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가 있었다.
수구 장로들의 횡포로 교회가 엉망이 되어 신도는 떠났고, 목사섭외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는데...
어렵사리 목사 한분을 모시게 되었다.
첫 목회 때 목사는 열띤 설교를 했고, 그 내용은 변화와 개혁에 대한 것이라 장로들이 움찔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목회 때 이 목사는 같은 설교를 반복했다, 그리고 그 다음, 그 다음에도 똑 같이.
장로들은 화가 났다, 해서 '어찌하여 목사님은 같은 설교만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계시오?' 하고 묻게 되었다. 목사님 말씀은 그랬다.
"그대들이 변하지 않는 한 같은 설교는 계속 될 것이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고 했던가?
그간 참여정부의 국정 지지율 하락은 구체적인 실정보다는 인상비평과 언론과 연계한 한나라당의 개념없는 발목잡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대응하는 정치인이 없어서 지속적으로 언론만을 탓하는 꼴로 비춰졌고, 때문에 계속해서 참여정부는 무장해제되어 일방적인 린치를 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날아 오르려면 날개가 필요하다.
국민들은 이러한 언론과 한나라당의 잘못을 알면서도 이들을 결국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 자체를 실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제 2차 남북회담 때 온전히 조명을 받았다. 여기에 조선일보를 비롯 네이버의 폐악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보도가 어느 정도 차분이 조명되었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의 여론이 반영된 것이다. 전세계 언론이 지켜보는데 이를 감출 수는 없고, 모든 언론이 조선일보와 같이 무이성적 한나라당 기관지를 자처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적극적인 날개짓을 통해 국민들은 자신의 지지를 보낼 당위성을 찾는 다는 것이다.
참으로 냉정하지만 이것은 현실이다, 정치는 이상이 아니고 현실이며 생활이다.
우리는 모두 그러한 환경에서 살고 있고 정치만이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다.
'다 어디에 계십니까?'
오늘 위의 제목으로 이해찬 캠프로부터 메일을 받았다.
이건 한심스럽다고 해야 할까? 딱하다고 해야 할까?
'다 어디 있기는 항상 옆에 있었지, 나 원...' 화가난다.
도대체 이걸 선거운동이라고 하고 있는 건가? 이런 방법으로 국민을 어떻게 감동시킬 것이며, 어떻게 공감하게 한단 말인가?
지금까지 보여준 친노진영의 행태는 세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우리가 정의다, 따라서 다른 후보 쳐다 볼 생각도 마라.
둘째, 우리가 이긴다, 그러니 죽기 살기로 참여해라.
세째, 위의 두가지 조건에 따라 우리가 진다면 그건 당신 책임이다.
위와 같은 행태로 인해 피곤하고 짜증이 나서 다들 마음도 떠나고 있다.
지금 이해찬 캠프는 목회하는 설교집단이 아니다.
대한민국이 변화 할 때까지 같은 설교를 계속해서 하고 있을 건가?
정치는 치열한 현실이고, 일반 사회 같으면 정년퇴직, 명예퇴직 할 인간들의 집합소다.
이들을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국민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모든 생존력을 발휘해야 할 일이건만...
어찌하여 책임을 모두 국민에게 떠 넘기려는 것인가!
정권말 참여정부 지지율을 받아 먹지도 못하는 책임을 스스로 극복해라.
기본적으로 참여정부의 지지율이 이른바 범여권으로 온전히 가지 않는 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했다.
DJ의 국민의 정부 지지율을 극복한 노무현 대통령을 좀 보고 배워라.
이해찬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가지고도 지금 이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좀 가져라 이거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지지자들이 해찬 스토리를 끊임없이 양산해서 전파해 왔던가 말이다.
오늘이라도 이 수치스러운 상황에 대해 대국민 사과성명이라도 내고 심기일전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해야 할판에 '다 어디에 계십니까?'라니, 한심하고 또 한심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시절 단 한번이라도 이러한 강요가 있었는가?
승리의 방정식을 세우고, 컨텐츠를 만들어서 좀 당당하게 지지를 호소해라, 그도 못하겠으면 눈물이라도 한바가지 흘리던지.
더 이상 팬클럽의 잘못을 탓하지 마라.
그나마 우리는 유시민을 지지하고 한명숙을 지지해서 이해찬 캠프를 위한 발품을 글품을 팔고 있다. 이것이 참여정부의 정통성을 지키는 길이라 믿고 있기에...
이러한 우리가 사분오열 되고 있거나 차제에도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대통합 민주신당에 대한 불신의 다름 아닌 것을 어찌 모르겠는가? 그러니 지금의 조직은 모두 팬클럽에 다름 아닐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질 않는가.
팬클럽의 힘이 그나마 지금의 지지율을 버텨주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큰 담론을 만들지 못하면 3위의 토착화 현상은 불문가지다.
이제 바다로 나가서 민물고기가 아닌 바다고기를 잡아라.
참여정부의 배가 힘찬 뱃고동을 울리며 출발했다, 이제 낚시대로 잡던 그물로 잡던 물고기를 잡아 와야지. 언제까지 자급자족만 할 것인가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 경선의 승리 이후 참여정부의 계승을 위한 대통합신당의 정당가치를 당당히 주장 할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이것이 되질 않으니 한치도 앞으로 나서질 못하지 않는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도토리 키재기라는 소리는 스스로 만든 것이다.
이제라도 이해찬 캠프는, 언론 탓을 하기 전에 언론을 끌어들일 이슈를 생산하고, 사분오열된 친노진영은 물론 참여정부의 객관적인 평가가 시작되는 연말의 정국을 정면돌파하며 한발 한발 나가기 진정으로 바란다. 열정은 감동은 이런 이후 온전히 가져 갈 몫이 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다시는 이따위 제목으로 지지자를 우롱하지 말기 바란다.
폰2U를 위해 밥값 시간 아끼지 않고 뛰고 있는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라 말이다.
정말, 노무현 대통령의 눈물이 그립다,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