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구윤상 | 2007-10-11 20:24:08 | 조회 623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5623     


트위터 페이스북

창암이라는 아이가 집에 있는 돈을 훔쳐 떡을 사먹으려다가 친척 어른에게 들켜 아버지에게 매를 맞게 되었다. 아버지는 창암을 들보에 꽁꽁 묶어 놓고 회초리로 후려 갈겼다. 지나가는 사람은 없고 어머니도 들에 나간 터라 누구 하나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재종조할아버지가 창암이 악을 쓰며 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왔다. 할아버지는 들보에 묶인 창암을 풀어 내려놓고 회초리를 빼앗아 오히려 아버지를 후려치며 아이에게 이러면 안 된다고 크게 나무랐다.


백범일지에 나오는 김구 선생의 어릴 적 일화다.

김구 선생은 이밖에도 자신을 괴롭히는 이웃 아이들을 식칼로 찔러 죽이려 하기도 했고 멀쩡한 숟가락을 부러뜨려 엿을 바꿔먹기도 하는 꽤나 악행을 일삼았던 아이였던 것 같다. 그러나 원대한 기상과 너른 포용을 갈고 닦아 훗날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의 한사람이 되었다.


양반집 아이와 종놈 아이가 같이 놀다가 치고 패고 다투는 일이 생긴다면 대부분 종놈의 아이는 이유 없이 죽도록 두들겨 맞고, 양반 아이는 자초지종을 따져 가면서 꾸중을 듣는다. 양반집 아이는 자신의 잘잘못을 되새길 기회가 있는 반면 종놈 아이에게는 무조건적인 굴복과 행동 통제가 강요되는 법이다.


어린 창암의 재종조할아버지가 창암의 아버지를 나무란 이면에는 단순히 아이들의 잘못만 보고 매질로 행동 통제를 강요하다 보면 한참 자라야할 어린아이의 기상이 줄기째 메말라 버릴 것을 우려해서다.

호연지기라는 것은 그만큼 간단치 않은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상회한다고 한다.

그동안 17%정도에 머물렀던 지지율이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대폭 상승한 것인데 회담 하나 때문에 바닥을 기던 지지율이 솟구쳤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 세계적으로 봐도 유래가 드문 일일 것이다. 


내가 보기에는 정상회담 전이나 후나 노무현 대통령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국민들도 그대로 그 국민들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2박 3일짜리 남북정상회담 한번 했다고 지지율이 서너 배나 상승할 수 있을까?


물론 정상회담 성과라는 것이 매우 괄목할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보통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사람에 대한 호감도 라는 것은 몇 가지 업무 수행 잘했다고 금방 변하는 것은 아니다.  

노대통령이 국정 수행에 문제가 있는 대통령이라면 정상회담 하나만 갖고 그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다.  지지율 상승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 남한이라는 좁은 땅덩어리에서 오밀조밀하게 살아가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우리가 섬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국민들이 대범해졌다.


거대한 대륙으로 진출할 길목을 보게 된 것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능력과 수준이면 광대한 미지의 땅을 주도하고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그동안 마음속 저 아래 잠자고 있던 고구려인의 기상과 배달민족의 자긍심이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뭔지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가슴의 뜨거운 것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이다.


억눌려 있던 것일 수도 있다.

일제치하와 군부독재 분단 논리아래 억압되어 있었던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조선 놈은 안 된다고, 조선 놈들은 일제에 지배를 받고 열강의 간섭을 받으며 남북간에 아웅다웅 치근대기나 하는 별 볼일 없는 민족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자조가 순식간에 깨진 것이다. 


국민들 가슴에 우리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서서히 생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지 않고서는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게 급작스럽게 폭발할 리가 없다.


남북 정상회담이 갖는 역사적 의의와 미래 대한민국의 커다란 위상을 국민들은 스스로 발견하고 뿌듯해 하는데 조중동은 그런 곳에 아예 관심조차 없다.

김정일 위원장이 웃었는지, 서있는 자세가 반듯한지, 국방장관이 악수할 때 허리를 몇도나 굽혔는지 노무현 대통령이 말실수나 하지 않았는지... 무슨 황색 주간잡지만도 못한 가십거리에 혈안이다. 이상도 기상도 없이 평생 그럭저럭 살다가 인생 마감하는 종의 자식이나 갖을 법한 관심사다.

 

내가 조중동을 악마보다 더 싫어하는 이유는 이 나라 젊은 가슴에 비겁과 굴종의 DNA를 바이러스처럼 퍼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해도 어림도 없다고 힐난하고 아무리 깨끗해도 더 백옥처럼 티 한점 없어야 한다고 매일매일 매질하는 것이 나라 잘되라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기상과 꿈을 접고 종놈의 자식으로나 살아가라는 요구 더 이상이 아니다.

이 나라에서 매국세력의 후예가 할 짓이란 원래 그런 것이다.


위인이 사라진지 오래다. 젊은이들은 위대함을 알지 못하며 영웅은 온라인게임 아바타에나 등장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부끄러움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시대다.


명의도용을 박스 떼기로 해다가 본인 의사에 상관없이 수십만 명을 선거인단에 등록하고 여론조사를 빙자해 필터링을 거친 다음 자신들에게 유리할 만한 사람들을 차떼기로 동원하여 경선장에 내보내는 켐프는 대단한 사람들이다.


그런 식으로 하면 단군할아버지가 온다 해도 정동영을 이길 수 없다. 이런 짓을 능력이라고 스스로 여긴다면 할말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정동영류의 사람들에게서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보할만한 기상이 없다.  그 사람들은 승패를 떠나 역사에서 아웃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은 단군할아버지 이래 세종대왕을 거쳐 안창호선생과 김구 선생으로 근대에 이르렀다.

내가 김대중을 지지하고 노무현 때문에 눈물을 흘렸으며 유시민을 좋아하고 요샛날 이해찬을 위해 발품을 파는 것은 이분들로 하여 이 나라의 법통이 계승되고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한반도가 하나로 이어진다는 것은 우리민족의 웅대한 기상이 대륙을 향해 뻗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중동이 뭐라 하든 말든 우리 민족이 가야 할 길이 있다.


일주일을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한 초원 시베리아 벌판을 대한민국 열차가 질주하는 광경을 상상해 보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물류가 아시아를 지나 유럽을 거쳐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에까지 뻗어나가는 날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시아의 허브국가로 대륙을 호령하는 기개를 펼칠 사람들에게 경부운하 따위가 나설 곳은 없다.


세계의 미래는 대륙에 있으며 대륙의 미래는 대한민국 젊은이의 열정으로 주도 되어야 한다. 가슴에 원대한 포부를 안고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스스로 각성해 나가보자.

우리는 세계의 주역으로 우뚝 설 것이다.


대한민국이여 웅대함으로 용솟음쳐라 ! 

     

덧글쓰기 | 전체글 5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구윤상  

서프에 올렸다가 별로 대접 못받은글..
07-10-11

아름공간  

거기서 대접 받으려면 좀더 강한 임팩트가 필요 한듯 보이는군요. 워낙 많은 글이 올라오는 곳이라서...
07-10-11

종이호랑이  

ㄲㄲㄲ 무릎팍 무릎팍팍~♪
07-10-11

부세쳐  

^^

좋은글입니다....구윤상임

추천 한방~
07-10-12

진아아빠  

전북의 자랑스런 회원이라서 글도 읽기 전에 추천부터 한방~.
김제는 이번 경선에서 책임지쇼.^^
07-10-12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15374 이해찬무너지면 대선은 끝이다.   1 지놀 07-10-11 0 0 529
15373 유시민 대통령? 그런일은 절대로 없다고 봐야한다...   3 아직도꿈꾸는가 07-10-11 0 10 713
15372 흐음......   2 종이호랑이 07-10-11 0 0 444
15371 당원비 낼만한 정당이 만들어 지기 전까지 여기다가 후원해.. 건전한사회 07-10-11 9 0 452
15370 정동영이 대절망에 빠졌다. 정동영 퇴출이 보인다 ..   7 박철훈 07-10-11 0 1 681
15369 우리와 유시민이 가야할 길 - "당원이 주인인 정당"   1 starry 07-10-11 1 0 436
15368 정동영을 보며 이명박을 느꼈다. ㅠㅠ 안타깝다 07-10-11 3 0 367
15367 여러분 사랑합니다! 유시민(의피눈물) 07-10-11 13 0 501
15366 유시민 의원께   2 참여정부2기 07-10-11 0 0 544
15365 그럴 수는 없습니다.   9 시민 07-10-11 24 0 698
15364 정동영 막으려면 손학규 찍는 수밖에, 이해찬은 바람을 일으..   2 멋진동수 07-10-11 0 10 692
15363 무조건 한 길, 노무현 -유시민 - 이해찬입니다.   8 의산 07-10-11 14 0 665
15362 지금 유시민은 고립무원 - "유시민 병장 구하기..."(5줄)   1 starry 07-10-11 12 0 569
15361 인간과 역사에 대한 희망을 갖기까지 - 7 다시시작하기 07-10-11 5 0 367
15360 지금이 정치공학적 계산이 필요할 때입니까?   4 여의봉 07-10-11 7 0 464
15359 10월 16일 대통합 경선 발표 내용!!   5 미리보기 07-10-11 8 0 551
15358 끝나기 전까지는...   1 fice 07-10-11 6 0 449
15357 노사모의 한사람으로서 전략적 투표를 할것입니다.   40 건전한사회 07-10-11 0 10 1108
15356 타협할 시간도 여건도 안돼는 상황에서 최악을 피한 선택을..   4 흐르는 물 07-10-11 0 1 476
15355 노무현은 정치를 시작한 이래 20여년간 고난의 행군이었습니..   1 장구한세월 07-10-11 1 0 420
15354 신당, 鄭·孫·李 '경선승복 서약식' 추진하다 무산   1 새로운 사실 07-10-11 0 0 498
15353 유시민 의원은 왜 이라크 파병을 찬성했었습니까?   3 어어 07-10-11 0 10 629
15352 정동영이 될 바엔 손학규가 낫다.   7 박종학 07-10-11 0 3 612
15351 다른놈이 후보되면 이해찬님은 당을 나오시고 선대위체제를.. 이런이런 07-10-11 0 1 387
15350 국민을 왕으로 섬기면 하늘도 감동하리라...비겁한 자들은 이..   1 역사는살아있다 07-10-11 5 0 466
15349 이해찬은 패배했습니다. ㅠㅠ   3 항상 07-10-11 0 5 578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5 구윤상 07-10-11 9 0 624
15347 담담하네요... 우리가 선택할 길...   16 미니파더 07-10-11 0 6 729
15346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1 후우 07-10-11 0 7 465
15345 이젠 아쉽지만 인정하자   2 열혈남아 07-10-11 0 10 803
15344 핸드폰 투표하면 ... 이해찬 후보가 가장 좋은 결과를 낳을..   4 smile2000 07-10-11 0 0 709
15343 모바일 2차 결과 및 누계   2 트릭스터 07-10-11 0 10 943
15342 휴대폰 2차 결과 - 07-10-11 0 0 508
15341 궁금하다 오늘의 결과 궁금하네 07-10-11 3 0 451
15340 안녕하세요. 가입했습니다.   8 종이호랑이 07-10-11 10 0 602
15339 '놈현스럽다'사태! 개념 말아먹은 국립국어원에 항의해요!   9 에세이 07-10-11 12 0 784
15338 반드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나갑시다   4 이해찬 07-10-11 22 0 4713
15337 문국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 "역시 상향식공천에 대해서는..   6 starry 07-10-11 8 0 761
15336 하루종일 틀리는 시계와 하루에 두 번만 맞는 시계   2 김진경 07-10-11 7 0 3124
15335 선거인단 등록 여부 확인하려면   3 gaydog 07-10-11 1 0 494
15334 한국교육을 망치는 주범은 대학이다.   3 비토세력 07-10-11 7 0 574
15333 영어로 하는 문국현 외신기자 회견 보셨는지요,   18 포털1 07-10-11 0 2 889
15332 이제 14일까지 확인^들어갑시다.   10 칼 융 07-10-11 20 0 747
15331 정동영을 용인하면 우리 모두 공범이다   12 해당화 07-10-11 41 0 846
15330 엑셀로 이겼다!   9 까미 07-10-11 3 0 899
15329 문국현, 여론조사 갖고 구라치다가 덜미잡혀 개망신!   1 문구라 07-10-11 0 5 775
15328 마직막 전투!!!   1 섶눈팅 07-10-11 5 0 1372
15327 "비겁한 유티즌까들"에게... 국민을 보고 "무소의 뿔처럼 혼..   1 starry 07-10-11 4 0 556
15326 투표소 선거인단이 휴대폰으로도 투표할 수 있는지요?   1 snow 07-10-11 0 0 538
15325 유티즌들 너무한 것 아니냐??   17 섶눈팅 07-10-11 0 10 917
15324 이해찬의 '진면목'에 언론은 왜 침묵하는가?   6 두루객 07-10-11 2 0 550
15323 변양균이 신정아에게 속은 이유   1 고아라 07-10-11 0 10 734
15322 모든 선거는 평등선거인데 왜 경선선거 투표자는 자격제한을..   4 곡예사의 첫사랑 07-10-11 1 0 416
15321 그들만의 싸움 그들만의 잔치는 안녕~ 이제는 즐기자!!   5 처음처럼 07-10-11 11 0 606
15320 14일 투표장소 공지부탁드립니다.   1 박기사 07-10-11 0 0 377
15319 목마는 모바일을 통하여 지금 트로이 성에 입성 중이다, 포털1 07-10-11 0 0 437
104110421043104410451046104710481049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