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서...>
2. 시민광장은 정치조직이다
시민광장은 정치인 유시민을 지지하는 팬클럽이며 조직화되어 있습니다. 피할 수 없이 정치인 유시민과 함께 정치적 길을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고 선택을 강요받고 고민해야 하는 정치 조직이 되었습니다. 제가 '조직'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조직론'에 대해 공부를 해본 적도 없고 말이죠. 그러나, 어깨 넘어 생활 정치 몇 년에 정치 풍월 읊는다고, 경험적 사고로써 체- 좀 하겠습니다. 단정적으로 글을 쓰지만 꼭 옳다는 것은 아니고 오로지 제 개인 견해일 뿐입니다.
조직이 잘 유지되려면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먼저 다수의 구성원이 동의하는 규율(규약)이 있어야 하고, 조직 구성원은 수평적 관계로 두루두루 소통이 잘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유티즌들은 상향식 민주주의를 추구합니다.
현재 시민광장 규약은, 유시민 의원님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가시면서 폐쇄시키려 했던 홈페이지 '인터넷진지(1기)'를 무료 임대하여 우리 손으로 꾸몄던 '인터넷진지2기'의 규약을 기본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두 가지 운영규약을 비교해가며 꼼꼼히 읽어보진 않았습니다만, 단순한 팬카페 역할을 했던 인터넷진지2기와 현재의 시민광장은 규모면이나 인적 구성원면 등 모든 면에서 다르기 때문에 필히 규약은 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있을 대번개(07.11.3.)와 게시판 토론 등을 거쳐 총회(07.11.24.)에서 새로운 규약에 대한 동의 절차가 예정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얘기한다고, 저는 예전 참여정치실천연대의 회원이었기에 당시의 규약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없어진 조직이라 그 규약을 제가 다시 볼 수도 없고, 다른 분께 보여드릴 수 없지만 알아 보면 갖고 계신 분이 계실 겁니다.
현재까지 시민광장은 홈페이지 건설 때부터 느닷없이 후다닥(유의원님 보건복지부 사퇴가 전격적으로 이루어졌기에)으로 시작해(2007.5.25.), 15일만에 창립식을 했고(2007.6.9.), 유의원님 대선에 끌어내기 분위기를 조성하여 결국 대선 출정식을 급박하게 치루고(8/18) 바로 경선에 들어갔던 것이라, 말하자면 계속 비상계엄체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사실 다양한 회원의 자잘한 요구라든가, 지역의 어려움이라든가 하는 것들은 깊이 토론할 여유가 없었고, 시민광장 자체(중앙)를 꾸려가는 데에도 힘이 들었을 겁니다.
보면 항상 그렇습니다. 회원들은 요구가 다양하고, 원하는 것도 많고, 일꾼들 하는 일이 맘에 안든다고 따지게 됩니다. 일꾼들은 일꾼대로 남보다 더 시간, 노력, 돈, 체력을 바치고 잘한다고 했는데 맨날 돌아오는 소리는 칭찬이나 격려보다는 잘못했다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니까(산발적으로 작게나마) 억울하기도 하고 신경질도 날 겁니다. "우리가 발에 땀나게 뛰어 다닐 때 니들은 뭐했는데?"라고 항변하고 싶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원래 일꾼 자리는 감투 쓰는 벼슬 자리가 아니라 부려먹히고 욕먹는 자리인걸요. 그렇다고 정말 일꾼들이 맘에 안들고, 잘못했다고 비난하기 위해 이런 저런 불만 비슷한 것을 말하는 회원은 거의 없답니다. '불신'은 더더욱 아니랍니다. 그러니 중앙일꾼에게 이런 저런 소리가 들릴지라도 그냥 "또야? 이번엔 무슨 일이래?" 하고 가볍게 넘어가 주세요. 귀는 넓게 열어두시고,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고요. 대부분 회원들이 일꾼의 수고로움을 알고 있답니다.
이렇게 포석을 두고 들어갑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시민광장은 앞으로 더 조직화에 힘쓸 것이고(물론 논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제 생각엔 중앙보다는 지역이 더 중요하기에 지역 조직이 활성화되도록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 생각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중앙보다는 지역입니다. 지역에는 각 회원을 대표하는 지역대표일꾼이 있습니다. 이들 역시 발로 뛰는(그러고도 역시 욕도 먹는^^) 진정한 일꾼들입니다. 그렇다면 시민광장 회원의 개별 의사를 취합할 수 있는 대표 단위는 어디입니까?
앞으로는 전 회원 투표로 시민광장 대표를 뽑겠다는 운영 개정(안)에는 동의합니다.
<전회원 직접투표로 대표일꾼을 선출한 후 대표일꾼이 참여일꾼팀을 구성하는 것으로 운영규약을 개정하고자 합니다.--10.15 참여일꾼회의 결과 중>
이 문장만 보면 대표일꾼이 참여일꾼팀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나와있지 않으므로 섣불리 토를 달기가 조심스럽습니다만 새로운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민광장의 중요 안건에 대한 '최고의사결정기구'는 따로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엔 각 지역의 대표(현재의 24명 정도가 좋을지 앞으로 바뀔 232명이 좋을지는 따로 논의)로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중앙의 일꾼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면 거기에 누가 참여하는지, 몇 명이나 참여한건지, 무슨 일로 회의를 했는지, 지역에서는 누가 갔는지 어땠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올바른 참여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주장하는 가치가 뭡니까? 정당개혁, 상향식 민주주의 아니던가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고, 시민광장의 목소리는 회원들에게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여지껏은 비상계엄체제와 같아서 회의록 한번 없이 상명하달로 급하게 달려왔습니다만 지금부터는 달라져야 합니다.
정기적 혹은 부정기적으로 전국 대표일꾼 회의(=최고의사결정기구)가 있어야 하고, 안건에 대해서는 사전에 지역 대표에게 공지가 되고 지역에서 회원들간의 논의를 거쳐 수렴된 의견을 가지고 지역 대표 일꾼이 회의에 참여하도록 해야 시민광장의 목소리인 회원의 목소리가 전달되고 반영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의록은 필수입니다(대외비만 빼고). 물론 지역에서도 회의에 참여한 대표가 따로 지역 회원들에게 보고를 하겠지만요.
그리고 몇 분이 문제 제기를 했으니까 잠시 언급하자면, 회비의 지역 배분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중앙 일꾼 회의 결과 이렇게 결정을 했다고 했습니다.
<중앙광장에 항상적으로 1~2천만원 정도의 사업비를 보유시켜야 한다는 점, 5백만원을 24개 지역광장으로 배분할 때의 실효성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시민광장의 역량이 미치지 못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재정상황을 늘 모니터링하면서 추후 여건이 갖추어지면 즉시 실행하기로 하였습니다.--10.15 참여일꾼회의 결과 중>
재정 상황의 여건이 갖추어지면 즉시 실행하기로 했다니 고맙고도 지당한 결정입니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습니다. 콩알탄님이 1%라도 배분해달라고 하는 것(http://usimin.co.kr/2030/bbs/tb.php/ANT_T200/124609)은 CMS 회원으로선 당연한 요구입니다. '상징성'이라는 단어까지 썼지요. 제 생각은 '중앙은 축소하고 지역은 집중 및 지원해야 한다' 입니다. 지역 배분은 일괄적으로 동일 금액((전체 회비/2)÷24개지역)을 배분하는 것이 아니고 CMS회원의 비율에 따라 하게 되겠죠. 그러면 당연히 CMS 회원이 많은 지역은 많이 받을 것이고, 적은 지역은 적게 받게 될 겁니다. 합리적이죠. 회원이 많은 지역은 지역 활동에 더 많은 사업비가 드니까요. 그리고 지원금 더 많이 받기 위해서 CMS회원을 더 열심히 모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참여일꾼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고 일축해버리면 회원은 서운해질 수 있습니다. 그 회의에 전체 CMS 회원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되었나요? 물어본적도 없잖아요.
지금은 시민광장이 혼란스럽고 과도기 같은 과정에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선 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 판단이 될 것이고 그 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미리 머리 싸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유의원님이 말씀하신대로 말을 아끼고 우리의 진로에 대해 가열찬 토론을 할 때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곧바로, 미처 계산치 못했던 지역 배분을 하라고 하면 난감해지는 건 맞습니다. 차분히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 가면서 얘기해 봅시다. 아직 시민광장 사무실 이전에 대한 것도 결정나지 않았잖습니까? 시민광장 사무실을 언제, 어느 곳으로 옮기고, 어떻게 운영을 해서 경비를 줄이고, 언제쯤 지역에 조금이라도 배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계획표가 먼저 나와야 한다 생각합니다.