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이기기보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
불법은 불법대로 경선은 경선대로 가야 하는데 지금은 이도 저도 아닌 말 그대로 난장판이 되어 버렸다, 경선일정을 바꿔서 뭘 어쩌겠다는 발상자체는 한마디로 원칙을 저버린 결과다. 불법을 저질렀다는 빌미로 경선일정을 바꾸는 우를 범했다.
경선에 관한 룰이 불리하게 정해졌다고 하더라도 일단 승복하고 들어와서 경선을 치루는 이상 끝까지 가야 마땅했다. 선거의 유불리만을 따져서 원칙을 포기하는 우를 범한 것이다. 불리한 경선 룰이지만 손해를 감수하고 가야 마땅했다. 그 속에서 승리를 일궈내야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지금 대세는 이해찬 진영에서 볼 때 절대 불리하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모바빌 투표가 마지막 희망이라지만 우리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 유리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조직력을 갖춘 정동영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단일화 이후 이해찬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원칙 없는 단일화를 했기 때문이다. 감동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이유는 대통합신당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독재와 억압이 사라진 마당에 개혁세력의 무조건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가 없다. 감동을 주고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시대가 이렇게 변했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이 변화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개혁세력에 대한 국민의 응징에 불과한 것이다.
정당이 먼저냐 인물이 먼저냐를 놓고 볼 때 이제는 정당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 4년 동안 아무리 날고 기는 인물이 있어도 정당이 제대로 서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없다는 교훈을 배워야한다. 국회의원 숫자가 곧 국민의 지지율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겸허히 국민들에게 속죄하는 길이 5년 후를 기약하는 것이다.
이해찬은 단연코 승리할 수가 없다. 우리는 야당 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축하한다. 한나라당! 5년 동안 정부를 잘 이끌기 바란다. 그럼 야당을 어떻게 하느냐? 우리는 이것을 고민해야 한다. 제대로 된 야당을 먼저 해봐야 제대로 된 여당을 만들 수 있다.
대통합신당으로 제대로 된 야당을 할 수가 없다. 그들은 정당이 아니라 정치꾼들의 이합집산일 뿐이다. 이념도 없고 비전도 없다. 대통합신당을 하루라도 빨리 버리고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 단 한명의 국회의원밖에 없더라도 새롭게 시작하자.
우리가 원하는 이념과 정체성을 담은 정당을 만들어서 그것을 이루는데 100년이 걸리더라도 새롭게 가야한다. 새로운 정당을 출연시켜보자. 개혁당도 우리당도 실패했다. 그 실패를 교훈삼아 한 걸음 한 걸음 가보자. 실패는 두 번이면 족하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불법도용이 판을 치고 불법대리접수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을 국민들이 외면하고 있다. 여기 무슨 모바빌이 희망이라고 말하는가? 이해찬은 대통합신당에 속해있지 않은가?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자.
이해찬은 불법선거와 상관없이 선거에 불리하더라도 경선 룰을 바꾸지 말아야 했다. 원칙이란? 이런 것이다. 어떠한 불리한 상황도 감수하고 합의했던 것을 지키는 것, 그것이 비록 잘못된 내용이라 해도 지켜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이기면 오히려 지는 것보다도 못할 수가 있다.’ 대통령 말씀을 잘 새겨듣기 바란다.
나는 ‘당신들의 승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원칙이 있는 승리라야 승리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오늘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원칙이 없는 기회주의자들의 싸움에 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원칙이 승리하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