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장님의 글에 단 댓글을 약간 손 보아서 독립글로도 올립니다. 김반장님의 글 잘 봤습니다. 대체로 동의하지만 빠진 게 하나 있네요.
애초에 이번 경선 과정에서 우리측이 기대야 할 곳이 바람이었는데, 보수나 진보나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전체가 빠져 있는 일종의 '반노증후군'을 우리가 돌파를 못했습니다. 여기서 '대한민국 전체'라고 한 것은 '대한민국 언론계 전체'를 말하는 겁니다.
국민들이야 친노고 반노고 없습니다. 이거 다 언론이 만든 거라는 거 일단 명심합시다. 특히 개마이, 딴겨레가 노골적으로 유의원을 포함한 친노후보들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을 필사적으로 저지했다는 걸 간과하면 다음에 또 집니다.
제가 '반유증후군'이 아니라, '반노증후군'이라고 명명한 이유를 약간 부연설명하지요. 이번 경선에서 노 대통령 승계를 내세웠던 후보는, 그 노선을 표방하는 즉시 언론으로부터 '집중적인 외면'을 받았습니다. '공격'을 당한 게 아니라, 아예 '외면'을 당했습니다.
유 의원이나 이해찬 후보가 평소에 까칠하게 굴어서 그런 거라고 판단하는 사람은 정말 순진하거나, 개념이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 두 분에 비해서 평소 평판이, 사람 좋고, 두루두루 사방천지에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던 한명숙 후보조차 거의 '보도'될 수 없었거든요. 김혁규 의원이나 강운태 전 장관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 같았으면 충분한 뉴스가치가 있는 인물들이었는데도 일제히 외면받았습니다.
오히려 반노 쪽에 줄서기만 하면 여론지지도에 비해 과도할 정도의 보도를 하는 현상이 목도되었지요. 예비경선도 통과 못한 천정배나 추미애 등에 대한 과도한 보도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실제로 뜬금없는 개마이의 문국현 띄우기 시점이 언제였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명색이 3강 후보인데 이해찬 후보 진영의 반응이 빠졌던 딴겨레 기사 생각해 보세요. 이 모두가 개마이, 딴겨레에 잔존해 있는 난닝구 쪽에 줄댄 정동영측 전략과, 민노류들의 ''반노증후군'이 야합한 결과입니다.
그런 상황이니 우리는 바람을 일으킬 유일한 '창구'마저 잃어 버린 채, 애초에 조직력에 승부를 거는 저들과 맞선 셈입니다. 조직도 없이 말이지요... 싸움이 될 수가 있습니까?
이건 일종의 지난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의 역효과입니다. 보도할수록 바람이 분다는 걸 저들이 간파하고, 의도적으로 보도를 안 한 거지요.
가장 참신한 공약, 가장 도발적 공약, 가장 세련된 선거운동 방식을 선보였음에도, 평소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보도하던 매체들이 일제히 침묵모드로 돌변했음을 간과하면 앞으로도 절대로 못 이깁니다.
저들의 농간의 결과가 저들도 의도하지 않았던 역사적으로 가장 더러운 후보와 가장 무능하고 추잡한 후보가 양대 정당의 후보가 되는 황당한 결과인 셈입니다. 우리가 이를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지에, 진짜 민주개혁진영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게 제 진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