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9.8%
각 후보별 득표야 어찌되었건, 참담한 수치입니다.
선관위원이라고 앉아있는 노인네들 중 한분이 그럽디다.
"이래서, 당원이 당비 내고 주인되는 정당이라야 선거가 제대로 되는데...쯧쯧"
그동안 애써 억누르고 있었던 울분이 치밀어오르면서도
얼굴이 화끈거립니다. 쥐구멍이라도 찾고싶었습니다.
애써 아무렇지 않은듯 의연하게, 돌아보면서 씩- 웃어줬습니다.
"지당하신 말씀이지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상식적이었고, 타성에 젖어있는건 오히려 우리가 아니었을까..
물론 이쪽 저쪽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매 선거때마다, 주변인들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이런저런 논리를 펴 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게 되는건
얼마전 첨맘님 말씀처럼 '타의 모범이 되는, 남들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
그래서 지금처럼 그들에게 통사정하지 않아도, 말만 꺼내도 내 뜻을 흔쾌히 따를수 있도록.'
(혹시나해서 구체적 내용은 생략하지만, 언제 어디서 무슨 의미로 하신 말인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말을 아껴야 할 시기입니다.
이런저런 속상한 얘기들, 털어놓고 싶다면
우리끼리 모여서 소주 한잔에 타서 털어넣고 꿀꺽 삼켜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중에 가장 힘들고 괴로울 사람은 당연히 첨맘님일겁니다.
별로 한것도 없는 저도, 발바닥 찢어져서 피 질질 흘리고 다녔습니다.
낡아 해지고 피에 절어버린 양말들, 빨래통에 넣지말고
쓰레기통에 넣으라고 아버지가 한마디 하시더군요.
후보보다 더 빡빡한 일정 소화해 내면서도,
전국 각지에서 일갈하고 다니신 첨맘님은,
지금 어디에서 하소연도 못하실 입장 아닌가요.
우리 첨맘님 보약 하나 해드릴까요?
수십만원 하는거라도, 우리 십시일반하면 크게 부담되지 않을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