있냐!! 정선배 밀어줘야지.
나 : (이럴때 내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정선배가 대통령 될 가능성 있다고 생각하냐? 나는 제로라고 생각한다.
지인2: 거의 되긴 불가능하지..
나: 이번 경선에 부정으로 이겨 후보가 된다해도 맹바기한테 월등한 표차로 낙선하면 내년 총선에서 정선배 간판으로 국회의원 몇 명이 될것 같으냐 ? 정선배는 이번 경선에서 이기나 지나 쌍팔년도식 정치로 사라지게 되어있다.
지인2 : 그럼 넌 누구 지지하냐?
나 : 이해찬이지...
지인2 : 이해찬도 대통령 되기는 어렵지..
나 : 물론 어렵지.. 그러나 맹바기와 본선에서 붙어서 개혁표 30% 먹고 들어가는 후보는 오직 이해찬
이다...
그 후 2번 확인 전화 후 본인과 가족, 직원들을 돌려놓았습니다. 이런 경우 말하는 것 들어보면 돌아선지 압니다.
어제 토욜, 사촌동생에게서 연락이 와 돌잔치에 참석해 달라고 합니다. 연락을 하려고 해도 안되었는데.. 마침 연락이 와서 무조건 간다고 했습니다. 안산까지 신나게 달려가 부탁할 것도 있고 해서
축의금도 좀 넉넉하게 넣고, 고모에게도 차비 드리고, 조카들에게도 용돈 주고 전화번호 적어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그 전화번호로 연락해서 그 가족들, 교회 식구들 모조리 등록시켰습니다. 이 동생은 성격이 워낙 쿨해서 자기가 먼저 월요일 출근과 함께 직원들과 거래처 마다 이해찬을 홍보한답니다. 어휴 귀엽고 이뻐서리.. 이런 알짜배기를 지금까지 빠뜨렸는지.. ( 그러보고면 유티즌 여러분... 곰곰히 생각해보면 빠진 데가 있을 겁니다.)
남은 3일간은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집중적으로 전화 돌려볼 까 합니다.
사실 정똥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에서도 정똥의 부정한 방법은 다 알고 있어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최소한 정똥은 찍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똥의 본거지에 들어가서 싸우고 있는 형국이네요. 사실 저에게 정동포럼에서 우편물 많이 오고 있습니다. 그 우편물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씁쓸하고 아프더군요.
21세기 판 3-15 부정선거를 저지르는 존재가 고등학교 선배라는 슬픈 현실과 우리 아이들에게 배우라고 권하는 노짱과 유짱의 자랑스런 얼굴들에서 희망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앞으로의 남은 3일이라도 후회없게 해 볼까 합니다.
이번 경선 결과에 관계없이 정동영은 이미 졌습니다. 그리고 결과에서도 져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삽니다.
뱀발 : 답답한 마음에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적 책무는 3기 민주정부를 만드는 데 까지 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분의 경륜과 역할이 필요할 것 같아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