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신당 경선3위 이해찬 후보,역전 가능할까?
앵커) 대통합민주신당 2차 휴대폰 투표에서 이해찬 후보는 3위로 처지면서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게 됐는데요. 이해찬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시민 의원과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대통합민주신당이 실시한 2차 휴대전화 투표에서도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모바일 투표에 마지막 기대를 건 이해찬 후보는 2차 투표에서도 3위에 머물러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게 됐는데요. 어떤 입장이신가요?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도 투표소와 핸드폰 투표인단 포함해서 13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서 역전승의 꿈을 안고 뛰고 있다.
- 당초 휴대폰 투표에 가장 기대를 걸었던 진영은 이해찬 선거캠프였지 않습니까? 특히 유시민 선거대책위원장의 지지층들이 대거 휴대폰 투표에 참여할 경우 상당히 선전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는데요. 이런 결과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후보에 대한 여론 지지도와 비교하면 높게 나오고 있다. 지지자들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것인데 아직 이후보 캠프가 선거인단,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충분히 확보하고있지 못하는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 통합신당의 1, 2차 모바일 투표 결과는 모바일 선거인단이 지역별 ‘오프라인’ 선거인단과 달리 여론의 향배에 민감함을 더욱 보여 주었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모바일 선거인단은 100% 본인이 했거나 본인이 동의해서 신청하신 분들이다. 이렇다 보니까 민심이 좀 더 적극적이고 뚜렷하게 표출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정동영후보 진영의 불법선거로 인한 여러가지 악재들, 이런것들이 다소 손후보를 유리하게 만들고 있고 그리고 수도권의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등록되어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기지사 출신인 손후보의 강점이 돋보이는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 이후보의 반전이 사실상 어렵게 되자 지지자의 일부가 손후보쪽으로 옮겨가는거 아니냐, 이런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십니까?
네, 그런 현상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런것은 아주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이후보의 지지층은 굳건하기 때문에 이후보가 어떤 결과를 얻던지 정체성, 정책에 대해서 신뢰하고 뛰고있다.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 이 후보가 경선 파행의 역풍을 고스란히 맞은 데는 유 위원장의 과도한 공격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염려도 있다. 이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신지?
누가 그러던가. 근거를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는가. 일부 후보 캠프에서 저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활용해서 이후보에 대한 공격을 하는것이다. 아주 지능적인 네거티브다.
- 유 위원장께선 "경선이 정통성과 정당성, 도덕성을 허물어가는 과정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밝히셨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죠?
경선이 국민들에게 따갑고 냉소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옛말에 "타인으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사람은 그전에 스스로 모욕을 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한다. 소위 민주개혁세력이 여러가지 인적인 취약성이나 집권경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10년동안 집권할 수 있었던 경우는 이 사람들이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고 공동체를 위해 희생을 감수한 사람들이다. 이런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정권을 잡았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불법이나 탈법도 한다. 이런것 때문에 그런일을 한 후보뿐 아니라 정치세력 전체가 불신과 냉소의 늪에 빠져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자고 호소했던것이다.
-정동영 후보의 불법선거, 부정선거 연루의혹과 관련해서 만약에 정동영 후보가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이런 문제점들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유지할 수 없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어떻게 보시는지?
그건 과한주장이다. 후보 캠프에서 이런저런 불법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만 후보가 직접 관련되었거나 후보가 관련되어 있지 않아도 후보로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중대한 문제가 아닌 이상 그 문제는 수사당국이 엄정하게 법 집행할 것이고 해당 캠프에서 잘 대처해야 할 일. 선거결과가 나오면 정치적으로는 모두가 당원의 바른자세로 확정된 후보를 중심으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원칙적인 태도가 필요.
- 유 위원장께선 "정동영 후보는 설령 지성과 철학이 이명박 후보보다 낫다고 해도 현재 불법선거, 부정선거 연루의혹에서 드러나듯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깨고 있다"면서 "정 후보는 역사적 정통성은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도덕적 정통성은 잃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도덕적 정당성에서 많이 훼손되었다. 정동영 후보가 정치인으로서 대통령 경선후보가 된다면 극복해야할 문제.
- 조금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손학규-이해찬 연대설이 제기됐었습니다. 모바일투표에서도 이해찬 후보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이 얘기가 다시금 고개를 드는데요?
언론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부분이다. 특히 손학규 캠프에서 바라는거 같다. 정치세력간의 연대는 언제나 정치적인 정체성 노선으로 연대, 제휴 하는것이 바람직. 손후보와 이후보가 연대할 수 근거가 없다. 손 후보쪽의 희망사항이다. 우리는 역사적인 정통성 합리성을 근거로 해서 마지막까지 희망을 품고 갈 것. 연대는 있을 수 없다. 소설창작과 같다.
- 앞으로가 문제일 것 같아요. 15일 다음 주 월요일이면 결과가 나올 텐데요. 역전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가능성을 논평하는 사람이 아니다. 전망하기보다는 절대과제로 삼고 뛰고 있다.
- 어떤 전략이신지.
선거엔 필승전략은 없다. 남은기간 진심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 이번 대선의 마지막 쟁점이 될 범여권 후보들 사이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어떤 입장이십니까?
그 문제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 나중에 선거상황이나 국민의 뜻 이런것들을 살펴서 필요하면 할 수 있고 필요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 수 있고, 대통합 민주신당 경선중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당에도 좋지 않고 불필요. 문국현 후보가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결례다. 그 분 나름대로 국민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해드려야 한다.
- 이해찬 후보도 지지율 50%대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경쟁하기 위해선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대명제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요?
그럴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모든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 빼고 하나로 뭉친다. 뭘 근거로 뭉치나? 서로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고 뭉쳐서 권력을 획득 하므로써 국민들께 봉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런 근거가 뚜렷하다면 할 수 있겠으나 국민들이 흔쾌히 받아주실지 모르겠다.
- 문국현 후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것을 평가할 여유가 없다. 잘 되시기를 바라고 훌륭한 기업인 이시니까 정치분야에 와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라는 그런 입장이다.
- 통합민주신당 손학규 경선후보는 대선후보가 되면 즉시 민주평화미래세력의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인데요.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반반씩 반영하자는 구체적인 안까지 내놨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대한민국은 정당이 없어지는 것 같다. 승리지상주의가 판치는거 같다. 우리 정치가 지역정치로 쪼개져 있는 가운데 결선투표도 없는 제도환경을 가지고 있고 한나라당이 아니라고 다 똑같은 세력은 아니지 않는가. 국민들은 다양한 소망과 요구를 가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요구가 표출되고 정치에 반영 되는것이 바람직한데 선거환경, 제도환경이 이렇게 되어있으니까 무조건 뭉치는 쪽으로 되어서 정당들이 제대로 발전하기 어렵다.
이렇게 가면 대한민국 정치는 20년이 지나도 발전하기 어렵다. 하루빨리 국민들의 다양한 정치적 지향과 소망이 정치구조 속으로, 정당구조 속으로 그대로 반영되어서 거기서 자연스럽게 연대 제휴를 통한 다수파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제도환경을 바꿔줘야 하는데 국민들이 여기에 관심이 별로 없다.
- “한나라당의 경선과정에 민주당 혹은 열린우리당 당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유 위원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우리가 국민경선이라는 제도를 처음 시도하는것인데, 미국같은 경우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지만 두 개의 정당이상의 행사에 동시에 참여하는 경우 벌칙을 주도록 통제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것이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지역정가에서 소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조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중간에 아주 불합리한 방식으로 개입할 수 있고 실제 호남지역 같은 경우에는 선관위에서는 “조사 못하겠다” 하는데 만약 선관위가 관리했던 명부를 엑셀로 돌려보면 몇 명이 중복되어있는지 알 수 있다.
호남같은 경우는 민주당과 몇 만명이 중복되어 있다. 이런것은 정치 원칙에 맞지 않고 현행법에도 매우 어긋나는 일인데 그냥 지나가고 있다. 선관위는 이런것은 지도감독하지 않고 웹사이트 UCC동영상이나 지우러 다니는.. 본말이 전도된것이 우리나라 정치 현실이기 때문에 문제 제기를 해본것이다.
- '서해북방한계선은 영토선이 아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대통령 말씀하시는것은 모든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것은 이성적인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인데 이것은 우리 해군의 작전범위를 제한했던 유엔군 사령관의 명령에 의해 만들어진것이고 서해를 평화수역으로 하게 되면 어차피 없어지는 문제다.
거기를 평화수역으로 해서 어로도 함께하고 방위도 함께 하게 되면 NLL이라는 것은 그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는 문제처럼 될것인데 그렇게 해서 어떻게 평화로운 해역을 만들것인가 하는 논의는 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적 문제만 나온다. 한나라당은 유연한 사고를 해주길 바란다. 일부 보수언론들도 갈등을 조장하고 확대증폭 시키는 보도를 지양해달라.
- 선거가 한나라당 유리하다라고 말씀 하신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을까요?
여론조사를 보면 이명박후보가 과반수 정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럴때 선거에 집착하기 보다는 대국적으로 국가를 생각하는 미래를 생각하는 성숙한 태도를 가진다면 국민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