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 회원가입
회원 게시판
심란한 나날들입니다.
지예사랑 | 2007-10-19 01:47:14 | 조회 472 인쇄하기
http://www.usimin.co.kr/16078     


트위터 페이스북

유시민의원님 후보사퇴하신 날

머릿속으로는 너무 쉽게 정리가 됐습니다.

지역주의 청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참여정부의 정책방향을 계승하고 민주정부의 집권을 위해서는

유시민님이 사퇴는 이해찬후보로의 단일화를 의미하기에

이해찬후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머리로는 그런데 마음과 몸이 안움직여졌습니다.

남한테 아쉬운 소리 못하는 성격상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유시민님을 위해서 부탁할 때는 하나도 어렵지 않았는데

머리에서 시키는 의무감만으로 이해찬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는 것은 안되더라구요

 

속이야 어떨지 몰라도 열심히 이해찬후보를 위해서도 애쓰시는 시민광장님들 보기에

민망스럽고 죄스러운 나날들을 많이 보냈습니다.

 

결국에는 참여정부를 계승할 후보의 본선진출은 좌절되었구요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고

아직도 저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나고 많이 혼란스런 와중에

아래 안희정님 글을 읽으니

노무현대통령님의 일화도 가슴에 와닿고

정동영후보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도 공감이 가기에 함께 읽어봤으면 해서 첨부합니다.

 

시민광장님들.

수고많이들 하셨고 미안합니다.

 

 

>>첨부 노블로그의 안희정님 글

 

경선결과에 승복합니다. 그러나 새로운진보세력의길

2007/10/18 00:00

http://blog.naver.com/steel0225/70023165699

 

2001년의 일입니다.


해수부 장관직을 그만 두실 무렵, 저와 이광재씨는 노무현 대통령과 상의 없이 후에 노무현 캠프를 ‘금강캠프’라 이름 붙이게 한 금강빌딩에 사무실을 냈습니다.


대통령 후보 경선을 준비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장관직을 그만 두신 후, 금강빌딩으로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셨습니다.


금강빌딩이 작은 빌딩이기는 했습니다만, 한 층을 다 빌려서 이리저리 방을 쪼개어 놓고 달랑 몇 명이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무실을 들러보신 후, 후보님 방이라 명명된 회의실에 앉은 노무현 대통령은 저와 이광재씨를 뚫어지라 쳐다보시면서 이렇게 질문하셨습니다.


“이 사무실 왜 냈는가?”


“대선 준비해야 하지 않습니까?”


“...”


한참을 말없이 바라보시더니 이렇게 다시 질문하셨습니다.



“이인제씨 한테 지면 어떻게 할 건가? 이인제씨 피켓을 들고 전국을 다니며 선거운동 해 줄 자신이 있는가?”


“그거야 그때 가봐서 판단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



한참이나 다시 말없는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사실 3당 야합을 구국의 결단이라며 쫓아간 이인제씨였습니다.


그리고 97년, 이회창씨하고의 경선에서 지고 나서 이회창씨 지지율이 떨어지니 당을 박차고 나와 경선 불복을 했습니다. 그런 이인제씨가 97년 김대중 대통령이 승리하고 난 후, 국민의 정부에 참여해서 김대중 대통령 이후의 차기 후보로 대세를 굳힌지 오래였습니다. 국민의 정부 내내 이인제씨는 당의 실세였고 차기 후보로서 대세를 이루어왔습니다. 모든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20%대를 이루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한 자리수의 지지율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세력이라고 해야 국회의원 한 명도 거느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밖에 있던 비정치권의 민주인사들은 탈당 후 독자출마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권할 정도였습니다.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고착화시킨 90년 3당 야합, 민주정당사의 근본을 유린하는 경선 불복의 역사... 그런 이인제씨와 맞붙는 일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자라면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우리가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동교동이 뒤를 받치고 있는 이인제씨를 상대로 우리는 어떻게 이길 것이냐란 질문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것은 그때 가봐서 생각하자는 수준의 제 고민이 참으로 초라하고 부끄러워졌습니다.


일단 붙어보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또 다른 도전의 길을 찾으면 된다는 나의 생각이 정치판에 물든 무원칙한 정치꾼의 태도라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 처음부터 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의 채비도 없이 덜컥 사무실부터 내고 본 저희들의 치기를 대통령은 지적하신 것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질문에 대해 답하려 참으로 오랫동안 고민하셨습니다. 때마침 제3의 힘 청년단체 간부들로부터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권유받기도 했습니다.


경선에 임했으면 승복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자의 원칙입니다.


그러나 이인제씨에게 져서 그를 도와 선거운동을 하는 일은 정치철학과 소신에 참으로 맞지 않는 일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2001년 여름 내내 고민하셨습니다.


이기면 그만이다.


지면 그때 가서 적당히 핑계를 대고 기회를 보면 되지.. 하고 생각하는 게 여의도 정치판의 일반적 상식(?)이었습니다. 이인제씨가 워낙 문제투성이 정치이력과 동교동의 측면 지원이라는 불공정한 당내 역학 구도를 갖고 있어서 설령 지더라도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적당히 판을 깰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모든 태도가 무원칙한 정치꾼들의 구태라고 대통령은 지적하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참 그때 많이 배웠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이겼습니다.


이유야 어떠하든 우리는 졌습니다.


이 경선의 결과에 대해 우리는 승복할 의무가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가 우리당 간판을 부수고 참여정부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근거 없는 공격에 줏대 없이 흔들렸었지만 그리고 경선에서 구태를 보였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승복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나


참여정부와 우리당에 대한 공격에 줏대 없이 마음이 흔들렸던 그가, 그런 과오에 대해 깊은 반성과 새로운 각오를 밝히지 않는 한, 우리의 마음까지 모두 가서 그를 돕기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승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까지 다 가긴 참으로 어렵습니다.


지난 여름에 저질렀던 그 과오에 대해 깊이 있는 반성과 새로운 각오만이 우리의 미래를 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미래가 있어야 우리의 마음이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포스트를..

덧글 3개 NEW 엮인글 쓰기

     

덧글쓰기 | 전체글 2건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감자호크  

정동영이 반성해도 저는 안따라 갑니다.
글구~...안희정이도 이제는 '구태'입니다. 정치물 좀 먹은 거죠.

만약에 안희정이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치문명'을 제대로 읽었다면...유시민한테 붙어야 했지요.
글쵸??^^
07-10-19

노오란소금  

요아래 칼융님 글에 지예사랑님 사진이 걸려있던데요.
이번만큼(?)은 감자호크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한표입니다.
07-10-19

시민광장 일정표 시민광장
15822 오늘 유티즌 급번개를 인사동에서 합니다. *^^*   51 겨란한판 07-10-19 10 0 1248
15821 시민 민주(주의)당   7 여의봉 07-10-19 5 0 539
15820 내가 좋아하는 유시민 의원님, 저는 이미 새로운 출발을 준비..   7 눈팅여사 07-10-19 21 0 818
15819 사무치는 맘으로 시민님과 문국현 후보를 바라본다   8 루더밴드로스 07-10-19 12 0 618
15818 어제 인천에선 번개가 있었어요.~!   11 콩알탄 07-10-19 21 0 704
15817 담배 예찬   91 별천사 07-10-19 1 6 1733
15816 강원도의 힘!   20 위시리 07-10-19 8 0 777
15815 강운태 후보, 네티즌과 실시간 정책토론중.. helloworld 07-10-19 2 0 461
15814 대통합 신당은 당비도 안 받고 뭔 돈으로 정치 하시나?   3 아랑아빠 07-10-19 10 0 517
15813 다음 질문에 답하시오 - 모두 맞히면?   2 낚자 07-10-19 1 0 436
15812 어디로 가야합니까?   3 운유하숙 07-10-19 5 0 562
15811 노무현이 유시민에게 보내는 뒤늦은 연애편지   9 SJLove 07-10-19 17 0 873
15810 비도 오는데 시 세 편...... [도종환]   3 토지공개념 07-10-19 6 0 479
15809 유시민이 당원이 주인인 정당의 깃발을 들어주길 원함. - 나..   3 blame 07-10-19 2 0 432
15808 명의도용 피해자 집단소송 신청 받습니다. 명의도용 근절 07-10-19 2 0 430
15807 문국현의 페이스메이커가 되겠습니다   4 박철훈 07-10-19 0 10 802
15806 유시민은 살아있다.   3 해물뚝배기 07-10-19 14 0 582
15805 노짱님 말씀   2 해물뚝배기 07-10-19 8 0 477
15804 ????????????????????????~~~~~~~~~~~   3 복사골새우대 07-10-19 0 0 467
15803 제자랑입니다.^^ 저를 모르시는 분은 그냥 패스를 ㅎㅎ   7 njbora 07-10-19 6 0 756
15802 시민광장의 진로에 대한 고민(3/3)   12 사랑시 07-10-19 20 0 891
15801 시민광장의 진로에 대한 고민(2/3)   3 사랑시 07-10-19 9 0 617
15800 시민광장의 진로에 대한 고민(1/3)   3 사랑시 07-10-19 12 0 887
심란한 나날들입니다.   2 지예사랑 07-10-19 4 0 473
15798 문국현이라......   12 시민지킴 07-10-19 0 0 684
15797 [10.21] 서울북부시민광장 등산번개   8 놀자 07-10-19 7 0 682
15796 이번 경선에서 얻어야 할 교훈   6 우국충정 07-10-19 16 0 552
15795 정치적으로 이들을 묶을 방법은 없나?   1 경생 07-10-18 0 0 441
15794 그렇게 디고도 문국현?   3 世異 07-10-18 1 0 489
15793 CEO VS CEO 로 가야...합니다.   1 개념좀가지자 07-10-18 0 6 475
15792 네이버의 여론봉쇄 밝혀지다 ..   1 충격 07-10-18 8 0 590
15791 [노무현 대통령 강연 전문] “진보적 시장주의가 기업하기 좋..   1 크리스마스 07-10-18 1 0 481
15790 대통령의 유시민 극찬기사... 다음 메인에 떴네요.   5 차카게살자 07-10-18 38 0 1303
15789 지금 한가로이 경선 뒷풀이 할때가 아닙니다.   2 토미 07-10-18 0 10 705
15788 이 댓글을 단 회원에게 드리는 나의 의견   16 해당화 07-10-18 10 0 869
15787 이해찬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독자노선을 선택할 것인가?   4 blame 07-10-18 4 0 536
15786 (공지) 10.19 전북시민광장 번개 안내   19 부세쳐 07-10-18 11 0 731
15785 문국현이다............   4 토미 07-10-18 0 2 568
15784 난 정동영을 안찍지만......이 거지야.   5 콩알탄 07-10-18 12 0 609
15783 "내년 총선에 유시민 지역구(고양시 덕양구) 출마하겠다" -주..   26 황당하네 07-10-18 0 5 1208
15782 모두 정답처리하세요...   6 미니파더 07-10-18 10 0 632
15781 쥐새끼들이 되어버린 노빠와 유빠들   5 투덜 07-10-18 0 10 758
15780 李, 50%대 지지율의 비밀 코만도 07-10-18 0 10 690
15779 사랑하는 시민님. 좀 여쭤볼것이 있어요   3 하늘이여 07-10-18 0 2 499
15778 "엄마, 빨리 일어나" 어린 딸들의 애절한 외침   2 세상만사 07-10-18 4 0 519
15777 [UCC]노무현 대통령의 사랑이야기 펌의미학 07-10-18 1 0 473
15776 노무현 대통령 2007벤처코리아에서 유시민 저서 언급   1 펌의미학 07-10-18 4 0 675
15775 삼능삼무 삼능삼무 07-10-18 0 10 735
15774 꽂감도령과 별반 차이없는 시민들   1 체게바라 07-10-18 3 0 500
15773 문국현 "이명박은 폐기해야 할 사람"   1 당나귀 07-10-18 2 0 507
15772 명의도용 피해자에게 1인당 2천만원을 지급하라.   1 광섶 07-10-18 10 0 596
15771 작은차이가 무서운것 입니다!!   2 박수만 07-10-18 6 0 620
15770 의리 있는 유빠가 되기 무지 어렵네요   41 칼 융 07-10-18 62 0 5786
15769 유시민호가 비상할 활주로의 한 축이 될 시민광장 리모델링에..   14 온새미로 07-10-18 38 0 940
15768 cms 회비중 지역으로 1% 만이라도 보내주세요.   7 콩알탄 07-10-18 5 0 835
15767 노짱님께서 유시민의원님 급! 칭찬하신 강연 동영상! ^^   9 나비효과 07-10-18 15 0 972
1031103210331034103510361037103810391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