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렵니다. 그냥.... 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반성하려 합니다.
이상주의자이며 자유주의자라는 소리를 듣고 살아왔습니다. 현실운운하며 나의 사상과 철학을 재단하던 많은 사람들의 충언도 무시하고,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부하다 못해 진절머리까지 나는 어구를 읍조리며 나의 가치관을 꺾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두 제 탓입니다.
나약한 한 개인임을 알기에... 아무리 발버둥쳐도..아무리 소리쳐봐도...나 혼자의 힘으론 미쳐가는 세상을 바꿀수 없다는걸 잘 알기에... 구세주같은 누군가를 기다리며 묵묵히 살아왔었습니다. 단지 생존을 목적으로.....
노무현이라는 구세주가 나타났을때...... 전 그분을 위해 아무것도 기여한 바가 없는것에 대한 미안함과 , 생존이 아닌 진정한 생활을 할수 있는 민주주의의 천국에 무임승차하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곤 빚진걸 갚기 위해 관심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분이 지나가는 고난과 가시밭길을 4년간 지켜보며 그가 지향하는 가치의 숭고함과 우리들에 대한 사랑을 가슴으로 느꼈기에 그분의 가치에 가장 근접하게 살아가던 또다른 구세주를 찾았던것 같습니다. 5년동안의 자유와 행복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몇년간은 지금까지 느꼈던 자유와 행복을 잠시 접어둬야 할것같다는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이제....도로변에는 한동안 안보였던 거리의 무법자가 흰색 헬멧과 근엄한 제목을 착용하고 나타나서 커다란 오토바이를 길옆에 세워놓은 채 지나가는 차량을 세워 야비한 웃음과 눈빛으로 합법적인 삥을 뜯는 광경을 자주 보게될것 같습니다. 그 옛날 산적무리들이 지나가는 민초들을 강탈했듯이......
이제.....동사무소나 시청,군청등의 관공소에 가도 현재의 친절한 고객 서비스는 점점 줄어들겠지요. 완장을 찬듯한 거만한 모습으로 서류하나 떼려해도 힘없는 민초의 비굴한 모습을 보여야만 빨리 처리해주는 시혜를 받는 광경이 전국 각지에서 자연스런 모습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상이 오겠지요.
이제.. 접촉사고가 나면 엄정한 중립을 표방하는 순경아저씨의 비위를 맞추며 봉투 찔러주며
나의 불이익은 최소한, 상대의 불이익은 최대한으로 하려는 삭막한 광경이 비일비재 하겠지요.
이제..... 술자리나 회식자리에서 정부나 대통령을 비방하다 불현듯 주변을 돌아보며 나를 쬐려보고 있는자가 없는것을 확인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도 많이 생기겠지요.
우리의 사랑스런 아이들에겐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과외시키고 학원보내는 달달 볶는 괴팍한 부모의 모습으로 보일것이고 너희들의 지상목표는 서울대에 입학하는 일이다...라는 종교적 세뇌작업을 반복하며 친구들과의 모임도....동네 아이들과의 축구놀이도... 술래잡기도....산이나 들로 여유롭게 소풍가서 자연을 벗삼아 상상력을 키우는 일은 사치스런 행위라는 교주의 모습으로 비치게 될것 같습니다.
식당하시는분들이나 보건소의 관리감독을 받는 업소들은 정기적으로 관리감독을 받으며 제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했어도 털면 먼지나듯이... 서류만으로는, 자신의 양심만으로는 제대로 장사하기 힘든 세상을 만나겠지요.
지방 균형발전은 무슨 얼어죽을 균형발전? 서울로..서울로... 수도권으로...수도권으로... 몰려드는 현상이 또다시 들불처럼 발생할수도 있을겁니다.
열심히 일하고 받은 피땀어린 월급봉투에서 소중한 몇푼을 떼서 저축하는 분들에겐 이웃집 철수아빠가 땅투기해서 벼락부자가 됬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금도 싸바싸바 해서 조금밖에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절망감을 느끼는 일도 더 많아질지 모릅니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만 하나요? 저런 일이 없는 세상에 산다는게 그리도 어려운가 봅니다.혹시 모르죠...담 대통령이 개과천선해서 정녕 국민을 위해 일하는 기적만 일어난다면..........
하지만.. 앓느니 죽는다고.... 담대통령이 5년간 나라나 말아먹지 않았으면 다행이다... 라는 생각만 드는군요..... 그렇게 되라고 고사지내는건 아닙니다. 그렇게 되서도 안되구요....
노무현...유시민....이해찬....신기남....한명숙....강금실....진대제....가 이끌어가는 진정한 정당..
그들이 아웃사이더가 아닌 주류로서 이끌어가는 정당... 짝퉁이나 궁물들을 배제하진 않더라도 소위 안영근류의 짝퉁들이 큰소리 못치는 정당....을 기다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